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cted Screening : 생태, 사회, 기술
커넥티드 위크 기간 동안 생태, 사회, 기술의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 10편의 스크리닝 작품이 상영됩니다.
일시
2023년 11월 9일 목요일 ~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11월 12일(일)은 커넥티드 포럼 <인간-너머의 세계>의 중계로 스크리닝 일정이 없습니다.
장소
미디어 스퀘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캠퍼스 별관 중정 야외)
세부 프로그램
섹션 1 : 생태 (한국 작가)
<가든 오브 룰즈: 게임플레이 비디오>, 룹앤테일 (120분)
<끝섬>, 정혜정 (16분 56초)
: 10종의 멸종동물이 인간의 신체와 결합한 혼종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은 '되기'의 가능성을 품은 상상의 공유지대이다. 10종의 기이한 혼종-동물들은 하나의 무대, 에서 서사구조 대신 각자의 시선으로 등장하고 마주쳤다가 헤어지며 극적인 결론, 모두 수몰되며 끝난다.
<내부의 타자>, 노한나 (9분 10초)
: 비무장지대에 사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이야기, 두루미 무당은 지역에 대한 실제적 이해와 상상을 선보인다.
<액체몸체>, 정혜정 (17분)
: 1910년 멸종했다 알려진 여행비둘기를 시작으로, 강아지, 인간, 멍게, 해파리 등 다양한 생명체로 화자와 시점을 바꿔가며 비인간 신체, 더 나아가 생명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는 신체들의 관점을 사변적으로 상상한다.
섹션 2 : 사회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 CREAM센터)
<I’ll Be Back!>, Hope Strickland (11분)
: 노예선 그림이 담긴 책, 식민지 지형학자가 서아프리카 영국과 프랑스 식민령 경계(시에라 리온)에서 채집한 곤충 모음 등으로부터 식민지 폭력의 대상을 탐구한다.
<Trip After>, Ukrit Sa-nguanhai (10분)
: 냉전 기간 동안 미국정보국이 운영한 영화 부대가 태국 북동부 전역을 여행하며 반공선전영화를 상영했다. 당시 미국 관리들이 작성한 현장 보고서 아카이브를 활용한 실험적 여행기.
<Imbizo Ka Mafavuke | Mafavuke’s Tribunal>, Uriel Orlow (28분)
: 요하네스버그의 자연 보호 구역 가장자리를 배경으로 토착지식과 생물탐사를 논의하는 인민재판 준비 과정을 담은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The In/Extinguishable Fire>, Thuy-Han Nguyen-Chi (23분 30초)
: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탐구하고 딸의 탄생지인 독일과 아버지의 탄생지인 베트남의 냉전 시대의 단편적인 미시사.
<Leviathan Cycle Episode 8: Cris, Sandra, Papa & Yasmine>, Shezad Dawood (17분 33초)
: 브라질 대서양 숲을 배경으로 숲과 바다를 연결하는 오래된 과라니 길을 따라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내러티브 영화 시리즈인 리바이어던 사이클 (Leviathan Cycle)은 기후 변화와 같은 우리 시대의 시급한 문제를 다룬다.
섹션 3 : 기술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 CREAM센터)
<A Terrible Beauty>, Iram Ghufran (52분)
: 시간여행을 떠나는 두 명의 동반자 루시와 블루가 불멸의 물건, 꽃, 사람으로 가득한 신비한 ‘미라클 시티’를 여행하며 벌어지는 사변적 이야기. 다큐멘터리 관찰과 SF를 결합하여 포스트휴먼의 현재/미래를 이야기하고, 기술, 윤리, 죽음, 그리고 우리 시대에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섹션 1: 생태 (한국작가)
가든 오브 룰즈: 게임플레이 비디오는 인간의 접근이 통제된 빌딩에서 인공지능은 남아있는 화분 식물들을 돌보며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정원을 유지한다. [Garden of Rules: Gameplay Video]는 시뮬레이션 게임 [Garden of Rules](2021)에 기반한 영상 설치 작업이다. 인간-플레이어와 인공지능이 상호작용하며 진행되는 오리지널 게임과는 달리 게임플레이 비디오에서는 “스스로 플레이하는 비디오게임”이라는 컨셉으로 누군가 플레이해주기를 기다리는 세계가 아니라 인공지능이 재해석하고 있는 게임 세계를 보여준다. 잠시 부재하고 있는 인간과 화분 식물을 연결하는 인공지능의 행위를 통해 인간과 기계, 자연의 공존에 대한 비판적인 이해를 이끌어낸다.
