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단상 #85

posted Dec 2, 2019, 2:12 PM by Grace MissionCenter
"폭설을 치우면서"

12월 첫 날 주일 밤에 보스톤 외곽에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화요일 오전까지 눈이 더 내린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보스톤 외곽에 있는 많은 학교들은 하루 휴교를 했는데 화요일 아침도 출근 길은 무척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추수감사절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많은 인내가 필요해졌습니다.

쌓인 눈이 습기가 많고 무거워서 눈이 끄친 다음 치우려고 미적거리다가 밤이되면 꽁꽁 얼어붙을 것 같아서 오후에 눈을 치우러 나갔습니다.

동부에 오래 살면서 쌓인 경험은 눈을 치우러 나갈 때는 너무 가볍거나 무거운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너무 가벼우면 눈 치우는 것이 1 시간 이상 되는데 그 동안의 밖의 추위를 참기 어렵고 너무 두꺼우면 눈을 치우느라고 흘린 땀으로 온통 젖어버려서 힘들고 이후에 감기 걸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려움이 닥쳐와서 그 답답함을 치울 때도 그 문제를 너무 가볍게 여기거나 너무 심각하게 여길 때에는 올바른 대처를 못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어차피 치워야할 눈이라면 겨울 운동을 하는 셈으로 즐겁게 나가는 것이 노동에서 운동의 기쁨으로 변화되는 것을 봅니다.

어차피 닥친 문제라면 내가 해결하려고 아둥바둥하기보다 모든 문제를 주관하시고 해결하는 주님이 가장 선한 방법으로 해결해 주실 것을 믿고 나가는 것이 심령에 평안을 주며 은혜로운 해결을 주시는 것을 봅니다.

12월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3달 이상은 변덕스러운 폭설과 강추위가 보스톤 일대에 찾아오겠지만 쌓인 눈을 치우면서 때가 되면 찾아올 봄 날을 또한 소망합니다. 폭설로 쌓인 흰 눈 속에서 눈부신 녹색의 위로를 기다립니다.

가까운 곳과 먼 곳에 떨어져 있지만 교회를 위해 베풀어주신 따뜻한 배려를 생각하며 좋은 날에 만나뵙고 감사 인사를 드릴 때를 희망합니다.

춥지만 마음은 더욱 따듯하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보스톤에서 주님의 작은 목자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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