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date: Jul 1, 2013 1:33:14 PM
지난 한주는 너무 행사가 많았지만 카이스트 교수 Workshop와 SED Annual Meeting 는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6/24~25까지 부여에서 카이스트 교수workshop을 했는데 600명정도되는 교수분들 중 236명 정도 참가한 큰 행사였다. 학교에 와서 연구만 열심히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해서 학과 이외 활동은 하지 않았는데 다른 학과 교수님들도 많이 만나서 뜻깊었다. 우연히 총장님 내외분과 저녁만찬과 조찬에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학내 구성원들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대화내용을 필기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었다. 카이스트 메인 홈페이지에서 워크샵사진이 올라왔다.
Pre conference를 포함해서 6/26~29일까지 연세대학교에서 개최한 SED Annual Meeting에 다녀왔다. 관심있게 읽었던 논문들의 저자들이 직접 한국에 와서 발표를 하다니, 정말 이보다 멋질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큰 행사가 서울에서 열려서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
6월 30일에는 SED에 발표하러 온 친구를 서울관광을 시켜주었다. 올 해만 외국인 서울관광 가이드를 세번째하는터라 자신이 있었으나 날씨가 더워서 힘들었다.
광화문에서 10시에 수문장교대식을 보고, 토속촌에서 삼계탕을 사주고, 북촌마을에서 인력거관광을 시켜주고, 창덕궁 비원을 1시30분에 갔다가, 인사동을 거쳐, 종묘를 4시에 관람하고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사주었다.
비원과 종묘 모두 예약후, 해설사와 같이 이동하면서 관람을 해야하는데 너무너무 추천하고 싶다. 아띠인력거는 20대친구들이 만든 회사인데 정말 좋은 투어를 제공해준다.
종묘는 이번에 처음 가보았는데, 나의 무지가 부끄러울 정도로 훌륭한 곳이었다. 한국에서는 UNESCO 문화유산으로 처음 지정된 곳이 종묘라고 한다. 매년 5월 첫째주 일요일에 종묘제례행사를 한다고 하니 내년에 꼭 가보고싶다.
어제 종묘 관람시 관람객이 20명이었는데 10명이 SED 참석자들이어서 재미있었다.
사실 어제 돌아다니는 내내 SED 참가자들을 서울 곳곳에서 만나서 신기했다. SED나 ASSA가방 등을 들고 있어서 알아보기 어렵지 않았다.
어떤 친구는 남산에서 조깅을 하고 동대문시장을 갔다가 북악산등반을 간다고 하고, 다른 친구는 DMZ투어를 갔다가 경주를 간다고 한다..다들 서울과 한국을 무척 좋아해서 기분이 좋았다..
외국친구들을 관광시켜본 결과 예쁜 가게들이 있는 세련된 곳보다 한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곳을 선호하는 것 같다..체력이 되면 남산타워나 한강을 데려가고 싶었으나, 혼자서 가보라고 하고 나는 대전으로 왔다.
오늘부터 2013년 하반기가 시작했으니, 지난 행사의 추억들을 뒤로하고 더 열심히 연구를 해야겠다. 내일은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도착하는 날이니 미리미리 많이 해놓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