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캠퍼스 활성화 방안에 대한 사견입니다.
정확히는 "양산캠퍼스 활성화 방안"이 아닌 것 같다. 양산캠퍼스의 의대, 치대, 한의대엔 우수한 학생들이 끈임 없이 몰려드니, 장전캠퍼스나 밀양캠퍼스에 앞선 시급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은 아닌 것 같다. "양산캠퍼스 빈터의 활용 방안"이 문제의 적극적인 해결을 위한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인 것 같다.
부산대학교 관리총량을 증가시키는 방향
전체 캠퍼스 관리총량이 변하지 않는 내부 구조조정을 통한 내부의 빈 곳 채우기보다는 외부로부터 새로운 자산 유입을 통한 부산대학교 관리총량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의 정책결정이 좀 더부산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전적 대안이 아닌가 생각된다. 의생명 관련 대기업을 유치할 수있으면 이것이 교육과 연구, 취업활성화 모든 측면에서 최선일 것 같다. 관련성이 떨어지는 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유치는 단순 토지임대업 이상의 시너지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일인 것일까? 의생명 관련 정부출연 연구기관 분원 또는 분소를 몇 개 유치해도 많은 도움이될 것 같은데, 이도 안되는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양산캠퍼스가 생긴지 10여년이 넘어가니 그동안 어떤 외부 자산 유치노력을 얼마나 했고 어떤 결론에 이르렀나에 대한 명확한 경과보고를 전제로, 부산대학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내부 구조조정에 대한 구성원과의 논의과정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정학적 경쟁력 향상을 위한 순방향 구조조정
수도권 집중의 광풍에 대해 수도 없이 이야기되어 왔다. 단지 수도권에 위치한다는 딱 그 하나의 이유로 빚어진 지정학적 위치의 무서운 파괴력에 대한 지난 수십년의 체험을 너무 가벼이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부산대학교 캠퍼스 내의 지정학적 위치 선호도 1위는 장전캠퍼스, 2위는 양산캠퍼스, 3위가 밀양캠퍼스임을 전제한다면, 장전캠퍼스 내의 특정학과를 양산캠퍼스로 옮긴다는 것은 부산대학교 전체의 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방향이 아닐까? 양산캠퍼스의 빈터를 중심에 두고 부산대학을 구조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대학교 전체를 보고 구조조정을 생각해야 하지 않는가 생각된다.
부산대학교 전체의 경쟁력을 생각하면 밀양캠퍼스에서 양산캠퍼스로 또 양산캠퍼스에서 장전캠퍼스로의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여기서 문제는 장전캠퍼스의 과밀화인 것 같다. 장전캠퍼스에서 양산캠퍼스로 또는 양산캠퍼스에서 밀양캠퍼스로의 학문단위의 이동은 미래에 어떤 돌발변수가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현시점에 바라본 미래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역방향의 구조조정인것 같다.
역방향 구조조정을 위한 재원의 집중투자는 또 다른 불평등을 낳고, 지정학적 한계극복을 위한비효율적 집중투자는 전체의 경쟁력을 저해함으로 지속가능성은 누구도 담보하지 못한다. 대학본부의 집행부가 바뀌면 지금의 나노대가 처한 장전캠퍼스 복귀 문제와 같이 또 다른 비효율이 재생산되는 것은 아닌지? 역방향의 구조조정은 신입생의 질적인 하락 뿐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집에서 멀어지고, 동아리활동에서 격리되고, 문화생활에서 격리될 이전 대상학과의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것이 과연 아무런 반사이익 없이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할 무엇인가를 위해 감내할수준의 이야기인가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이 필요할 것 같다. 자신의 이익을 저해하는 방향으로의변화에는 반드시 동의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장전캠퍼스의 과밀화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과밀화와 이에 따른 고층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학생이 줄고 교수수가 동결되어도 공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난다. 그 원인의 하나로 산단의 연구비 규모를 2000억이라 하고 그 중 절반이 연구장비비라 가정하면 매년 1000억원의 장비가 공간을 요구하게 된다. 그 해결책의 하나로 노후 장비의 페기처분과 캠퍼스의 고층화가 생각된다. 교육시설의 고층화 속도는 일반 상업건물에 비해 느린 것 같다. 그 원인의 하나는 건축경비조달의 어려움이고 다른 하나는 수업시간 전후의 동시 유동인구를 엘리베이터가 감당하기 어려움으로 고층건물은 교육시설엔 다소 비효율적인 측면도 있는 것 같다. 결국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예산의 문제인 것 같다.
