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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네란 녀석이 한다는 말이,


'뭘요, 마법이라도 걸어서 없던 일로 하면 되잖아요.'


…땅 파고 겨울잠이라도 자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쨌거나 현재 이 성 내에는 승전 축하연을 빌미로 대륙 각지에서 몰려든 기사

탈을 쓴 늑대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것이다. 얼굴 반반한 계집들에게 무릎을 꿇고

달착지근한 말을 늘어놓는 것을 자랑삼는 바보들 말이다. 그들로부터 이 끔찍한

어린양을 지키기 위해, 혹은 끔찍한 어린양으로부터 우민(愚民)을 보호하기 위해,

나는 팔자에도 없는 목양자 흉내를 내게 된 것이다. 세드릭 팔자에는 있었지만

나는 아냐! 라고, 외치고 싶지만, 만에 하나 저 얘들이 어떤 바보에게라도 잡혀

기사로 삼아 줍네 어쩌네 한다면… 샤크티아가 날뛰는 것도 무네가 사고치는 것도

뮤리엘이 곤란해지는 것도 안돼. 절대로 안될 말씀이지(필로멜라는? 별로

상관없어-사악한 나).


"세드릭 님! 이것 좀 보세요!"


갑자기 뮤리엘이 발갛게 상기된 얼굴을 들고 내 발치로 몸을 내밀었다. 바짝

쳐든 손위에 시스킨(당연하게도 새)이 오똑하니 앉아있었다. 새장에서 나왔음에도

녀석은 날갯짓을 하지 않고 뮤리엘의 조그만 손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달아나지 않아요. 착하죠?"


"어머, 길이 잘 들었나보네."


무네는 신기해하면서 시스킨의 부리를 살짝 만졌다. 하지만 나는 감지할 수

있었다. 커다란 눈에 떠오른 엷은 감정… 새가 올빼미를 두려워하지 않다니,

괜찮은 걸까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이란 뭐든지 자기 식대로 붙잡아두려고 한다.

길이 든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괜찮은 걸까?"


그리고 인간은 남의 감정을 헤아리지도 않고 말을 내뱉곤 하지.

뮤리엘은 필로멜라를 바라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