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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무나 슬퍼 보여서,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아서.

“사토루-!”

흠뻑 젖은 티셔츠를 벗고 옷을 갈아입고 있던 사토루에게 사야는 덤벼드는 듯한 기세로 다가갔다.

“뭐야...”

힘없이 묻는 사토루.

지금까지는 그 말투 하나로 슬픔의 바다에 침몰해버렸지만 이제...

“사토루한테 보이지 않는 것, 내가 보여줄게!”

“뭐?”

갑작스런 사태에 사토루는 꼼짝도 하지 못했다.

사야가 손을 뻗어 그의 앞머리를 쥔다.

그리고,

싹둑!

가위로 앞머리의 일부를 잘라냈다.

감춰져 있던 길게 찢어진 눈과 사야의 시선이 부딪친다.

“야...?”

사야가 울고 있었다.

닭똥처럼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리면서도 닦으려고 하지 않고 똑바로, 그저 똑바로 사토루를 바라본다.

“네가 그러니까 아야가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는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