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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서울시는 잔재주를 집어넣고, 99%를 위한 광장을 개방하라!”

게시자: 박장미, 2012. 6. 14. 오전 5:01   [ 성이름에 의해 업데이트됨(2012. 11. 24. 오전 2:50) ]
[2012.3.8 오큐파이 기본소득운동본부 성명]

“서울시는 잔재주를 집어넣고, 99%를 위한 광장을 개방하라!”


서울시가 오늘(2012.3.8) 1시를 기해 서울광장의 서울점령자들(Seoul Occupiers) 점령촌을 철거하겠다고 예고했고, 이에 오후 1시 30분 현재, 남대문서가 곧 철거를 위한 병력을 투입한 상태다. 지난 3월 1일 샐러드파티 겸 콘서트 “쉘 위 아큐파이(Shall We Occupy)?”를 시작으로 도심 한가운데 즐겁고 평화로운 마을을 유지하기 위해 갖은 신경을 써왔던 서울점령자들로서는 어이가 없는 조치다.

서울광장의 점령촌은 지난 3월 1일,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Occupy기본소득운동본부와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을 점령했던 Occupy대학생운동본부가 서울과장 동편에 텐트를 설치하면서 형성되었다. 첫날 행사에 15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서울광장 점령을 축하해주었고, 점령자들도 99%의 바람대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도심의 마을, 새로운 삶을 상상하는 즐겁고 질서있는 마을을 만드는데 세심하게 고민해왔다.

지난 1주일 간 비바람을 동반한 꽃샘추위로 여러차례 텐트가 바람에 무너지고, 정리해놓은 물품들이 다시 어수선해졌을 때도 점령촌의 보수, 유지를 최우선으로 신경써왔다. 시청사용과 관련된 서울시의 잔소리에도 협조해 왔다. 그랬더니 철거라니?

철거의 명분인 시청사용허가 공백도 오늘 신청된 다른 행사 때문에 시청사용허가를 양보했기 때문이다. 행정 절차만 놓고 보아도 서울 점령자들은 내일 오후 3시부터 다시 텐트를 치고, 점령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서울시는 오늘 1시부로 점령촌을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이후의 사용허가도 모두 반려하겠다고 협박해 왔다. 이 괜한 자존심 시비를 왜 거는 것일까?

서울시청은 3월 10일로 예정된 여성/탈핵 진영의 시청광장 행사와 이어지는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99%의 희망광장을 염두에 두고, 우리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에게 묻겠다. 광장 사용을 원천봉쇄하는 조치로 99% 점령자들의 외침을 막을 수 있다고 보는가? 또는 이 같은 조치로 서울시와 한국의 갈등을 폭발하지 않게 막을 수 있다고 믿는가?

우리는 박원순 시장이 자잘한 잔재주나 부리는 관료가 되지 않고, 광장을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놓는 정치가가 되길 바란다. 즉시 서울점령자들의 시청광장 점령촌 철거계획을 중지하라. 그리고 광장에 모인 99%의 목소리를 경청하라. 바로 여기에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정치가 있다.

2012년 3월 8일

서울점령자들 Occupy기본소득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