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전례 없는 일상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의 되돌아감을 예측할 수 없어

많이 피로하시죠?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로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미 그 변화가 체감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그 변화를 어떻게 예측하고, 적응하고,

실천해나가야 할까요?

세계 석학은 물론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하는

주제 도서를 제안합니다.


그 변화에 조금이나마 쉬이 다가가고,

무엇보다 본질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길 바랍니다.


책 속으로

『빅체인지 : 코로나19이후 미래 시나리오 』

최윤식 / 김영사 / 2020

#경제전망 #미래전망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가 3년 내 닥칠 변화와 10년 이상 이어질 변화에 대해 경제학적 관점에서 예측함


▶사서의 픽 문구!

"개인 월급과 기업 이익은 줄어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부동산 가격, 임대료 등 비용만 상승한다. 돈을 먼저 빌리거나 자산가격 상승 기회를 먼저 잡은 사람들의 부가 커지면서 부의 불균형 분배 비율도 높아진다."


89쪽)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 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있다면 플랫폼을 이용해 항원만 바꿔 빠르게 생산할 수 있겠지만 사스나 메르스 유행 종료 이후 투자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현재 플랫폼이 없는 상태로 연내 백신을 상용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165쪽) 공장이나 부서, 혹은 회사 전체가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오프쇼어링 혹은 국내에서는 공동화 현상이라고 부른다. 공장이나 회사가 해외로 빠져나간 자리가 텅 비면서 지역 경제가 무너지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213쪽) 코로나19에 거의 모든 주식이 대폭락할 때 아마존은 홀로 주가가 상승했다.

275쪽) 21세기 인류 문명의 한계를 결정할 요인 10가지를 거론했다. 1. 인구폭발, 2. 지구 온난화, 3. 물 전쟁, 4.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유전자 조작의 부작용, 5. 변종 바이러스 위기, 6. 환경 파괴로 인한 생태 자살, 7. 반복되는 경제위기, 8. 종교전쟁, 9. 군비 지출과 미래전쟁, 10. 감시사회의 부작용


『코로나19, 한국 교육의 잠을 깨우다 』

강대중 외 16명 공저 / 지식공작소 / 2020

#온라인수업 #언택트교육방향성

▶사상 처음 온라인 개학 상황을 맞이한 교육현장시스템 혁신을 위해 대학교수, 초중고교사, 입시전문가, 에듀테크 전문가, 학부모연구자, 평생학습 전문가, 지자체장, 기타 교육전문가들이 한국 교육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음


▶사서의 픽 문구!

"지식습득과 축적의 결과를 평가하여 줄 세우는 교육이 아니라, 지식활용, 실천을 통해 경험이 확산되는 실천지향 교육이어야 한다. 새로운 기준을 탑재한 지역 평생 교육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일명 "로컬택트" 기반 학습생태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35쪽) 학부모들 중에는 온라인 개학 이후 '교사들이 이렇게까지 아이들을 챙기는구나'하는 부류와 '세상이 이렇게 변했는데 교사는 아직도 그대로인가'하는 부류가 있다. .... 교사입장에서 정말 불편할 것이다. 대학 교수들도 똑같다. 바이러스가 학교 담장을 무너뜨렸고, 담장이 무너진 후 학교의 민낯이 드러났다.

143쪽) 항상 주류를 향한 정책과 목소리만 나온다. 청년 정책은 쏟아지는데 혼자 고립돼있어 더 신경을 써야 할 어르신 정책은 실종되고 있다.

189쪽) 언택트 환경이 되면 강의 외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게 되는데 아이들의 사회성을 배양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231쪽) 아이들이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공조를 해서 서로 역할 분담을 해야 하는데, 학교와 지역사회가 같은 시간에 돌봄 교실을 운영했음에도 분담이 잘 되지 않았다. 특히나 학교의 돌봄은 한 사람에게 맡겨져 있다 보니 체계가 움직이지 않았다.



『코로나 사피엔스 』

최재천 외 6명 공저 / 인플루엔셜 / 2020

#언택트한 일상의 적응 #자본주의 세계관의 전복 #주3~4일 노동체제 표준화

▶대한민국 대표 석학들이 제시하는 한국의 미래.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전히 다른 체제 아래 살아야 하는 인류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제시


▶사서의 픽 문구!

"사회적으로 강요된 원트가 아닌 각자 좋아하는 것, 라이크 하나 하나를 즐기다 보면 전문화도 되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57쪽) 아직도 많은 자영업자들이 방역을 돕기 위해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데, 생계에 점점 압박이 오면 가게 문을 열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위험도 커지고 방역에도 좋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영업자를 보호하는 게 방역정책의 일부이기도 하다, 저는(장하준) 그렇게 생각합니다.

