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여년 전 그리스에서 활동하였던 철학자이며 수학자였던 피타고라스는 평소 만물은 수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느 날 대장간에서 철을 두드리는 소리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수는 무엇인지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아래의 영상을 잘 보세요.
소리는 물체가 진동하면서 주변의 공기를 떨리게 하고 그 떨림이 우리 귀에 들리면서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사람은 소리를 낼 때 무엇이 떨리는 것일까요?
2. 높은 소리, 낮은 소리
그런데 소리도 높이가 있어요. 높은 소리도 있고, 낮은 소리도 있지요.
실로폰이나 기타와 같은 악기도 소리가 나는 부위의 길이에 따라 음의 높이가 달라지는 것을 이용한 악기입니다.
빨대, 핀셋이나 집게, 점화기, 가위, 자
패스트푸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빨대를 이용하여 소리를 낼 수 있는 음관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길이에 따라 음의 높낮이는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탐구하여 보고 '낮은 도'음 부터 '높은 도'음 까지 음을 낼 수 있는 음관을 계산하여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렇게 만든 음관을 이어 붙여 팬 플룻을 만들고 간단한 연주를 해 봅시다.
1) 빨대로 음관 만들기
2) 음관의 길이에 따른 음의 높낮이
3) 음계가 보이는 빨대 팬플룻의 길이 구하기
음정은 동시에 울리거나 연이어 울리는 두 음의 높이의 간격인데, 일반적으로 ‘도’를 단위로 해서 음계에서 똑같은 단계에 있는 두 음의 음정을 1도, 한 단계 떨어져 있는 두 음의 음정을 2도라 합니다. 예를 들어 도-도는 간격이 같으므로 1도, 도-레는 한 단계 떨어져 있으므로 2도입니다. 도-솔은 5도인데 이 사이에는 반음(미와 파)이 1번 포함되어 있습니다. 간격이 한 단계씩 넓어짐에 따라 3도, 4도라 하는데, 8도를 1옥타브라고 부릅니다. 피타고라스는 장력과 재질이 서로 같은 두 현(선)을 퉁겼을 때 나오는 두 음은 길이의 비가 2 : 1이면 8도, 3 : 2이면, 5도, 4 : 3이면 4도 음정이 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9cm 길이의 빨대를 기준음(낮은 도)으로 잡았다면 8도 음인 ‘높은 도’는 9cm의 1/2인 4.5cm에서, 5도 음인 ‘솔’은 9cm의 2/3인 6cm에서 소리가 나게 됩니다. 4도 음정인 ‘파’음은 9cm의 3/4인 6.75cm에서 소리가 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를 이용하면 솔보다 5도 음정이 높은 ‘높은 레’는 기준음인 낮은 도에 비해 빨대의 길이가 2/3의 2/3배가 짧아지므로 9cm의 4/9인 4cm에서 소리가 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낮은 ‘레’음은 8도 음정이 낮으므로 빨대의 길이는 2배가 되므로 9cm의 8/9배인 8cm에서 ‘레’음이 나게 됩니다.
도-레의 빨대의 길이가 8/9배인 것을 통해 두 음정에서 빨대의 길이는 8/9배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통해 레-미 역시 두 음정이므로 8/9 X 8/9 = 64/81배인 약 7.1cm에서 ‘미’음이 난다는 것을 계산하여 알 수 있습니다. ‘라’음 역시 ‘솔’음과 두 음정 차이이므로 2/3 X 8/9=16/27 배인 약 5.3cm의 길이라면 소리가 날 것으로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시’음이 나기 위한 빨대의 길이는 직접 계산해서 구해보세요. 지금까지 구한 값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어! 그런데 ‘미’음의 길이 비인 64/84에 두 음정의 비인 8/9을 곱하면 3/4이 나오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미-파 는 반음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피아노를 배웠다면 미-파와 시-도 사이에는 검은색 건반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미-파와 시-도는 반음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미-파와 시-도가 반음이 되는 것은 화음을 이루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이유이기는 하지만 여러분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내용이어서 생략하고 관심 있는 학생들은 스스로 찾아보기 바랍니다.
3) 음계가 보이는 빨대 팬플룻 만들기
이제 위에서 구한 길이를 이용하여 팬플룻을 만들어 봅시다.
1) 구한 길이보다 약1mm 정도 길게 빨대를 자릅니다.
2) 1mm 정도 남도록 집게나 핀셋으로 잡고 점화기등을 이용하여 한쪽 끝을 녹여 막아줍니다. 이때 빨대 끝이 녹아 붙었다고 바로 핀셋이나 집게를 떼면 녹았던 부분이 떨어집니다. 충분히 식은 후 핀셋이나 집게를 떼도록 합니다.
3) 음 빨대의 취구(입으로 불 부분)을 같은 높이로 배치하고 각 음 빨대 사이사이에 다른 빨대 조각을 넣어 간격을 띄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