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115

posted Feb 9, 2020, 2:43 PM by Grace MissionCenter
"감사 또 감사"

새벽녘에 창문을 마구 흔들었던
무서운 강한 바람과 세찬 장대 비가
햇빛이 들면서 언제 그런냥 사라졌고
화단에 뒹구는 나뭇잎들과 흑탕물이
간 밤의 일이 꿈이 아님을 설명한다.

봄 꽃 소식을 기다려 얼어붙은 땅을
말랑하도록 일궈논 잔잔한 마음 밭에
한 순간에 인정머리 하나도 없이
날카로운 손톱으로 흩어내려 생긴
깊은 상채기에 붉은 피가 흐른다.

쓰리고 시린 상처를 부끄러워할 때
조용히 찾아온 사랑하는 친구가
똑같은 애통하는 마음으로 만지며
얼마나 아팠냐고 따뜻이 위로해주니
상처에 새 살이 봄 꽃처럼 올라온다.

변화많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빠르게 달려가는 여유없는 삶에서도
항상 늘 선한 마음으로 함께 하는
좋은 친구가 옆에 있다는 것이
하늘을 바라보며 감사 또 감사한다.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요한복음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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