63쪽) 우리나라는 방역, 통제를 세계 1등으로 잘했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게 있어요. 자영업자 문제라든가 배달이나 택배업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문제가 드러났죠. ... 한국은 기본적인 복지를 확대해야 될 거고, 미국은 의료보험을 더 갖춰야 할 거고요.

93쪽) 주 5일 근무에서 앞으로는 재택근무에 주 3~4일 근무가 표준이 될 거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문제는 준비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겁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애써 만들지 않으면 없어지기만 할 뿐 저절로 만들어질 수는 없습니다.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151쪽)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거대한 인식의 전환, 패러다임 전환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사회를 지배해온 수월성 사고는 이제 존엄성 사고로 바뀌어야 합니다. 중요한 건 경쟁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겁니다.

168쪽) 코로나19는 불안이지 분노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지금 코로나 때문에 분노하는 게 아니라, 코로나 때문에 불안한 거잖아요. 그런데 불확실함은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충분히 해소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

김누리 / 해냄 / 2020

#한국형불행이란?

▶독일 생활을 거울 삼아, 한국의 문화 및 사회 시스템의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저자는 역사와 교육ㆍ정치ㆍ사회ㆍ문화에 내재된 한국의 비정상성을 짚어냄


▶사서의 픽 문구!

"한국에서는 소외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습니다. 우선 우리의 삶이 거대한 소외에 빠져 있음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식이 필요하고, 인식을 위해서는 독서가 필요합니다. ... 인식과 성찰이 사회 문화로 자리 잡지 못한 공동체에서 소외를 극복하기란 불가능합니다."


31쪽) 한국 민주주의는 한 번도 안정적으로 지속된 적이 없으며, 여전히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 이 나라에서는‘광장 민주주의’와 ‘일상 민주주의’가 괴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45쪽) 전쟁이 끝난 후 독일에 들어온 연합군은 나치 체제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고민에 빠집니다. 과연 기업 영역에선 어떻게 나치즘을 청산해야 할까? ... 나치가 기업 전체를 완전히 장악해서 삽시간에 전쟁 기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보다도 노동자의 권력이 너무나 약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나치즘의 역사가 노사공동결정제의 탄생에 결정적인 구실을 하게 된 셈입니다.

137쪽) 여성이 더 진보적이라는 것은 현실 정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43쪽)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통일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분단체제를 해소하는 것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전제는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 안 된다는 공동의 인식입니다.

『눈과 사람과 눈사람 - 병원 편 』

임솔아 / 문학동네 / 2019

#일상의 무례함과 부당함 #타인과의 연대의 손길

▶기초생활수급자로 사는 삶을 포기하고 자살을 시도하나 결국 거액의 병원비까지 떠안게 된 유림이 진단서를 받기 위해 정신과 의사와 사투를 벌이는 내용. 우리가 일상에서 맞닥드리는 타인의 무례함과 따뜻함은 자신을 한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일 수 있다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 책


▶사서의 픽 문구!

"정상이라는 것은 계급이고 권력이라고 생각해."


43쪽) 유림은 오래전부터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여겼다. 적금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찾아갔을 때, 핸드폰을 구입하기 위해 대리점을 찾아갔을 때, 보건증을 갱신하기 위해 보건소를 찾아갔을 때, 유림은 소년소녀가장 대우를 받았다. 반응은 대부분 셋 중 하나였다. 손을 움켜쥐고 껴안아대며 친한 척을 하거나,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유림의 눈동자를 응시하지 못하거나, 반말을 섞어 쓰며 예비 범죄자 취급을 하거나.

『삶을 바꾸는 식탁 』

The Guardian / 스리체어스 / 2020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

▶음식을 둘러싼 사회적 변화와 갈등을 이야기 함. 식탁의 변화가 곧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제시


▶사서의 픽 문구!

"비거니즘의 확산은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라기보다는 세대의 대변동에 관한 문제다. 고기, 생선 혹은 유제품 자체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과도한 양을 식탁위에 올려놓는 시스템의 문제다. 궁극적으로 비건 전쟁은 사실 비거니즘에 관한 것이 아니다. 개인의 자유가 건강, 환경의 위기와 어떻게 충돌하고 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34쪽) 와인 제조 책임자인 사브리나 페르네는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의 전환이 단순한 마케팅 목적이 아니었음을 확인해 주었다. "소비자들은 더욱 자연적인 와인을 마시고 싶어 해요.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트렌드에 국한되지는 않아요. 지구를 훼손시키는 한 미래는 없으니까요."

41쪽) 대형 빵집에서 '건강한 가정식 빵'이라며 판매하는 황갈색의 통곡물빵이나 잡곡빵도 크게 다르지 않다. ... 대량 생산되는 통밀 제품에 함유된 글루텐 첨가물이 글루텐 과민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많아지고 있다.