룹앤테일은 김영주와 조호연으로 구성된 게임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 듀오이다.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에서 게임 매커닉을 활용하여 현실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플레이어의 해석과 실천을 유도하는 게임을 제작해 왔다. 규칙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하며 대안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것을 실험하는 게임 프로젝트를 해왔다.
끝섬(2021)은 이미 멸종된 동물을 기억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이 작업에서 작가는 인간-존재인 자신이 비인간-존재가 '되기'를 적극적으로 상상해보며 신체를 멸종 동물의 신체와 결합한 존재로 하이브리드 시키고, 이들이 세계를 어떻게 이식하고 감각하는지를 느껴본다.
외딴 섬은 자연이 만든 감옥이다. 넘을 수 없는 단조로운 바다의 벽에 둘러싸인 그곳은 본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 <끝섬>이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이미 멸종된 동물-모리셔스 파랑비둘기, 파란영양, 돼지발반디쿠트, 모아, 와이마누펭귄, 스텔라바다소, 여행비둘기, 독도강치, 판타섬땅거북, 아즈에로거미원숭이와 멸종위기종인 반딧불이, 상상생물인 눈알해파리가 거주한다. 또한 인간 세계의 시스템을 구동, 유지시키기 위해 건설되었다가 이제는 버려진 사물들도 곳곳에 등장한다. 이들은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타자화된 공간인 섬을 공유지대로 삼아 머물고 있으며, 각기 다른 감각을 활용하여 섬과 세계를 인식한다. 인간과 이 동물들은 다르다. 보고 듣고 인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적 인지 역시 다르다. 섬이라는 공간 안에서 이들은 서로 피부에 스쳐가듯 눈맞춤을 하고, 미끄러지듯 지나간다. 그들 각각은 고독한 나의 세계이지만, 다른 살아있는 세계들을 인식하고 짧은 교차점을 만든다. 화면은 한 존재의 시선에서 다른 존재의 시선으로 릴레이하듯이 연결되고, 땅 아래에 있는 웜홀과 같은 구멍으로 미끄러져 감각적, 심리적 공간을 통과한다. 마지막 장면에는 물이 섬 위로 점점 차오르다가, 모두가 물 속에 잠기며 끝이난다.
정혜정은 드로잉, 영상, 설치, 글, 상황 개입 등을 통해 익숙했던 것의 틈과 균열을 발견하고 기존세계의 법칙을 뒤흔들어 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서사를 깨트리고, 친숙한 것들을 재맥락화 하고자 하는 예술적 실천이다. 우리를 둘러싼 가시화 되지 않았던 시스템에 질문을 하고, 다양한 타자의 ‘되기’와 경계 허물기의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연과 미디어, 인간과 비인간, 유기물과 무기물 같이 분리되어 온 개념들을 횡단하며, 다종다양한 세계가 얽히고 변화하는 상호작용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경계를 넘나드는 주체들을 사변적 우화의 방법으로 작품에 끌어들인다. 최근에는 3D그래픽, VR, 시뮬레이션, 모션캡쳐, 물리엔진 등 가상 공간과 설치를 통해 연결의 물질로서의 ‘물’과 ‘액체성’을 가시화하며, 생태학과 미디어아트의 교차점을 그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내부의 타자는 “국경 보호 구역(Transboundary Protected Area)”인 비무장지대에 사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55 마일 길이의 이 지역은 66 년 동안 "우연하게 생긴 야생동물의 낙원"[1]이었다. [2] 그 중에는 두루미는 멸종위기 종으로서 예로부터 장수, 성실, 도덕, 길조의 상징, 또한 산신이 타고 다니며 하늘과 땅 사이를 연결해주는 매개체와 역할을 하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는 등 한국 문화와 미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내부의 타자에서 야생 동물들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비무장지대에 사는 부족민처럼 설정되는데, 두루미는 이 지역의 무당으로 관객을 안내하는 해설자의 역할을 맡는다. 두루미 무당은 지역에 대한 실제적 이해와 상상으로 조합된 여러 공간을 여행하며 “내면적 설원”으로의 명상 속으로 관객을 안내한다.[3]
