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관리: Toggl

Post date: Jun 26, 2014 4:45:08 AM

살면서 하는 다양한 일들 중에 연구는 장기적인 호흡으로 해야 하는 일들 중 하나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연구를 하는 것이 안 하면 안 되는 의무 사항도 아니다. 따라서 연구를 계속 잘 해 나가려면 꾸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연구 과정이 항상 내재적 동기에 의해서 이끌어진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사실 죄책감도 연구를 계속하게 하는 주요 원동력 중의 하나이다. 내재적 동기만으로는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기가 힘이 들 때는 다양한 도구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Toggl은 그런 도구들 중의 하나이다.

Toggl은 간단히 말해서 어떤 일에 소요된 시간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time-tracker라고 하는데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내가 Toggl을 선호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 여러 컴퓨터에서 실행할 수 있고, 웹 프로그램으로도, 스마트폰 앱으로도 실행할 수 있다는 점. 전화기로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컴퓨터를 켤 필요가 없다.

- 지나온 시간에 대해서, 어떤 일을 몇 시간 했는지 등의 통계를 돌릴 수도 있고 그런 통계 내용을 이메일로 받을 수도 있다.

별 생각 없이 하루하루 보내고 나면, 도대체 내가 지난 며칠 동안 뭘 했던가 하고 의문이 들 때가 있다. Toggl을 사용하면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답은 대개의 경우 놀랄 만큼 부정적이어서, 정신이 바짝 들게 한다.

사실 나는 Toggl을 정기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말 마음이 해이해지고 힘이 나지 않을 때는 Toggl을 실행한다. 일을 할 때 Toggl의 타이머를 켜고 쉴 때 끄는 행동을 하다 보면 1분 1초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고, 부지런히 일을 하는 생활 패턴을 되찾을 수 있다.

https://www.togg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