75쪽) 갑자기, 우유를 끊는 것은 단순한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것이 되었다. 이제 우유를 끊는 것은 가장 좋은 방식의 삶,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것의 일부다.

97쪽) 가공육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말은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는 말만큼 의심의 여지가 없고 근거가 확실한 식단 조언이라고 할 수 있다.

101쪽) 베이컨의 진짜 문제점은 건강에 해롭다는 차원의 것이 아니다.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제조 방법은 항상 있었다. 이 사실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육류 업계의 막강한 힘 때문이다.

『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 』

신지혜 / 보틀프레스 / 2020

#제로웨이스트의 삶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하며 얻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털어놓은 책. 쓰레기 없이 장보기, 쓰레기 없이 커피 즐기기, 정수리가 센 여자의 샴푸바 찾기 같이 생활 속에서 재밌고 쉽게 할 수 있는 실천을 주로 담았음


▶사서의 픽 문구!

"패스트 패션으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패션 산업은 전세계 5대 오염 산업 중에서도 1위인 석유 산업 뒤를 이은 2위다. 많이 생산해 많이 버려지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55쪽) 꾸준히 애용하는 소프넛은 '비누+열매'라는 뜻으로 히말라야 지역에서 자생하는 솝베리 나무의 열매라 화학물질에서 자유로운 완벽한 천연세제다.

107쪽) 요즘 개개인은 환경 문제를 인지하고 소소하게 실천을 시작한 사람이 많다. 그런데 직장에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효율성을 위해 일회용을 쓰고 예산 절감을 위해 싼 재료를 쓴다. 기업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리고 기업들의 변화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다. 나중에는 '친환경 브랜드'를 추천할 일이 없을 정도로 세상 모든 브랜드가 친환경적이기를 바란다.

121쪽) 나투라 프로젝트에는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서로 건강한 정보를 나누고, 좋은 에너지와 영감을 잔뜩 얻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자연안에서 행복해하고 치유받는 모습은 며칠이 지나도 가슴 한쪽이 뻐근할 만큼 감동적인 여운으로 남곤 했다.

『코로나 시대,

식품 미신과 과학의 투쟁 』

에런 캐럴 / 지식공작소 / 2020

#미신 #면역체계

▶코로나 시대 밥상의 철학과 과학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 상식과 소문, 습관에 의존한 먹거리 정보 중 잘못된 정보를 구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씀


▶사서의 픽 문구!

"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영양소가 더 풍부하고 덜 위험하다고 자주 주장한다. 그렇지만 이 주장은 생산적이지 않고 사실도 아니다."


5쪽)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각 나라의 대응을 보면서 인류가 신종 질병에 얼마나 취약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와 함께 인류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다. 과학과 이성을 외면한 채 미신이나 떠도는 이야기, 자의적 해석으로 세상을 이해할 때 그 위험성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299쪽) 불행히도 MSG라는 화학물질이 신체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MSG가 화학 물질이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MSG와 관련된 어떤 긍정적 증거에도 귀를 닫는다. 하지만 글루탐산이 화학물질이라고 해서 그것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이 결국 화학물질 아니던가?

347쪽) 나는 사람들이 음식이 위험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상대적 위험성과 절대적 위험성의 차이를 알았으면 좋겠다.

348쪽) 음식의 철학을 세우는 것이 곧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다.


『우아한 방어 』

맷 릭텔 / 북라이프 / 2020

#면역시스템 #감염병 #우리는 어떻게 우리 자신을 방어할 수 있을까?

▶건강한 상태와 병든 상태, 이 두 상황 사이에서 ‘면역’을 주제로 네 사람들의 생생한 삶을 밀착 취재


▶사서의 픽 문구!

"죽음은 단지 피할 수 없거나, 우리를 찾아오도록 정해진 것만은 아니며, 우리의 면역계에 의해 촉진되는 것이다. 죽음은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다."


69쪽) 박테리아가 작긴 하지만, 작기로는 바이러스에 비할 바가 아니다. 바이러스 수천 개가 모여야 박테리아 한 개의 크기와 겨우 비슷해진다. 독감, 에볼라, 광견병, 천연두 등 같은 바이러스는 아주 고약하다. 이들 바이러스는 먼저 세포 하나를 공격해서 자기 복제에 사용하는 세포의 시스템을 장악하고 나서야 번식과 성장을 하기 때문이다.

71쪽)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는 몇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1. 자신들뿐 아니라 숙주까지 다 죽게한다는 점이다. 2. 이동성이다. 다른 세포보다 훨씬 수월하게 우리 몸속에 있는 장벽을 통과하여 돌아다닌다.

