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기, 신 이란?

기존 수련을 해 본 사람은 ‘정․기․신’을 ‘상단전․중단전․하단전’과 연관하여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기․신’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정․기․신’은 ‘가위․바위․보’ 놀이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우주 변화를 관장하는 근원적 힘을 말합니다. 
 

‘가위’는 기(氣)를 표현한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 해 온 ‘기(氣)’를 몸짓으로 표현한 것이 ‘가위’입니다. 그런데, 세간에서 하듯 주먹에서 엄지와 검지를 편 것이 아니라, 엄지와 새끼를 편 것입니다. 꽉 뭉친 기운(주먹)에서 가벼운 양기는 위로(엄지), 무거운 음기는 아래(새끼)로 퍼지는 형상을 취한 것입니다. 따라서 기(氣)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파동적 힘을 말합니다. 

‘보’는 신(神)을 표현한 것이다
  신(神)이란 이런 저런 천지의 신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한 마디로 스스로 반응하는 ‘자율적 힘’을 말합니다. 즉, 기(氣)를 써서 이리저리 생각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을 할 때 어떤 틀에 얽매여 합니까? 그냥 제멋대로 이 생각 저 생각 하게 됩니다. 그래서 신(神)을 ‘자율적 힘’이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 神을 몸짓으로 표현하여 ‘보’라 합니다. 기(氣)를 써서 제멋대로 반응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손가락을 활짝 펴 보인 것입니다. 

‘바위’는 정(精)을 표현한 것이다.
  우리가 주먹을 꽉 쥐어 표현하는 바위는 정(精)을 의미합니다. 精이란 맺히는 힘으로, 과학에서 말하는 입자성에 해당합니다. 정(精)자의 부수로 쓰인 ‘쌀 미(米)’를 보면, 사방팔방의 기운이 가운데 한 점을 향해 집중되는 형상을 취했습니다. 이렇게 주변의 기운이 한 점에 모여 덩어리를 이루려는 힘을 ‘정(精)’이라 합니다.  

정․기․신의 작용에 의하여 꿈을 꾸는 원리

자, 그러면 정․기․신이 어떻게 맞물려 생각을 일으키는 지 알아봅시다. 가위․바위․보 놀이와 똑같습니다. 승부원리에 따라 신(神, 보자기)이 정(精, 바위)을 가지고 기(氣, 가위)를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때 가장 피곤한 놈이 정(精, 바위)입니다. 이리 저리 도망가려는 기(氣, 가위)를 잡느냐고 고생이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지쳐 쓰러지게 되는데, 이 때가 잠들게 되는 겁니다. ‘잠’이란 한 마디로 ‘정(精)’이 쉬는 현상입니다. 천적인 정(精)이 쉬게 되니까, 살판나는 것은 당연히 기(氣)입니다. 기(氣)가 제멋대로 움직이며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이것이 꿈입니다. 정(精)이 휴식을 마치고 활동을 시작하면, 잠과 꿈에서 깨어나 다시 현재 의식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따라서, 정(精)과 기(氣)와 신(神)을 바로 아는 길이 정신을 계발하는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더 자세한 것은 수련을 배우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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