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지성포럼] 김성민 아이웰 대표, “전자책은 종이책을 잠식할까?”

게시자: 조선비즈, 2013. 5. 8. 오후 7:17
류현정 기자강지희 인턴기자 | 2013/04/29 13:00:00

 
“전자책은 종이책을 갉아 먹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김성민 아이웰 대표는 24일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가 주최한 연결지성포럼에 참가해 전자책에 관한 다양한 실험을 소개했다. 아이웰은 전자책 전문 출판업체다. 김 대표는 2007년 서울대 경영학 졸업 후 조동성 교수와 함께 쓰고 낸시랭이 표지를 디자인한 자기계발소설 ‘장미와 찔레’를 쓴 계기로 2008년 아이웰 1인 출판사를 창업했다.

아이웰은 원래 종이책 출판회사였는데 2011년 전자책 중심 출판사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출판사로서 종이책보다 전자책 수익 구조가 좋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총 70권여의 전자책을 출판했다.

우선 전자책 가격 실험. 가격이 싼 전자책은 잘 팔릴까.

“가격이 싸면 오히려 잘 팔리지 않습니다. 착한 남자가 인기 없듯 싼 전자책은 무시 받거든요. “
그는 대신 ‘세일’이라는 마법의 단어를 넣으면 책이 잘 팔린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소비자 스스로 가격 정하기 실험.

“책을 먼저 읽고 나서 독자가 가격을 매겨 돈을 지불하도록 했습니다. 그의 저서 <20대를 위한 경영 이야기>의 다운로드 건수는 1만 건이 넘었는데 돈을 입금한 사람은 15명에 불과했고 총 입금액은 40만20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아는 지인이 30만원을 지불해서 총금액이 올라간 것입니다.”

도서 가격 자율제는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정책이라는 점이 실험을 통해 드러난 셈이다.

다음 실험은 무료로 전자책을 내놓으면 종이책 판매가 줄어들까. 김 대표는 지도 교수와 함께 쓴 자기계발서 ‘장미와 찔레’를 2010년 3월 온라인에 무료 공개했다. 당시 종이책 2만부가 팔렸을 때다. 온라인에 무료 공개한 버전은 5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됐고 종이책은 3년간 1만부가 더 팔려나갔다.

아이웰에서 2012년에 출판한 윤정은 작가의 ‘일탈, 제주 자유’는 리디북스 베스트셀러 4위, 헤드헌터 제니 김의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은 2위에 올랐다. 당시 1위는 스티브 잡스 자서전이었다. ‘30년 선배의 직장생활 개념노트’는 인터파크 전체 1위에 올랐다. 아이웰이 제작한 무료 전자책 ‘리더를 읽다’는 12만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리더를 읽다’는 사회멘토 조언을 담은 자서전이다.

이번 포럼 청중으로 참가한 성정희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수집과장은 “무료로 통용되는 전자책부터 납본해주면 좋겠다”며 “전자책도 ISBN처럼 국제 표준이 서둘러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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