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장 출마의 변
교수회장 후보 기호 1번
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 김한성
·■ 학내 민주화
대학재정지원사업 유치, 효원문화회관 문제 해결, 동남권 의생명특화단지 조성 계획의 대통령 지역공약화 등 총장이 이룬 다양한 성과엔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연합대학(U-PIP, 김한성, 2016.9), 양산캠퍼스 활성화(U-PIP, 김한성, 2017.3, 2018.11) 등의 사업 추진에 있어 보여준 총장의 의사결정방식 및 업무추진과정은 학내 민주화의 후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대학의 중대사를 아무런 절차(학내구성원 의견수렴, 대학평의회 심의, 교무회의 의결 등)를 거치지 않고 총장 독단으로 언론에 공포하여 추진하다 무산되었다. 사업추진의 정당성과 추진과정의 민주성을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학내 구성원 대다수가 학교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사를 매번 언론을 통해서 접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학내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추진되다 좌절된 업무추진의 결과는 비단 학내 구성원 뿐 아니라 부산시민들의 부산대학교에 대한 신뢰도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각자의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하며 이러한 다양성은 민주주의의 강점으로도 꼽힌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학내 민주화에 역행하는 퇴행적 의사결정방식과 업무추진과정에는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 교수회는 총장이 잘한 점은 칭찬하되 잘못한 점은 준엄하게 질책하는 건강한 조직이어야 한다!
·■ 대학의 자율 ..........
교수업적평가에 따른 차등보상의 강제는 더 깊은 연구보다는 더 많은 연구로 연구자를 몰아간다. 또한 연구비 지원제도는 자신의 연구 주제의 끊임없는 변신을 강요한다. 이는 자발적 선택의 탈을 뒤집어 쓴 전형적인 학문의 자유에 대한 침해이다. 예산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예산의 집행방식에 문제가 있다. 학문이 도구가 되면 그 본질은 왜곡된다.
교육부의 부당한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법과 제도의 정비를 위한 노력은 국교련을 중심으로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교육부와 대학의 학문의 자유를 해석하는 인식의 간극은 제도 하나를 바꾼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쉽게 메꾸어지지 않는다. 대학의 자율능력에 대한 국민적인 신뢰가 바탕이 될 때 그 간극은 자연스레 좁혀진다.
지금껏 대학재정지원사업에는 많은 문제가 있어왔지만, 대학재정지원사업이 대학에 자율성을 대폭 부여하는 포뮬러 펀딩방식으로 바뀐다. 때만 되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내리던 총장선거와 함께 이제 막 대학의 자율역량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각 단과대학이 당면한 현안 문제, 함께하는 교육과 학문의 자유를 포함한 흔들리는 대학의 정체성 확립, 부산대학교 경쟁력 강화 등을 함께 고민하고 길을 찾는 노력이 교수회장으로서 해결해야할 시대적 과제라 생각한다. 학생과 함께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마음으로 교수회장 출마를 결심한다.
감사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