100쪽) 내 몸에는 항원을 발견하여, 짝을 이룬 다음, 그것을 전멸시키는 B세포가 있다. ... T세포와 B세포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두 세포가 학습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들 세포는 매우 적응력이 뛰어나 적응면역이라고 불렸다. 이러한 적응력은 인간의 역사에서 생명을 구하는 데 가장 실질적 도움이 되었다. 백신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213쪽) 병원균의 전파를 이해하고 막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화학이나 생물학, 면역계의 반응(항체) 등, 자연과학을 파고드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어떤 질병이나 발병을 둘러싼 환경, 즉 역학을 살펴보는 것이다. 어떤 행동이나 요인이 그 질병과 관련이 있을까? 물이 오염된 열악한 지역이거나, 특정 음식을 섭취했거나, 대기에 변화가 일어난 곳이었나?

289쪽) 우리는 면역계와 환경 사이에 부조화가 생겼다. 우리의 면역계는 세균과 정기적으로 상호작용을 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아기일 땜나큼 벌레와 접촉하지 않는다. ... 면역계가 제대로 훈련받지 않았다면 면역계는 어떻게 할까?

370쪽) 면역계는 암이 뿌리를 내릴 가능성 마저 인정하도록 진화해 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면역계는 간단히 말해 조직을 바로 재건할 수 있다면 돌연변이가 장악할 위험을 감수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공간이 만든 공간 』

유현준 / 을유문화사 / 2020

▶건축을 중심으로 교류, 결합, 변종을 만들어 낸 문화의 진화를 이야기함


▶사서의 픽 문구!

"2020년 코로나19사태를 통해서 가장 영향을 받을 분야는 유통상업 분야와 더불어 종교 분야일 것이다. 코로나 19를 통해서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공간의 재구성을 만든다. 공간 구성의 변화는 우리 사회 내 권력의 재배치를 만든다."


11쪽) 교통수단의 발달이 '공간의 압축'을 만든 것이다. 공간이 압축되자 다른 문화 간의 융합이 일어나게 되었고 새로운 문화 변종이 만들어졌다.

46쪽) 농업혁명의 탄생이유와 마찬가지로 이 역시 지리적 조건 때문이다. 문명이 발생하려면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가 만들어 져야하는데 문제는 사람이 모여 살게 되면 전염병이 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우르크 같은 곳은 건조 기후여서 전염병이 돌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예방주사가 없고 특별한 위생 시설도 없는 천연 상태에서 박테리아성 질병이나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유행에 가장 강한 내성을 가진 지역은 건조한 기후대 지역이다.

61쪽) 농업의 시작은 셀 수 없이 많은 식물 중에서 열매의 생산성이 가장 높은 품종을 선택하는 일어었다. 이때 선택된 식물 종은 인간이 거주하는 지역의 기후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중 강수량이 가장 결정적인 요소다. 현재 인류가 식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곡물은 벼와 밀인데, 둘중에 어느 품종을 재배할 것이냐는 강수량이 결정한다. 강수량이라는 환경 요소가 동서양의 두가지 다른 공간적 특징을 만들었다.

376~377쪽) 도요타는 우븐시티 계획을 발표했다. 이 도시의 여러 아이디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지하에 만들어진 운송 전용 도로망이다. 도시의 지하 1층에 자율주행 로봇들만 다니는 도로망을 만들었다. 이로봇은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각 세대의 거실로 직접 물건을 배달한다. ..자율주행 자동차만 따로 다닌다면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다…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396쪽) 새로운 생각은 시대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크게 두 가지 원리가 있다. 첫째는 제약이고, 둘째는 융합이다.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생각이 나오고, 서로 다른 생각이 융합되었을 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진다. 모든 창조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

네이선 울프 / 김영사 / 2015

▶역사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인간과 바이러스 간의 관계를 밝혀내고, 유행병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살펴봄


▶사서의 픽 문구!

"우리는 앞으로 파도처럼 끝없이 밀려드는 새로운 유행병들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닥칠 유행병들을 더 효과적으로 예측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유행병들에 속수무책으로 당할지도 모른다. 기존의 병원균 하나와 새로운 병원균 하나가, 즉 두 병원균은 하나의 숙주에서 일시적으로 존재할 때 서로 영향을 미치며 유전물질을 교환할 수 있다. 여기에서 비롯되는 변형된 병원균은 확산되어 완전히 새로운 판데믹, 따라서 전혀 대비되지 않은 판데믹으로 발전할 수 있다."


