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문의 텔 입장
퇴근길 지하철, 창밖으로 흩어지는 가로등 불빛을 보며 그는 문득 지독한 고립감을 느꼈다.
수많은 사람 틈에서도 말 한마디 섞을 곳 없던 30대의 무미건조한 일상에 작은 파동이 필요했다.
망설임 끝에 화면 속 낯선 이와 주고받은 짧은 인사는 금세 다정한 문장들이 되어 밤공기를 채웠다.
얼굴도 모르는 상대의 소소한 일상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마음속에 굳어 있던 외로움이 조금씩 녹아내렸다.
그렇게 그는 오늘 처음으로 스마트폰 너머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 속에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