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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들과의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 같았다. 누나도 젊은 아이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을 때는 이런저런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한 집안 사람들이란 거리가 가까운 만큼 섬세함이 결여되는 것 같았다.

틀림없이 소라도 미우도 엄마에 대해 이런저런 소리를 듣고 자랐을 것이다.

응. 역시 누나 대신 내가 이 아이들을 지켜야 해. 내 결단은 분명히 틀리지 않았다.

“있짜나, 삼촌, 히나 배고파~.”

“오, 그래? 그러고 보니 어제 밤부터 거의 아무것도 안 먹었네.”

점심시간이 되려면 아직 좀 더 있어야 했지만 밥을 먹어야겠군.

“밥 먹으러 가자. 앞으로의 일은 그 뒤에 의논하고.”

점심을 먹으러 근처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 들어갔다.

빈말로라도 근사하다고는 하기 어려운 작은 가게였지만, 싸고 맛있고 양도 만점이어서 대학가 식당으로는 정말 안성맞춤이라고 할 만한 가게였다. 지금은 여름방학 중이어서 손님이 거의 없지만, 보통 때는 체육 계통의 근육질 녀석들로 바글바글대는 곳이다.

그런 땀 냄새 나는 곳에서 세 명의 미소녀가 그중 한 명은 어린 미소녀라고 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는 광경이 어지간히 신선했는지, 말이 없기로 유명한 가게 주인이 웃는 얼굴로 반찬 한 접시를 서비스해 줄 정도였다.

적게 주문하지 않았으면 잔뜩 남길 뻔했다.

“맛있었어요~. 주인아저씨도 친절하시고 근사한 가게네요. 저런 가게에서 밥 먹은 건 처음이에요.

“그, 그래?”

평소에는 캠퍼스 한쪽 구석에 조용히 서 있는 초대 학장 동상처럼 붙임성 없는 아저씬데 말이야. 미소녀로 태어나면 틀림없이 세상이 달라 보일 거야.

“히나는, 히나는, 새우가 맛있쪘쪄!”

“그래. 히나가 귀여워서 주인아저씨가 많이 깎아 주셨지.”

“에헤헤~.”

입가에 찐득거리는 양념을 묻힌 채 앙카케 볶음밥을 열중해서 먹는 히나를 주인 아저시도 나도 눈을 나를게 뜨고 보고 있었다.

열심히 먹는 어린애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쪽까지 행복한 기분이 든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먹다가 흘리는 걸 치우는 것이 의외로 힘들다는 것도 처음 아았지만.

“언니, 왜 그래? 아까 먹은 요리 맛없었어?”

혼자만 가만히 있는 언니를 걱정하며 미우가 말을 걸었다.

그러고 보니 먹는 동안에도 매우 얌전했었다.

“아, 아니, 굉장히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