45쪽) 생명과 관련된 병원균들은 생존을 위해 기생하는 서식지 자체를 파괴하는 모순된 특성 때문에 진화생물학자들에게 예부터 연구과제였다. 어떤 새가 자신과 후손들이 살아가는 숲을 파괴하는 습성을 보이는 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진화는 주로 개체의 차원에서, 심지어 유전자의 차원에서 일어난다. 진화는 장래를 대비해서 계획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막다른 길로 치닫는 식으로 확산되는 걸 막을 장치가 없다. 이런 바이러스로 인한 멸종은, 바이러스와 숙주가 궁극적으로 치러야 할 대가에는 아랑곳없이 바이러스가 온갖 생명체와 상호관계를 맺기 시작한 때부터 잠시도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125쪽) 판데믹을 정의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판데믹은 '모두'를 뜻하는 그리스어 pan과 '사람'을 뜻한 demos가 합쳐진 단어이다.하지만 인간 모두를 감염시키는 병원체는 현실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 상황은 바이러스가 넘기에는 너무 높은 장벽이다.

169쪽) 교통 혁명으로 인간과 동물에게 기생하던 병원균이 이동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병원균이 이동할 수 있는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졌다. 교통 혁명은 전 세계인을 하나로 묶어놓아, 전에는 적은 개체군 내에서 생존조차 힘들었던 병원균까지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305쪽) 인구가 증가하고 세상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우리는 조금씩 폭풍의 중심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동물들의 가축화, 나날이 확대되는 도시화, 경이로운 교통 시스템으로, 지상에서 생명이 탄생한 이후로 모든 개체군이 전례 없이 긴밀하게 연결된 세상이 되었다. 특히 인간은 장기이식과 주사요법을 발명하면서, 병원균이 확산되어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통로를 열어놓았다.

307쪽) 나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유행병 문제로 강연할 때마다 "예, 알겠습니다. 하지만 겁납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절박감이 담긴 질문을 흔히 받는다. 미래의 판데믹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 하나를 지적하자면, 판데믹이 느닷없이 닥치기 때문에 예측할 수도 없고 예방할 수도 없다는 선입견이다. 내가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어떤 새로운 정보도 전하지 못했더라도 이 선입견만은 반드시 뿌리 뽑혔기를 바란다. 판데믹의 예측과 예방이 쉽지는 않지만, 지금 당장에도 과하계는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게다가 이 분야가 꾸준히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는 훨씬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언컨택트 』

김용섭 / 퍼블리온 / 2020

▶일상(사랑, 악수, 인사, 회식, 소통), 비즈니스(재택근무, 원격근무, 수업, 쇼핑), 공동체(관계, 종교, 정치, 글로벌)에서의 언컨택트를 심층 분석함


▶사서의 픽 문구!

"1만년 정도 이어온 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기는 건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문화와 사회적 조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106쪽)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때는 달랐다. 임시적 조처가 아니라, 이를 계기로 업무 방식의 전환을 모색하는 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마침 한국의 대기업들이 2019년부터 조직 문화 혁신, 성과 위주 승진, 수평화, 애자일을 더욱 적극 받아들이며 한국식 위계구조 중신의 조직 문화에서 탈피하려고 강력하게 혁신하던 중이었다.

116쪽) 원격근무가 일하는 방식만 바꾸는 게 아니라 삶의 방식 전체를 바꾸는 것이기에 단순하게 생각해서도 안되고 장밋빛 환상을 가져서도 안된다. 문화를 바꾸는 것이기에 당연히 적응과 문제 개선을 위한 시간과 이를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

135쪽) 교류를 통한 비즈니스를 이어가기 위해선 언컨택트의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린 컨택트를 버리자는 게 아니라, 컨택트를 지키기 위해 언컨택트를 도구로 쓰자는 것이다.

179쪽) 대면이냐 비대면이냐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게 된다. 모든 기술은 언컨택트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서 더 원활하고 효율적인 컨택트를 위해 우린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언컨택트를 받아들이려는 것이다.

235쪽)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 중심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는 문화로의 변화를 원함,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홈캉스라고 얘기함

252쪽) 누군가에겐 기회가 되는 변화가 누군가에겐 위기가 된다. 기회 쪽에 있는 사람과 위기 쪽에 있는 사람이 서로 대결하는 건 아니지만, 현실에선 두 집단의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정보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가 심각한 위기를 낳았듯, 언컨택트 환경에 적응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격차도 위기가 되고, 이런 위기는 특정 동네에만 몰려 있는 나와 상관 없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존재하는 우리의 문제다.

263쪽)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집단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그 속에서 개인의 욕망과 탐욕 때문에 부당하고 불합리한 일이 생기는 게 싫을 뿐이다. 이것이 싫다고 집단을 거부하고 고립화를 자처했던 이들도 있었지만, 언컨택트 사회가 투명성을 높이면 이 문제도 해소될 여지가 생긴다. 자신이 하는 부당함을 남이 알지 못할 수 있고 권력의 힘을 맘껏 휘둘러도 견제가 제한적이던 시대에서 저질렀던 문제가, 투명성과 수평화가 강화되는 시대에서도 그대로 지속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297쪽) 전 세계에서 식민지배를 하는 제국주의 영국이, 식민지에서의 정책이 디스토피아 사회의 모습이었다. 견제와 투명성이 언컨택트 사회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오리지널스 』

애덤 그랜트 / 한국경제신문사 / 2016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위험을 어떻게 대처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의와 방법 모색


▶사서의 픽 문구!

