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성인용품 진일문은 대뜸 누군지도 모르는 작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매달렸다. 그러나 그에게 되돌아온 것은 발길질과 욕지거리였다.
"이 자식이? 오자마자 규율을 어길 셈이냐? 무슨 물건이든 생기는 대로 왕초에게 바쳐야 한다는 것을 잊었단 말이냐? 이건 압수다, 따지려면 왕초에게 따져라! 후레자식 같으니라구. 카악!"
끈끈한 가래침이 진일문의 얼굴에 달라붙었다. 그는 다시 두어 차례 강남구 성인용품발길질을 당한 후, 종내에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진일문이 깨어났을 때에는 사방에서 찬바람이 휭휭 불고 있었다. 그는 허둥지둥 자신의 품을 뒤져보았다.
없었다. 목걸이는 물론이려니와 가죽주머니마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안돼--! 그 물건들은......!"
그는 마치 어린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토지묘를 향해 달려갔다.
청량산(淸?山) 기슭에는 강남구 성인용품 갈대가 무성하게 덮혀 있었다.
이 곳의 갈대숲은 원래 유명했다. 가을이 되면 예외없이 갈대꽃이 피어나 계절을 알리곤 했는데, 그것은 바람이 불 때마다 마치 온 하늘에서 눈꽃이 휘날리는 듯한 장관을 이루어냈다.
초승달이 웃음 짓는 여인의 눈처럼 밤하늘에 살짝 걸려 있었다. 하지만 웬지 이 강남구 성인용품밤은 숨막히도록 적막하고 음산하기만 했다.
스스스.......
갈대가 문득 가볍게 흔들렸다. 이는 바람 탓이 아니라 한 사람이 갈대숲을 헤치며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옷이 갈기갈기 찢어졌으며 전신에 성한 곳이라고는 하나도 없어 보이는 인물, 그것도 소년이었다. 피로 점점이 얼룩진 소년의 육신이 지금 비틀거리며 청량산을 오르고 있었다.
눈이 민망할 정도로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는 데다가 강남구 성인용품입술까지 찢어지고 부르터 있어 전자에 당한 일이 심한 구타였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 기다려, 장무! 그 물건은 내 목숨과도 같은 거야. 꼭, 꼭 찾으러 오겠어. 그 때까지 잃어버리면 안돼. 만일 흐지부지해서 잃어버린다거나 팔아 치웠다간 당신은 내 손에 죽어.
장무란 거지왕초의 이름이다. 그리고 그의 앞에서 그렇듯 거듭 외친 인물은 바로 강남구 성인용품 진일문이었다.
목걸이를 돌려 받으려 애원도 불사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지들에게 몰매를 맞고 쫓겨났을 뿐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몇 번씩이나 정신을 잃으면서도 그렇게 외쳤던 것이다.
진일문의 발길은 서원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차피 금릉에서는 더 이상 발을 붙일래야 붙일 수도 없었기에 떠나기로 결심했으며, 그 전에 서원을 한번 찾아보려 했던 것이다.
또한 이러한 심정의 이면에는 강남구 성인용품양자강의 범선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한 부정도 어쩔 수 없이 한 몫 했다. 진일문은 실상 그 당시의 일이 꿈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자기암시를 계속하고 있었다.
어쩌겠는가? 서원에 돌아가면 낭랑하게 글을 읽는 벗들의 목소리가 들릴 것 같았고, 강남구 성인용품 준엄한 사부가 나와 어디 갔다가 이렇게 늦게 돌아왔느냐고 꾸지람을 내릴 것만 같았다.
말하자면 감당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들이 아직 어린 그를 자꾸만 과거 속으로 떠밀었던 것이었다.
'아이들은 지금쯤 책이 산더미처럼 쌓인 서당에서 과일을 깎아 먹으며 토론을 하고 있겠지.'
그는 심지어 머릿속에 아름다운 상상화를 강남구 성인용품 그리던 나머지 입가를 일그러뜨려 미소를 짓기까지 했다.
마침내 진일문은 서원에 당도했다. 겉으로 보기에 서원은 아무런 이상도 없어 보였다.
'역시 내가 꿈을 꾼 거야. 지독한 악몽.......'
그의 갈라진 입술이 또 한 번 찌그러졌다. 그는 가슴을 쭉 펴며 서원의 문을 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