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콘돔 진일문도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었다. 이제는 그녀가 이끄는 대로 행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도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가 걸음을 옮기지 않아도 절로 발바닥이 허공에 떠오르더니 그녀에게 딸려가기 시작했다.
그는 여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얼굴을 보아두려 했다. 그러나 여인이 시종 앞만 보고 달리고 있으므로 그럴 수가 없었다. 단지 볼 수 있는 것이라곤 유연하고 날씬한 몸매, 그리고 향기를 전하며 휘날리는 머리카락뿐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일문은 몽롱했던 시야가 트여오는 것을 느꼈다. 기능성 콘돔그 곳은 복숭아나무가 일정한 간격으로 서 있는 곳이었는데 기이한 것은 나무들이 모두 말라죽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 곳에서 기다려야 해요."
여인이 당부했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절대 여기를 벗어나서는 안돼요. 그러면 다시 길을 잃을 뿐 아니라 사매기능성 콘돔들에게 발각되어 죽음을 당할 수도 있어요."
그녀는 자색 의상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우연인지 줄곧 등을 돌리고 있어 진일문은 그녀의 용모를 확인할 수가 없었다.
다만 음성이 영롱하듯 몸매 또한 아름다우니 필시 얼굴도 그러할 것 같았다.
"기회를 보아 당신을 나가게 해 주겠어요. 그 때까지는 지루하더라도 참아야 해요. 그럼......."
"잠깐!"
진일문은 막 몸을 날리려던 자의여인을 기능성 콘돔불러 세웠다.
"무슨 일이죠?"
"나는 진일문이라 하오. 당신의 이름은......?"
진일문은 웬지 어색하여 말꼬리를 흐렸다. 그에 반해 자의여인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침울하게 대꾸했다.
"본래의 이름은 백하련이에요. 하지만 남들이 추봉(醜鳳)이라 부르니 당신도 그렇게 부르세요."
'추봉......?'
진일문은 자조가 깃든 여인의 음성에 의혹이 일지 않을 수 기능성 콘돔 없었다. 그의 내심을 짐작한 듯 여인이 빠르게 말을 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할 것 없어요. 내게 어울리는 이름이니까요. 진상공도 곧 알게 될 거예요."
진상공이라는 말은 진일문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기능성 콘돔지금까지 온갖 학대와 더불어 짐승 취급을 받아왔던 그였다. 이처럼 그를 공대하여 불러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진일문은 진동하는 가슴을 억누르며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당신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것 같은데... 기능성 콘돔 내 감히 백누님... 이라고 불러도 되겠소이까?"
그는 말을 해놓고도 혹 주제넘은 것이 아닐까 라는 의심을 가졌다. 그러나 여인은 전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정말인가요?"
그녀의 음성에서는 기쁨이 묻어 기능성 콘돔나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