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품세트 누구보다 풍천을 잘 알고 있는 모아라기에 서둘러 풍천의 등에 몸을 실었다.
풍천은 지체없이 창 밖으로 몸을 날렸다.
휘리릭!
풍천은 아래가 아닌 위로 몸을 띄웠다. 아래에는 두 죽립객과 함께 온 장정들이 횃불을 들고 서성거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풍천은 이미 그들의 풍모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그 흔한 병기 하나도 소지하지 않고 있어 그저 평범한 사내들 같지만 풍기는 여성용품세트 기운들은 예사롭지 않다. 특히 단단한 면상에 태양혈이 불끈 돌출 되어 있는 걸로 보아 오랜 세월 외문무공(外門武功)을 연마한 자들이다. 게다가 하나같이 정광이 잘 갈무리되어 있는 걸로 보아 그 수련의 정도가 제법 심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백학루주의 주의와 당부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님을 새삼 실감하며 풍천은 신중하게 처신해 나갔다.
일단 누각의 지붕 위로 올라 사방경계를 살펴보았다. 잠입할 당시 이미 확인을 해두었지만 때아닌 불청객이 나타났으니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풍천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군데군데 밝혀져 있는 횃불과 희뿌연 여성용품세트 달빛의 도움을 받아 주위를 둘러보니 들어올 때와는 영 딴판이었다.
'다 어디서들 기어 나온 거야?'
풍천은 어이가 없었다.
기백에 달하는 무리들이 횃불을 밝혀 들고 철통같은 경계태세에 돌입해 있었다. 괴괴한 적막에 잠겨 있던 장원이 잠깐 사이에 불야성으로 변모해 있었다.
풍천은 쓴 입맛을 다셨다.
'쯧쯧! 피곤하게 생겼구만. 하기사 나도 온전한 놈은 아니지. 여성용품세트 이런 상황에서 무릉도원을 다녀왔으니.......'
모아라와 치렀던 격렬한 정사의 여운이 아직도 나른한 기운으로 남아 있는 풍천이었다.
모아라를 등에 업은 채 지붕의 용마루 뒤에 일단 몸을 숨기고 다시 한 번 면밀히 주위를 살폈다. 그의 눈길이 바빠졌다.
'아라가 사라진 걸 알게 되면 장원 전체가 발칵 뒤집힐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서둘러야 한다.'
어느 곳 하나도 허술해 보이지 않았지만 개중 그래도 담장과 가까운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아라야, 어떤 일이 있어도 내 목을 놓아선 안돼. 알았지?"
풍천이 작은 소리로 다짐을 놓자 모아라는 목전의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태평한 어조로 대꾸했다.
"걱정 말고 목에나 힘 잔뜩 줘. 네 목 부러지기 전에는 난 절대 안 떨어질 테니까."
"후후후......!"
저도 모르게 풍천은 웃음소리를 흘렸다. 여성용품세트 어떤 상황에 부닥쳐도 옹골찬 기질을 잃지 않는 모아라가 더없이 사랑스럽게 느껴진 탓이었다.
게다가 문득 한 달 전의 상황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웃음을 만들어냈다. 지금처럼 성모를 등에 업고 귀곡산의 토굴을 헤매던 기억이었다.
'정말 팔자 한 번 더럽게 타고났구나. 툭하면 여자를 들쳐 업고 튀어야만 하는 신세니.......'
내심 투덜거리며 풍천은 내공을 끌어 모았다. 스스로도 여성용품세트 제대로 헤아릴 수 없는 어마어마한 잠력이 꿈틀거리며 사지백해로 퍼져갔다.
'날이 갈수록 천중화의 영험한 능력이 더해 가는구나.'
천중화의 힘이 느껴지자 풍천은 눈 앞의 상황이 가소롭기만 했다.
'백학루주의 당부만 아니었다면 한바탕 난리 굿을 치고 가련만.......'
그냥 떠나기가 못내 아쉬운 듯 풍천은 몇 번이고 생각을 고쳐먹다가 결국 두 다리에 힘을 줬다.
"꽉 잡아! 간다!"
풍천의 두 무릎이 살짝 굽어졌다 펴지는 순간 그의 몸이 일직선으로 솟아올랐다.
슈우우!
약 십여 장 가량 위로 치솟은 풍천이 그 여성용품세트 높은 곳에서 허리를 틀며 방향을 바꾸었다.
풍천은 모아라를 등에 업은 채 자유자재로 허공을 가르며 날았다. 누군가 이를 지켜봤다면 사람이 아닌 커다란 야조(夜鳥)로 착각하고도 남을 광경이었다.
장원을 지키고 있는 무리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성용품세트 누구도 풍천과 모아라를 알아보지 못했다.
지붕에서 그대로 위로 높이 솟구친 다음 방향을 틀어 날아가는 풍천을 발견하기란 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풍천과 모아라는 횃불의 범위가 닿지 않는 어둠 속을 날고 있기 때문이다.
"히야! 너 정말 굉장하게 여성용품세트 변했구나!"
모아라가 풍천의 귀에 대고 탄성을 토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