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둘을 키우고 경력 단절 여성으로 살아온 지 어느새 15년. 그리고 2025년 1월 2일, 그 오랜 시간 멈춰있던 나의 시간이 다시 ‘세상’이라는 무대 위로 올라섰습니다. 처음의 나는 정말 많이 어색하고 서툴렀습니다. 그 동안 세상은 너무 빨리 달라져 있었고, 나는 그 변화 속을 다시 따라가야 하는 초보 신입 같은 마음이었지요. 하지만 하루하루, 한 걸음 한 걸음. 용기를 내어 익숙하지 않은 문을 열고, 낯선 사람들과 마주 앉아, 배움 앞에 겸손해지며 다시 ‘일하는 나’를 만들어 갔습니다. 2025년이라는 한 해가 이렇게 흘러서 지금은 어느덧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처음엔 조심스러웠던 발걸음이 이제는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만큼 단단해졌다는 사실이 참 감격스럽습니다. 노인복지관에서 노인일자리 담당 사회복지사로서 일하게 된 이 한 해는 저에게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선물해준 시간입니다. 일자리 참여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들려주신 삶의 이야기, 함께 웃고, 함께 고민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순간들. 그 모든 순간은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하고, 다시 배우게 하고, 다시 성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어르신들을 돕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되돌아보면 오히려 제가 더 많은 위로를 받고, 더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2025년은 그래서 저에게 “다시 세상 속에서 내 역할을 찾은 해”, “멈춰있던 시간에도 내 가능성은 살아 있었다는 것을 확인한 해”, 그리고 무엇보다 “감사로 가득 찬 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알고 있습니다. 늦지 않은 시작은 없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완벽함이 아니라, 작은 용기 한 조각이었다는 것을요. 다가오는 새로운 해에도 저는 계속 배울 것이고, 또 누군가의 곁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모든 변화의 순간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한 2025년이었습니다. (권O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