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학 학위/성적증명서 아포스티유(정확히는 공인확인-公印確認 또는 인장증명-印章証明) 취득 방법
간혹 일본대학 학위/성적증명서에 (1) 아포스티유(apostille)를 받거나 (2) 주한일본대사관이나 (3) 일본 내 한국공관에서 공증받은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는 (2)의 주한일본대사관에 가서 인장(印章-일본대학 증명서에 찍힌 공식 도장)을 증명(証明) 받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인장증명 취득시기: 2020년 7월)
취업기관에서 "3개월 이내에 발급 받은 외국대학 학위/성적증명서에 공증을 받아 제출하라"고 하여, 저는 먼저 모교(Kyoto Univ.)의 증명서 발급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국제우편으로 석박사 학위/성적증명서를 발급받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증명서 발급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발급한 증명서들을 일본에서 한국으로 우편발송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제가 부담해야 해서, 일본 우체국 홈페이지에 가서 일본-->한국 EMS 비용을 확인하고(2020년7월 시점에 1,400엔), 이 금액에 해당하는 국제반신우표권(국제반신권)을 구입하여 일본대학에 EMS로 보냈습니다. 2020년7월 시점에 우리나라 우체국에서는 국제반신권을 장당 1,450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이것이 일본 우체국에서 장당 130엔으로 교환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반신권 총11장(130엔X11장=1,430엔)을 무역센터우체국에서 구입한 후, 증명서 발급 요청서류와 함께 EMS 봉투에 넣어 모교에 보냈습니다. 그 결과 석박사 학위/성적증명서(총4통)를 EMS 우편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증명서 발급에 소요된 기간은 대략 2주입니다. 2020년7월1일에 EMS로 일본대학에 증명서 발급요청서류와 반신권을 함께 보냈고, 7월8일에 증명서 발급 담당자가 증명서를 EMS로 발송했고, 7월13일에 증명서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담당자가 친절하게도 1,430엔과 1,400엔의 차액인 일본 우표 30엔 분을 EMS에 동봉하여 보내줬습니다.)
- 일본우체국 EMS 요금표: https://www.post.japanpost.jp/int/charge/list/ems1.html (일본어)
- 일본우체국 EMS 취급국(아시아): https://www.post.japanpost.jp/int/ems/country/first.html (일본어)
- 국제반신우표권: https://namu.wiki/w/%EA%B5%AD%EC%A0%9C%EB%B0%98%EC%8B%A0%EC%9A%B0%ED%91%9C%EA%B6%8C
- (중요) 국제반신권 구입시 반드시 사전에 우체국에 전화하여 반신권 판매(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우체국이 국제반신권을 두고 있지 않고, 두고 있더라도 보유매수가 적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개인이 한 우체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반신권의 매수(개수)에 제한이 있을 수 있어서, 전화 문의 시 "재고가 몇 장인가, 한 사람이 몇 장까지 살 수 있는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반신권을 다량 구매해야 할 경우, 여러 우체국을 돌며 반신권을 구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석박사 학위/성적증명서 원본을 일본대사관 영사부(광화문 소재)에 가져가서 4개의 증명서에 인장(印章) 증명을 받았습니다. 인장 증명은 한 마디로 증명서에 찍힌 직인이 진짜 해당 기관의 직인인지를 확인해주는 작업입니다. 실제로 주한일본대사관 영사부에 가니 두꺼운 파일에 각종 기관의 직인이 찍힌 종이가 철해 있어서, 증명서의 직인과 대사관에 철해 있는 직인을 대조하여 진위를 가리는 것 같았습니다. 대사관에 가기 전에 전화로 인장확인 절차에 대해 문의했더니, "인장확인 수수료가 장당 18,000원이 든다(수수료는 현금만 받는다), 올 때 증명서 원본과 신분증(여권 등)을 가져오라"고 해서 그렇게 준비해 갔습니다. 제 경우 석박사 학위증명서에는 교토대 총장 직인이 찍혀 있어서, 이를 대조/확인하는데에는 시간이 별로 안걸렸는데, 석박사 성적증명서에는 대학원 직인이 찍혀 있어서 이를 확인하는데에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증명서를 창구에 제출하고 대략 1시간 정도 영사부에서 기다린 후 인장 확인 작업을 마쳤습니다. 그 결과 각 증명서에 인장(직인)이 해당대학의 것이 맞다는 일본대사관의 확인서류(1장)가 첨부됐고, 증명서와 확인서류를 연결한 부분에 일본대사관 직인이 찍혔습니다. 총 4개의 서류에 대해 인장증명을 마쳤고 수수료 총 72,000원(18,000원X4장)을 현금으로 지불했습니다.
- 일본대사관 영사부 업무일람: https://www.kr.emb-japan.go.jp/people/ryouzibu/consulate_ichiran.html#V (일본어)
위의 두 절차를 밟음으로써 3개월 이내에 발급한 일본대학 학위/성적증명서를 국제우편으로 확보했고, 이들 증명서에 주한일본대사관의 인장 증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본대학 아포스티유" 취득 방법을 잘 몰라 여기저기 검색했는데, 일본 국립대학이 발행한 증명서에는 아포스티유를 발급하지 않고 공인확인(公印確認)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일본외무성: https://www.mofa.go.jp/mofaj/toko/page22_000549.html). 그 뒤 공인확인 방법을 검색한 결과, 직접 일본에 가서 공인확인을 받는 방법과(항공비용과 숙박비가 듭니다) 서류발급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수수료가 수십만원에서 백만원이 넘습니다) 알아냈는데, 상대적으로 저비용으로 일본대학 학위/성적증명서를 국내에서 공증 받는 제3의 방법, 즉, 이 글의 주한일본대사관 인장증명 방법을 선택했고, 해당 관련 정보가 별로 없다고 판단되어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 일본대학 출신이고, 공증 받은 일본대학 학위/성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면, 이 글에서 소개한 방법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