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the meaing of research to me?

Post date: Apr 13, 2013 8:07:34 PM

리서치는 무엇일까, 나는 왜 리서치를 하는가는 항상 고민하는 문제이다.

박사논문을 쓰고 나서 하는 리서치는 적극적인 나의 선택이다. 리서치를 잘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개인적인 생활과 편의를 포기해야하지만 이 또한 내가 선택한 행위이다. 멋진 논문들을 읽으면 내가 호빗보다 더 작게 느껴지만 "Dwarfs standing on the shoulders of giants" 라는 표현처럼 이는 모든 연구자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Issac Newton조차 If I have seen further it is by standing on the shoulders of giants라고 했으니 말이다. 학문에 얼마만큼 내가 기여할 수 있는가의 여부보다는, 내가 리서치를 얼마만큼 즐기고 그 과정속에서 얼마만큼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리서치를 하기 위해 하루하루 마음을 가다듬고 집중하고 꽃구경가고싶은 유혹을 뿌리치는 것은 참 지난한 과정이다. 하지만 읽고, 생각하고, 쓰고, 배우고, 가르치는 이 순환의 과정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괴테는 독일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파우스트 2부를 그의 나이 81살에 완성했다. 파우스트 1부를 완성한지 25년 후였다. 그는 파우스트를 완성시킨 후 1년 후인 1832년에 8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으니, 지금의 신체적 나이로 따지면 100살에 가까운 나이에 파우스트를 완성한 것이 아닐까싶다. 바그너 또한 그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니벨룽의 반지를 완성하는데 26년이 걸렸다고 한다. 아마 범인이라면 몇년이 안되서 포기했을테다. 역사에 기록되는 천재들도 그들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표현하는데 30년이 걸렸는데...

내 인생을 바쳐서 연구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찾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