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사라진 아이 - 그때 그 곳
그림자, 사라진 아이 - 그때 그 곳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곤 합기도를 시작했다.
연는 거의 반 친구들과 다 친한 편이었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체력을 기를 겸 합기도를 같이 다니기로 했다.
그때 즈음엔 길었던 머리가 너무 답답하게 느껴져서 머리카락을 잘랐는데 칼 단발은 너무 모험인 것 같아서 중 단발로 자르고 컬을 넣었다.
그리고 중학교 친구에게 이성 친구를 소개 받았다.
연은 어릴 적부터 좋아해서 주위에 말하고 다닌 남자 배우가 있었는데 그 배우와 닮았다며 소개를 해 준 것이다.
그 애는 남고를 다니고 있었는데 말씨가 참
연과 그 애는 옆 동네에 살고 있었는데 걸어서 10분 - 15분 정도가 걸렸다.
그 애, 윤이 야자가 끝날 때 쯤이면, 합기도 수업도 끝이 날 무렵이었는데
윤은 항상 자신의 집에 들렀다 연을 데리러 오곤 했다.
그리곤 오늘은 어땠는지, 안부를 묻곤했다.
당시, 연은 말씨가 거칠고 여고를 다니고 있어 숙맥이었기에 그 애의 말에 너는? 이라는 말조차도 덧붙이지 못했다.
이상하게 그 애 얼굴만 보면 얼어버리곤 했다. 알 수 없는 불편함이었다.
그리고 그 애에게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 전, 학업 문제로 더는 만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하며 연락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