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은 2025년 6월부터 한국마사회 기부금 지원사업으로 아동승마 프로그램 〈마(馬)음을 타는 아이들〉을 운영 중입니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10명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생명존중 감수성과 정서적 안정을 기르는 특별한 여정입니다.
1회기에는 대부분의 아동이 말에 대한 두려움으로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고삐 잡는 법, 음성 명령어(쯔쯔-이동, 워-정지), 평보·경보·좌속보 등 점점 복잡해지는 승마 기술을 익혔고, 말에게 칭찬하고 먹이를 주는 과정 속에서 ‘존중’과 ‘배려’의 감각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복지관은 아이들의 반응에 귀 기울이며 매 회기 환경을 세심하게 조정했습니다. 손 통증을 호소하는 아동을 위해 보호 장갑을 준비하고, 더위에 대비해 냉방과 수분 섭취를 강화했으며, 간식과 활동지로 체력 회복과 표현의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7월 24일, 보호자들이 함께한 5회기에서는 그동안의 성장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1회기 때 말을 무서워하며 제대로 올라타지도 못했던 송OO 아동은 당당한 자세로 경속보를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고, 박OO 아동은 리드줄을 풀고 홀로 달리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여기서 자고 싶어요”, “말이 귀여워요”, “집에 가기 싫어요”라는 아이들의 말 속에는 그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남긴 활동지에는 말을 칭찬하는 문장과 그림, “무섭지 않아요”, “또 타고 싶어요” 같은 표현들이 가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숙제를 넘어,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내면에서 어떤 성장을 이뤘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기록이자 성과입니다.
〈마(馬)음을 타는 아이들〉은 오는 10월까지 총 11회기로 이어집니다.
앞으로는 생명존중 교육, 외부 동물교감 활동, 동물복지 캠페인과 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아이들은 이제 생명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작은 생명존중 실천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입니다.
이 여정의 끝에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의 여정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