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7] 애플, 맥과 아이폰·아이패드용 VR&AR 콘텐츠 개발 시동 걸어

게시자: 김성훈, 2017. 6. 6. 오후 6:44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WWDC 2017에서 자사의 신제품들을 공개하며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애플은 먼저 새로운 맥OS(맥용 운영체제) '하이 시에라(High Sierra)'를 소개하면서 맥의 VR·AR 콘텐츠 개발 기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이번 WWDC 2017에서 자사 맥 제품들의 VR 및 AR 콘텐츠 개발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 애플 키노트 영상 캡처

기존 애플의 맥 제품군은 고품질 사진과 영상, 그래픽 작업 분야에서는 강점을 보여왔지만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VR이나 AR 콘텐츠의 개발에서는 다소 약점을 보여왔다.

이는 맥 프로(Mac Pro)나 맥북 프로(Macbook Pro) 등에 탑재된 그래픽카드가 사진과 영상, 그래픽 디자인과 설계 등의 작업에서 요구하는 GPU 연산 가속 성능에만 특화되고 VR과 AR 콘텐츠의 개발에 필요한 3D 그래픽 성능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하이 시에라'에 적용된 새로운 그래픽 API '메탈 2(Metal 2)'에는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외장형 그래픽카드'의 지원 기능이 추가됐다. 썬더볼트3 지원 외장형 케이스에 AMD 라데온 RX 580 그래픽카드로 구성된 '개발자 킷'도 선보였다.

덕분에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나 교체할 수 없는 기존 맥 프로와 맥북 프로에서도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연결해 VR 및 AR 콘텐츠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스팀VR 개발자 킷과 VR 및 AR 콘텐츠 개발에 많이 쓰이는 언리얼(Unreal) 엔진 및 유니티(Unity) 엔진도 지원하게 되면서 맥에서의 VR과 AR 콘텐츠 개발이 더욱 수월하게 됐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더욱 사실적인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개발 툴 ‘AR킷’도 공개했다. / 애플 키노트 영상 캡처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자사의 모바일 기기를 위한 iOS용 증강현실 앱 개발 툴인 'AR킷(ARKit)'도 공개했다.

'AR킷'은 아이폰/아이패드의 카메라와 CPU, GPU 및 각종 센서를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모션 트래킹과 ▲경계 기반 평면 인식 기능, ▲주변 광원 인식 기능, ▲주변 사물의 비율 인식 기능 등을 제공한다.

실제로 AR킷의 데모 시연에서는 실시간으로 아이폰 화면 속에 비치는 테이블 위에 주변 조명에 맞춰 그림자까지 구현된 3D 오브젝트를 배치하고, 거리 및 위치, 추가 광원에 따라 증강현실 오브젝트의 크기와 그림자의 방향 등이 빠르고 자연스럽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AR킷은 언리얼 엔진과 유니티 엔진, 씬킷(SceneKit) 등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범용 그래픽 엔진도 지원해 기존 개발자들도 쉽게 아이폰/아이패드용 증강현실 앱과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애플은 AR킷을 발표하며 개발자들에게 단일 기종의 모바일 기기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증강현실 플랫폼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iOS용 AR킷은 올해 말경 출시될 예정인 새로운 'iOS 11'과 함께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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