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derik Stapel의 자서전

Post date: Apr 21, 2015 12:34:55 AM

자신의 많은 연구의 자료를 조작하여 학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네덜란드의 사회심리학자 Diederik Stapel이 자신이 자료를 조작하게 된 과정을 술회한 책을 출간하였는데 최근에 이 책이 영어로 번역되었다. Stapel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다른 연구자들에게도 경종을 울리려는 생각인지 책을 무료로 공개하였기 때문에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학계가 다 같이 자성을 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일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그가 조작의 유혹에 빠지게 된 과정과 그 과정에서 그가 가졌던 생각들이 아주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학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질 수 있는 생각들이라서 많은 공감이 간다(물론 그걸 실행에 옮긴 것은 큰 잘못이지만!). 필독서까지는 아니더라도 연구 윤리에 대해 교육을 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궁금증: 이렇게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게 된 과정을 묘사한 글을 읽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비도덕적인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을까? 아니면 반대로 그러한 행동을 더 "인간적인" 것으로 이해하게 해서 그런 행동에 대한 저항감을 약화시키게 될까?

Faking Science: A True Story of Academic Fraud by Diederik Stap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