"나중에 태어난 사람들이 위험을 무릎 쓸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나는 분야는 야구뿐만이 아니다. 정치와 과학에서도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데 이는 사회적, 학문적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82쪽) 선발주자가 되면 유리한 점들보다 불리한 점들이 많았다. 학술적인 연구자료들을 살펴보면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고, 전체적으로 선발주자가 유리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주지도 않는다.

242쪽) 롭 민코프: 독창성이 미흡하면 따분하거나 진부하게 느껴진다. 한편 독창성이 과하면 청중이 이해하기가 어렵다.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이지, 산통을 깨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244쪽) 루시 스톤(미국의 여성운동가)은 상대방의 진영에서 과격파를 제외한 나머지 구성원들과 협조

280쪽) 한 낱말을 바꾸었을 뿐인데: 손을 깨끗이 씻으면 환자들이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380쪽)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저항하는 대상을 조롱하게 되면 자기 의사표현을 두려워하기 힘들어진다. 유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술을 포포비치는 진퇴양난 전술이라고 부른다. 억압자가 이래저래 지게되어 있는 전술이기 때문이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

파올로 조르다노 / 은행나무 / 2020

▶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출신으로 수학적인 공식을 대입하여 사안을 들여다보고 대응하는 방식. 감염병 비전문가여서 오히려 수필같아 일반인에게 쉽게 읽힘

▶ 코로나19에 국한된 것이 아닌 감염병 시대를 사는 우리가 고민해봐야할 부분을 제시


▶사서의 픽 문구!

"우리들 중 작년 여름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가 어떤 결과는 발생시켰는지 진정으로 아는 사람이 있을까? 최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일어난 산불로 동물들이 대량 멸종됐는데 그 여파가 어떻게 나타날지 누가 예측할 수 있을까? 아직 이름조차 짓지 못한 미생물들은 곧 새로운 터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28쪽) 이 새로운 바이러스 앞에서 우리는 모두 감염 가능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 시간을 참고 견뎌야 한다. 다소 불편이 따르겠지만, 현재 우리가 쓸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은 신중함뿐이다.

38쪽) 우리는 다수이고, 우리 각자의 행위는 각각 지각되기 어려우며, 막연한 전체 결과로 이어진다. 전염의 시대에 연대감 부재는 무엇보다도 상상력의 결여에서 온다.

90쪽) 지금 우리는 한창 전 세계적인 유행병을 치르고 있다. 대유행은 엑스선으로 우리 문명을 비추고 하나둘 진실을 드러낸다. 바로 마음 깊이 새기지 않는다면, 전염의 시대가 끝남과 동시에 사라져버릴 진실들이다. 비상사태는 숫자, 증거들, 트위터 메시지, 규정들 그리고 거대한 두려움으로 우리의 머릿속을 꽉 채운다. 그렇기에 이외의 다른 논리들과 수많은 의문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우리는 정말로 전과 똑같은 세상을 반복하고 싶은가?

『초예측 』

유발 하라리, 재레드 다이아몬드 외 / 웅진지식하우스 / 2019

▶ 세계 석학들의 대담한 고찰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위한 최선을 모색

▶변화의 방향과 강도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미래를 적극적으로 사유할 수 잇게 돕는 지혜가 필요


▶사서의 픽 문구!

"인간이 컴퓨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비해 인간의 상대적인 이점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단순히 특정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 자체로 최종 완제품입니다. 그래서 목표가 명확하지 않고 모호할 때는 인간이 필요합니다."


27쪽) 20세기 정치의 장에서는 자유주의, 공산주의, 파시즘 등 여러 정치체제가 각각의 이상을 앞세워 불꽃 튀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진보든 보수든, 또는 민주주의든 권위주의든 간에 30년, 40년 후 인류가 맞닥뜨릴 미래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151쪽) 열심히 땀 흘려 일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하고도 어리석은 짓입니다. 세상은 그리 선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일을 많이 할수록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한때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국민들의 근로 의욕을 고취시키고 경제성장을 이끌기도 했습니다만, 새로운 시대에 경제성장을 이끈 것은 그런 희망이 아니라 과학기술이었습니다. 단, 이런 혁신적인 과학기술에는 잠재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우리 문명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 채 현재에 이르렀죠.

『코로나 이후의 세계 』

제이슨 솅커 / 미디어숲 / 2020

▶ 일자리, 교육, 에너지, 금융, 통화, 재정, 부동산, 농업, 공급망, 미디어, 국제관계, 국가안보, 정치, 리더십, 여행레저, 스타트업에 관한 예측

▶미국의 관점으로 쓰여짐


▶사서의 픽 문구!