융복합과 특성화
기초학문 보호학문 육성을 통한 다양한 학문과의 융복합과 미래에 대한 준비가 본질적 사명이어야 할 국립대학의 책무를 생각하면 특정학문분야의 집적을 통한 특성화보다는 다양한 학문과의 융복합에 보다 역점을 두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의생명 관련분야의 집적화 특성화는 기본적인 장비사용의 효율성이 기대되지만, 4차산업혁명의 시대정신을 다소 협의로 해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생명과학은 무조건 의학이 아니라 인문학과의 융합 또는 기계공학과의 융합 등 현재의 상상을 초월한 다양한 학문과의 융복합의 등장이 4차산업혁명의 시대정신이 아닐는지?
순방향 구조조정에 따른 밀양캠퍼스의 공동화
밀양캠퍼스의 양산이전은 지정학적 위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순방향의 구조조정으로 생각된다. 문제는밀양캠퍼스의 공동화와 밀양시민들의 반발일 것 같다.
지정학적 위치의 한계를 쉽게 극복하는 학문단위도 있고 또 모든 사람들이 언제나 지정학적 위치의 선호에 따라 이동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때론 사람들은 자의로 시골로 향한다. 또 이것이 때론 부의 상징처럼 작동하기도 하는 것 같다. 무리한 투자로 억지로 정규교육 과정을 지역적 선호도가 낮은 곳에 유지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부러 시골을 찾아다니는 이유에 충실한 목적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새로운 수요를 억지로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향하는 많은 수요를 밀양캠퍼스에서 소화하자는 이야기이다.
1. 수의대 유치
수의대의 인기를 감안하면..... 전국의 수의과학대학의 반발에 교육부가 움직일 이유가 없을 것 같다. 부산대학이 교육부에 무엇인가를 줄 수 있기 전까진. 그동안 부산대학은 수의대 유치를 위한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궁금하다.
2. 취업사관학교
고시촌, 7급 9급 공우원. 공사, 대기업 준비반 등 놀아 가면서 쉬엄쉬엄 취업 준비를 하려는 학생을 빼고도 충분한 수요가 있는 것이 아닌지? 실비기숙사, 구내식당, 인터넷 강의실 등 기본 시설과영어, 역사, 법률 등 시험을 위한 필수 기본과목의 강의가 제공된다면....
이는 부산대학교 학생 취업률 향상에도 기여 할 것 같다.
3. 교직원연수원 및 OT관
부산대학교에는 교직원을 위한 연수수요는 항상 존재하지만 마땅한 연수시설이 없다. 교직원 연수, 신입생OT, 재학생 MT용으로 실비 연수관과 숙소를 제공한다면.....
4. 몰입식 영어캠프
교육부의 정책 변화로 몰아서 수업하고 학점을 주는 집중이수제가 허용된다. 몰입식 영어캠프와 인문학캠프 등 다양한 캠프식 단기 교양교육이 수월하게 가능한 것은 아닐는지?
나는 밀양캠퍼스를 잘 모르지만 중지를 모아 구체적인 밀양캠퍼스의 활용방안을 제시하면 밀양지역민의 반발도 최소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시민공원 조성
만약 모든 것이 여의치 않다면, 또 다른 하나의 방향은 시민공원 조성이다. 양산의 병원은 병원을 찾는 환자에 대한 치유의 공간이지만 빈터를 시민공원으로 오픈하면 이는 양산시민 전체에 대한 치유의 공간이 되는 것은 아닌지? 단기적으론 부산대학교에 실익이 작을진 모르겠으나.....
양산캠퍼스 화성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는 부산대학교 미래를 위해 중차대한 문제를 모두 함께 논의한다는 차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생각된다. 단지 양산캠퍼스 출범 이후 지난 10여 년 간 어떤 대안이 제시되었고 이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가에 대한 설명이 전제되어야 보다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 김한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