[1] Jennifer Billock, How Korea’s Demilitarized Zone Became an Accidental Wildlife Paradise, [online]https://www.smithsonianmag.com/travel/wildlife-thrives-dmz-korea-risk-location-180967842/, [accessed February 12, 2018].[2] Catherine Pool, Transboundary Protected Areas as a Solution to Border Issues, The University of Nebraska-Lincoln AnthroGroup, 2006, 42p. [3] Robert R. Desjarlais, Healing through images: The magical flight and healing geography of Nepali shamans, American Anthropological Association, 1989, 289p.*애니메이션속의 파운드 푸티지 영상은 한국영화제작소의 ‘한국의 샤머니즘’ 영상을 발췌한것으로 공공누리 유형 1에 속하며 the National Archives of Korea, archives.go.kr.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노한나(1988~ , 한국)는 미디어, 영화, 퍼포먼스 등을 통해 정신과 육체, 가상과 물질을 융합하여 그 경계를 탐구하는 작가이다. <내부의 타자>(2019)는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에서 한국신작전 최우수 구애상 수상, <미접촉 부족>(2022)은 함부르크 국제단편영화제에서 독일경쟁 부문, 아테네 디지털아트 페스티벌에서 상영, NRW Kultur Sekreteriat에서 디지털 드라마투르기, 도르트문트 국제 여성 영화제에서 Shoot 어워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액체몸체(2022)는 액체처럼 무경계 상태의 존재들이 서로의 몸을 오가며 서술되는 3D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함께 상영되는 <끝섬>(2021)에서의 멸종동물로부터 출발한 리서치를 확장해 비둘기, 개, 멍게, 세포, 바다, 우주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넘나들며 다른 ‘몸-되기’의 경험을 구현한다.
구체적으로는 사적인 관계로 맺어진 도시 비둘기, 애견 또리의 몸 등 여러 몸을 이동하며 시공간을 횡단한다. 화자는 계속해서 몸을 바꿔가며 물질과 정신, 신체와 영혼 등을 교차하다 멍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GIS를 기반으로 스캔한 도시 풍경은 우주를 지나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멍게는 미래적인 시선에서 지구의 환경을 결정하는 바다의 가능성으로 존재한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디지털 가상공간의 요소를 활용하여 하나의 몸에서 벗어나 다종다양한 몸이 되어 보고자 구현한다. 기존의 생태감각을 확장해 인간만이 세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과거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동식물, 무생물, 자연, 기술 등의 비인간과 관계 맺기를 시도하며 새로운 윤리를 찾는 실험을 진행한다. 궁극적으로 이 작업을 통해 작가는 나는 누구인지, 그리고 인간이란 과연 무엇이며, 앞으로 우리는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정혜정은 드로잉, 영상, 설치, 글, 상황 개입 등을 통해 익숙했던 것의 틈과 균열을 발견하고 기존세계의 법칙을 뒤흔들어 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서사를 깨트리고, 친숙한 것들을 재맥락화 하고자 하는 예술적 실천이다. 우리를 둘러싼 가시화 되지 않았던 시스템에 질문을 하고, 다양한 타자의 ‘되기’와 경계 허물기의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연과 미디어, 인간과 비인간, 유기물과 무기물 같이 분리되어 온 개념들을 횡단하며, 다종다양한 세계가 얽히고 변화하는 상호작용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경계를 넘나드는 주체들을 사변적 우화의 방법으로 작품에 끌어들인다. 최근에는 3D그래픽, VR, 시뮬레이션, 모션캡쳐, 물리엔진 등 가상 공간과 설치를 통해 연결의 물질로서의 ‘물’과 ‘액체성’을 가시화하며, 생태학과 미디어아트의 교차점을 그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섹션 2: 사회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 CREAM센터)
<I’ll Be Back!>, Hope Strickland (11분)
액체몸체(2022)는 액체처럼 무경계 상태의 존재들이 서로의 몸을 오가며 서술되는 3D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함께 상영되는 <끝섬>(2021)에서의 멸종동물로부터 출발한 리서치를 확장해 비둘기, 개, 멍게, 세포, 바다, 우주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넘나들며 다른 ‘몸-되기’의 경험을 구현한다.