"전 세계가 느슨하지만 공급망으로 연결되고 확장될 것이며, 느슨하게 연결된 공급망에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31쪽) 코로나19로 인해 한 가지 공공연한 비밀이 드러났다. 바로 지식 노동자로 산다는 것, 기술을 통해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직업 종말의 시기에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사실이다.

45쪽) 시간이 지나 노동 인력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보건 및 생명과학 분야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공중보건의 수준을 향상될 것인데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공중 보건 및 경제에 장기적으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아진다. 다시 말하지만 코로나19 사태 그 자체에서는 긍정적인 구석을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장기적 영향을 예측해 보면 비극적 팬데믹 사태와 잇따른 경제 위기 속에서도 가치 있고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해 낼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헛되지만은 않다.

123쪽) 객관적 진실과 현실이 주관적 인식의 문제가 되고, 고도의 개인 맞춤형 정보는 왜곡된 인식을 강화하며, 사람들은 동질적인 하위 집단을 이루고 주관화된 정보들을 소비하고 공유한다. 이것이 일그러진 미디어의 민낯이다. 이 같은 민낯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를 기회삼아 고개를 들 것이다. 그때마다 미디어 생태계는 큰 피해를 볼 것이다.

183쪽) 손실, 위험성, 비용을 염두에 두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미래에 미칠 잠재적 영향 중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지 살펴보자. 재택근무의 증가, 온라인 교육의 확대, 의료 분야 쏠림 현상,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 절감

『페스트 』

알베르 카뮈 / 더스토리 / 2020

▶ 전염병 관련 고전소설


▶사서의 픽 문구!

"미생물은 자연적입니다. 그 이외의 것, 건강, 온전함, 무결점 등을 원하신다면, 그건 의지에 달려있어요. 결코 멈춰서는 안 될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선량한 사람, 거의 누구도 감염시키지 않는 사람이란 가능한 한 방심을 안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방심하지 않으려면 의지가 있어야 하고 긴장해야 합니다."


91쪽) 병의 기습으로 인한 첫 번째 영향은 우리 시민들로 하여금 마치 개인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95쪽) 곁에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어머니에게 무관심했던 자식들이 그들의 기억을 사로잡고 있는 어머니 얼굴의 주름살에서 모든 걱정과 후회를 보았다. 이 갑작스럽고 가차 없으며 기약 없는 이별로 인해 우리는 당황스러워했다.

105쪽) 그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일상적인 습관을 방해하거나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특히 예민했다. 그로 인해 그들은 짜증을 내고 화를 냈지만, 이런 감정들은 페스트와 맛설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240쪽) 기나긴 시간 동안 이별을 겪고 나자 그들은 더 이상 그들의 것이었던 정감도, 언제라도 그들이 손을 얹을 수 있는 한 존재가 그들 곁에서 어떤 식으로 살았는지도 상상할 수 없었다.

319쪽) 하지만 가장 안좋은 것은, 그들이 잊힌 사람들이라는 것, 그들이 그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을 아는 사람들은 다른 것을 생각하느라 그들을 잊었는데, 이것은 쉽게 이해되는 일이다. (중략) 그리고 결국에 가서는 어떤 사람도, 심지어 그것이 가장 처참한 불행 속이라 해도, 누군가를 생각할 실질적인 힘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포노사피엔스 』

최재붕 / 쌤앤파커스 / 2019

▶ 신인류의 등장과 특징과 새로운 문명의 실체, 산업군별 시장 변화와 소비행동의 변화, 포토 사피엔스 시대의 성공 전략과 새 시대의 인재상에 대해 진지한 성찰


▶사서의 픽 문구!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에 빗대어 포노 사피엔스(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라고 부른 데서 나왔다."


7쪽) 대륙의 신문명은 엄청난 힘으로 우리에게 진격해오고 있고 지금의 선택이 우리의 미래 운명을 결정합니다. 이미 대륙에는 포노 사피엔스 문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이 거센 변화의 물결은 막을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뻔히 알면서도 새로운 문명의 도래를 막아설 수밖에 없는 어른들의 절박한 불안함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혁신의 기회를 잃어버린 젊은 세대들은 좌절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세대 간 갈등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이것이 인류 문명 교체기 앞에 선, 지금 우리 사회의 민낯입니다.

51쪽) 포노 사피엔스의 레벨별 스마트폰 사용정도 : 레벨1( 전화, 메신저, 검색, 카메라), 레벨2(은행업무, 일정관리, 게임, SNS), 레벨3(시스템 개발, 비즈니스 모델 구축)

302쪽)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 사업 기획의 첫 단계는 팬덤을 만드는 스토리텔링입니다. 타깃 고객이 좋아할 스토리는 무엇일지 찾아내고 창조하는 힘 말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

임승규, 장두석, 양석재, 조관자, 김재헌 / 한빛비즈 / 2020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이후의 상황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

▶국제경제, 국내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사회, 교육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라본 코로나 이후의 진단


▶사서의 픽 문구!

