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aishi Joe,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까

Post date: May 1, 2015 3:15:11 AM

휴일의 조용한 학교가 좋다.

월요일 공기의 긴장감에 비하면 공기의 분자구조가 느슨해진듯한 평온함 속에서 나만의 페이스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블로그는 나의 프로페셔널 일기에 가까운 공간이다.

research and education, creation and inspiration에 관한 나의 단상에 대한 기록이다.

전공에 관한 글쓰기에 관한 것보다 내 영감의 원천에 관한 이야기들.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Hisaishi Joe

1984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후로 Hayao Miyazki의 거의 모든 영화음악을 담당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이 많다.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1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하였다.

대가들의 창작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괴로움과 고민은 오늘도 나를 위로해준다.

"음악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그만큼 나를 고민에 빠뜨리고 괴로움 속으로 밀어넣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음악을 그만둘 수 없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곡을 만들어내는 순간, 그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최대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나는 작곡가다. 작곡가의 기본 명제는 ‘좋은 곡을 만드는 것’이다. 누군가 “작곡가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계속 곡을 쓰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는 평생 곡을 만드는 창작자이고 싶다. 시대의 바람에 맞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어려워도, 내 마음속에 ‘창조의 샘’을 가지고 있으면 만들고 싶은 작품을 계속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은 아무리 작은 곡이라도 완성이란 말이 있을 수 없다."

"나는 지금까지 수차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음악을 만들었지만, 한 번이라도 음악이 좋지 않으면 다음에는 나에게 의뢰를 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항상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일을 하고 있고, 매번 진검승부이다. 힘들기도 하지만 OK 사인이 떨어졌을 때의 기쁨은 이 모든 괴로움을 견디게 해준다."

조금이라도 좋은 곡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완성도 높은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모든 감각을 총동원하고 자신을 한계상황으로 몰아넣는다.

이렇듯 음악은 평범한 음악가에서 오늘날 세계적인 거장이 되기까지 그의 삶의 근간이자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게 절박한 심정으로 사력을 다하는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대한 에세이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까> 멋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