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쟁점과 교육 연구소 기획 특강
주제 : 전환 시대의 교육과 교육의 조건들
제목 : 새 술은 새 부대에
지식 정보화 사회는 도래할 미래가 아니고 현상태입니다. 개정 교육과정은 이에 맞춰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계화가 심화되면서 지구온난화, 소득 격차 문제등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화 이후 자본주의 재정립 및 생태 전환은 시대적 요구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 사회는 여전히 산업사회의 프레임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언어와 사건들이 등장하는데 낡은 문법은 옛날 이야기만 계속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정시 수시 논쟁, 반복되는 자유주의 경제의 강조, 반성없는 소비주의적 삶이 그 예라 하겠습니다. ‘Re: 쟁점과 교육연구소(주관 좋은교사운동)’는 낡은 프레임을 짚어보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고를 성찰해 보고자 합니다. 4회에 걸쳐 정치, 경제, 사회, 교육에 대해 통찰력 있는 강사를 모시고 새로운 시대를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2022.8.23
좋은교사 "Re:쟁점과교육연구소"
2022. 9. 14.(수)에 전환시대의 교육과 교육의 조건들 제 1강 전환시대와 교육 특강이 있었습니다. 특강 강사는 시대 전환의 조정훈 의원이었습니다. 조정훈 대표는 고성과 정쟁의 정치 현장에서 합리적 대안과 부드러운 언변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조정훈 의원은 오늘 특강에서 전환시대의 정치로 생활정치를 강조하였습니다. 거대담론도 중요하지만 생활의 변화를 이끌 법률을 제정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중요한 목적이라 말하였습니다. 또 조정훈 의원은 아무도 넘어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정치인들의 발언은 진실되지 않다며 대신 넘어질 수는 있지만 넘어져도 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전환 시대의 정치적 대안으로 30만원 정도 금액의 기본소득과 주 4일제 근무를 내놓았습니다.
특강 이후 대담 시간을 통해 중도를 지향하는 소수정당으로서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정치 세력이 등장하고 이를 선택할 수 있는 정치 지형이 만들어져야 하겠습니다. 사회자 이봉수(쟁점과 연구소 소장)은 이를 위해 교사의 정당 가입이 가능해져 건전한 정치 집단의 진입이 필요함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제 2강은 10월 17일(월) 전환시대와 기업이라는 주제로 송인수 교육의 봄 대표의 특강이 있을 예정입니다.
전환시대의 교육과 교육의 조건들 2강 : 전환시대와 기업
어제(10.17.월) 19:00~21:00까지 좋은교사운동 사무실에서 교육의 봄 송인수 대표를 모시고 '전환시대와 기업'이라는 주제로 특강 및 토론을 가졌습니다.
1부 특강은 기업 채용의 변화였습니다. 송인수 대표는 데이터와 채용 담당자 인터뷰에 근거해 기업 채용이 학벌에서 역량 중심으로 거대한 전환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음을 역설하였습니다.
2부 호스트인 임종화 원천 하나 기독학교 교사와의 대화에서 핵심 질문은'역량'이란 무엇인가? 였습니다.
학교에서 역량이 키워질 수 있는 것인가?
역량조차 사교육에서 키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기업 채용의 변화가 공교육의 변화를 견인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겠는가? 와 같은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송인수 대표는 역량이란 스펙이 아님을 이야기 하면서 역량이란 '나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일종의 태도와 자세, 의지임을 강조하였습니다. 공교육이 입시교육을 핑계로 아이들을 낡은 습관대로 키워서 안될 것임을 이야기하였습니다.
1, 2강 강사들의 특강을 통해 정치는 이데올로기를 넘어서고자 하는 바람이 시작되었고, 기업은 채용문화가 많이 바꾸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교육이 교육의 조건들의 변화 속에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해보게 됩니다.
11월 8일(화) 저녁 7시에서 9시까지 강원대학교 이현훈 교수를 모시고 전환 시대의 교육과 교육의 조건들 3강 '전환시대와 사회'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교수님은 이번에 쓴 책 '예정된 미래'의 네 가지 뉴노멀을 중심으로 사회 변화를 설명했습니다. 네 가지 뉴노멀은 디지털 사회, 노인사회, 양극화 사회, 인류세입니다. (인류세는 홀로세(Holocene)로 지구가 온난해진 것을 빗대어 인간이 만들어 낸 기후 변화를 말합니다.)
주제의 새로움보다 심각함을 다시 상기시키는 강의였습니다. 디지털 사회와 양극화의 시대에 노동과 소득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지구온난화의 문제에 공동체 차원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배가 네 가지 뉴노멀에 적응하지 못하면 격랑에 침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 교육자들이 '가만히 있어라! 현실에 잘 적응하라!'는 말만 학생들에게 되뇌이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보았습니다.
교수님은 책을 읽고 초청하는 모든 초중고등학교를 무료로라도 찾아가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정된 미래'와 '지속가능한 참 발전'을 알려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보겠다는 교수님의 급박한 마음과 순수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좋은 세상은 좋은 세상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것을 바꾸려는 사람들의 무모하리만치 순진한 피와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Re : 쟁점과 교육연구소 마지막 특강을 마쳤습니다.
첫 강의는 전환시대와 정치(조정훈 의원)였습니다. 생활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을 통해 정치 세계의 현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강의는 전환시대와 기업(송인수 교육의 봄 대표)이었습니다. 기업 채용시장의 큰 변화를 데이터와 현장 인사채용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역량이란 무엇인가 하는 의미있는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세번째 강의는 전환시대와 사회(이현훈 강원대학교 국제무역학과 교수)였습니다. 미래 사회의 변화 양상에 대해 쉽고 동시에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미래는 이미 와있다. 다만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어쩌면 널리 퍼져있는 데 교육이 이에 잘 대응하지 못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2월 14일(수) 김성천 교원대 정책교육대학원 교수를 모시고 '전환사회와 교육'이라는 주제로 교육의 대응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혁신 교육의 미래', '미래 사회의 교육', '국가 교육위원회의 기능'등 여러 주제를 현장 교사의 경험, 행정 경험, 교수의 통찰을 묶어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하였습니다. 혁신 교육의 정신이 새롭다기 보다 본질적으로 강조되온 교육의 가치를 되살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제안으로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고 마무리했습니다. 맞잡은 손들이 따뜻했습니다. 교육이 교육 외적인 것들에 휘둘리며 위협받고 있는 이때에, 더 이상 전진할 방법이 있을까 의심되는 이때에, 교육을 사랑하는 우리들이 다함께 손을 붙잡고 굳건히 나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