"자신만 살아남으려 할 수 있고 연대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연대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한 번쯤은 동네 음식점에서 외식할 수 있고, 식재료를 사러 가까운 전통시장에 갈 수 있다. "


169쪽) 유럽에서는 마스크를 쓴 아시아인을 비웃고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진 후 바이러스가 확산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따돌리려다가 초기 대응 시기를 놓쳤다. 국제 공조보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던 미국은 세계 1위 감염국이 되었다. 코로나는 소통과 협력은커녕 '내 것 챙기기'에 바쁜 인류 사회를 향해 무차별 시간차 습격을 감행했다.

205쪽)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감염시키듯이, 모든 메시지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 메시지가 오만과 편견이었다면 세상을 분열시킬 것이고, 존중과 겸손이었다면 세상을 융합시킬 것이다. 앞으로 세상에 필요한 문화 콘텐츠는 정신과학에서 밝혀 낼 인간 이해를 필요로 하게 된다. 인공지능이 갖지 못한 인간다움을 찾는다면 인류의 멘토가 될 수 있다.

208쪽) 아픈 사람이 왜 아프게 되었는지를 깨닫도록 이끄는 멘토, 상처 입은 사람에게 응답하는 메신저가 절실히 필요할 사회이다. 사람들의 상처를 만지고 치유하려는 문화 콘텐츠,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연예인, 그들이 미래의 지식사회를 이끄는 인재들이다.

239쪽) 의료체계에서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중략) 국내에서처럼 중증도 환자가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진료하고 궁극적으로 지방의 지역거점병원에서 사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바른 의료정보와 관리체계는 이루어질 수가 없다. 정부가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를 내세울 것으로 생각되지만, 먼저 지역거점병원을 신뢰하는 환자와 시민의 성숙한 모습이 절실하다.


책 질문 속으로

● 코로나19를 통해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올 것인가?


전염병이 만든 비대면시대의 특급 처방전은? ●


● 창조적인 사고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코로나 19처럼 새로운 바이러스는 어떤 방식으로 발생하는가? ●


● 불안감이 성욕을 이길 수 있을까?


왜 독일 내무장관을 메르켈 총리의 악수를 거절했을까? ●


● 가장 친밀한 인사인 비주(상대방과 볼을 맞대고 입술로 소리만 내는 인사)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


구내식당도 바뀌는데 회식은 언제까지 유효할까? ●


● 언컨택트가 어떻게 투명성을 높여줄까?


코로나는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단지 운이 나빴던 걸까? ●


● 언컨택트 시대에 대학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스님과 신부님이 유튜버가 되어야 하는 걸까? ●


● 선거운동과 정치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올까?


초연결 사회와 언컨택트 사회가 주는 딜레마, 어디까지가 사생활일까? ●


● 다시 단절의 세계가 될 것인가?


지금 인류는 석기 시대에 비해 수천 배 이상의 힘을 손에 넣었습니다. 수천 배만큼 행복해졌을까요? ●


● 누가 기본소득의 금액을 정하는가?


50년 혹은 100년 후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


● 관점에 따라서는 예술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지구상에 누가 있을까요?


● 내가 톡한 내용이 내일 아침 조간신문 헤드라인에 실린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내용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모든 인간을 먹여 살릴 수 있을 것인가? ●


● 모두에게 일자리가 주어질 것인가?


어떤 지역으로 부가 집중될 것인가? ●


●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 것인가?


사람들은 어떤 야망과 어떤 모험에 인생을 걸 것인가? ●


● 정부는 정말 커지는 걸까? 작은 정부는 계속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


정치인의 위상은 어떻게 될 것인가? ●


● 어떠한 관습이 용인될 것인가?


서양문명이 여전히 지배적인 문명일 것인가? ●


● 한국은 정말 여전히 헬조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직도 혁명이 가능한가? ●


● 무엇보다 우리는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당신은 인류를 구할 수 있습니까? ●


● 대화를 하다가 상대방이 침이라도 튀기면 불쾌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 적은 없나?


길을 걷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멀찌감치 떨어져 걸어본 적은 없나? ●



현장 속으로


실천 속으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많은 책에서는 공통적으로, 환경에 대해 성찰해야한다고 합니다. 온갖 인간의 실책을, 생태계에 가한 오만을 생각할 때입니다. 개인의 환경 실천이 모여 또 다른 좋은 변화를 이룰 수 있길 기대합니다.



(1차:8/3) (2차:9/8) 총 19종의 주제도서 정보를 업데이트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