구체적으로는 사적인 관계로 맺어진 도시 비둘기, 애견 또리의 몸 등 여러 몸을 이동하며 시공간을 횡단한다. 화자는 계속해서 몸을 바꿔가며 물질과 정신, 신체와 영혼 등을 교차하다 멍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GIS를 기반으로 스캔한 도시 풍경은 우주를 지나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멍게는 미래적인 시선에서 지구의 환경을 결정하는 바다의 가능성으로 존재한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디지털 가상공간의 요소를 활용하여 하나의 몸에서 벗어나 다종다양한 몸이 되어 보고자 구현한다. 기존의 생태감각을 확장해 인간만이 세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과거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동식물, 무생물, 자연, 기술 등의 비인간과 관계 맺기를 시도하며 새로운 윤리를 찾는 실험을 진행한다. 궁극적으로 이 작업을 통해 작가는 나는 누구인지, 그리고 인간이란 과연 무엇이며, 앞으로 우리는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정혜정은 드로잉, 영상, 설치, 글, 상황 개입 등을 통해 익숙했던 것의 틈과 균열을 발견하고 기존세계의 법칙을 뒤흔들어 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서사를 깨트리고, 친숙한 것들을 재맥락화 하고자 하는 예술적 실천이다. 우리를 둘러싼 가시화 되지 않았던 시스템에 질문을 하고, 다양한 타자의 ‘되기’와 경계 허물기의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연과 미디어, 인간과 비인간, 유기물과 무기물 같이 분리되어 온 개념들을 횡단하며, 다종다양한 세계가 얽히고 변화하는 상호작용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경계를 넘나드는 주체들을 사변적 우화의 방법으로 작품에 끌어들인다. 최근에는 3D그래픽, VR, 시뮬레이션, 모션캡쳐, 물리엔진 등 가상 공간과 설치를 통해 연결의 물질로서의 ‘물’과 ‘액체성’을 가시화하며, 생태학과 미디어아트의 교차점을 그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액체몸체(2022)는 액체처럼 무경계 상태의 존재들이 서로의 몸을 오가며 서술되는 3D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함께 상영되는 <끝섬>(2021)에서의 멸종동물로부터 출발한 리서치를 확장해 비둘기, 개, 멍게, 세포, 바다, 우주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넘나들며 다른 ‘몸-되기’의 경험을 구현한다.
구체적으로는 사적인 관계로 맺어진 도시 비둘기, 애견 또리의 몸 등 여러 몸을 이동하며 시공간을 횡단한다. 화자는 계속해서 몸을 바꿔가며 물질과 정신, 신체와 영혼 등을 교차하다 멍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GIS를 기반으로 스캔한 도시 풍경은 우주를 지나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멍게는 미래적인 시선에서 지구의 환경을 결정하는 바다의 가능성으로 존재한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디지털 가상공간의 요소를 활용하여 하나의 몸에서 벗어나 다종다양한 몸이 되어 보고자 구현한다. 기존의 생태감각을 확장해 인간만이 세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과거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동식물, 무생물, 자연, 기술 등의 비인간과 관계 맺기를 시도하며 새로운 윤리를 찾는 실험을 진행한다. 궁극적으로 이 작업을 통해 작가는 나는 누구인지, 그리고 인간이란 과연 무엇이며, 앞으로 우리는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정혜정은 드로잉, 영상, 설치, 글, 상황 개입 등을 통해 익숙했던 것의 틈과 균열을 발견하고 기존세계의 법칙을 뒤흔들어 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서사를 깨트리고, 친숙한 것들을 재맥락화 하고자 하는 예술적 실천이다. 우리를 둘러싼 가시화 되지 않았던 시스템에 질문을 하고, 다양한 타자의 ‘되기’와 경계 허물기의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연과 미디어, 인간과 비인간, 유기물과 무기물 같이 분리되어 온 개념들을 횡단하며, 다종다양한 세계가 얽히고 변화하는 상호작용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경계를 넘나드는 주체들을 사변적 우화의 방법으로 작품에 끌어들인다. 최근에는 3D그래픽, VR, 시뮬레이션, 모션캡쳐, 물리엔진 등 가상 공간과 설치를 통해 연결의 물질로서의 ‘물’과 ‘액체성’을 가시화하며, 생태학과 미디어아트의 교차점을 그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