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클라우드쇼]⑨ 2% 부족한 스마트 와치...웨어러블 틈새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게시자: 양승엽, 2014. 4. 17. 오전 1:15   [ 2014. 4. 17. 오전 1:17에 업데이트됨 ]
  • 류현정 기자 
  • 조지원 인턴기자

  • 입력 : 2014.03.31 14:00

    “스마트 와치 무겁고 헐거워요. 진지하게 차고 다니기엔 아직 민망합니다.”
    “놀이공원 팔찌를 스마트 밴드로 대체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틈새 시장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난 3월 21일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가 ‘웨어러블 기기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프리 스마트클라우드쇼’에서는 전문가들은 대체로 스마트 와치가 단시일 내 대중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 와치의 디자인이 투박한데다 정확한 사용자 요구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론이 계속될 수록 스마트 와치 외에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들이 틈새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점치는 의견이 쏟아졌다. 웨어러블 기기는 적절한 용도와 사용자층에 따라 활용도가 무궁무진하고 중소기업의 새로운 활로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프리 스마트클라우드쇼에는 김병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NBD그룹 부장, 안상근 이담정보통신 대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스마디사업단장), 고광범 액센츄어 전무, 심수민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이인묵 조선일보 기자, 장우정 조선비즈 기자가 참석했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지난 2014년 3월 21일 열린 프리 스마트클라우드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현정 기자, 심수민 연구원, 고광범 전무, 김병수 부장, 최재붕 교수, 안상근 대표, 장우정 기자 / 사진= 최지웅 연구원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지난 2014년 3월 21일 열린 프리 스마트클라우드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현정 기자, 심수민 연구원, 고광범 전무, 김병수 부장, 최재붕 교수, 안상근 대표, 장우정 기자 / 사진= 최지웅 연구원

    ◆ 2% 부족한 스마트 와치…기능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지난 2월에 열린 MWC2014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와치 ‘기어 2’를 직접 착용해 본 장우정 기자는 “기어 2를 여자 손목에 차기엔 디스플레이가 크고 헐거운 느낌이었다”며 “웨어러블은 여성의 손목을 차지할 수 있어야 하지만 아직까진 미흡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8개월 동안 페블 스마트 와치와 소니의 스마트워치 등을 착용한 이인묵 기자는 “스마트 와치에서 가장 편리했던 기능은 알림 기능과 블루투스 음악 제어 기능이었으며 가장 불편한 것은 입력 방식이었다”면서 “두 제품 모두 진지하게 차고 다니기에는 디자인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삼성 기어2’와 기어2의 저가형 버전인 ‘삼성 기어2 네오’(오른쪽) 착용 모습 ./ 사진= 박정현 기자
     ‘삼성 기어2’와 기어2의 저가형 버전인 ‘삼성 기어2 네오’(오른쪽) 착용 모습 ./ 사진= 박정현 기자

    심수민 KT 연구원도 “웨어러블은 기능싸움이 아니라 아이디어 경쟁”이라며 “기능의 함정에 빠지지 말 것”을 조언했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도 “웨어러블의 본질은 첨단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원하는 것”이라며 “웨어러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지인”이라고 말했다. 

    ◆ B2B와 틈새 시장을 노려라

    이날 참석한 토론자들은 스마트 와치가 대중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업 시장이나 틈새 시장을 파고든 웨어러블의 시장은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고광범 액센츄어 전무는 “대형 놀이공원에서 쓰는 팔찌를 스마트 밴드로 바꾼다고 생각”해보라며 “스마트 밴드가 놀이 기구를 타는 티켓 비용이나 대기 시간을 알려주면 웨어러블 활용 효과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디즈니는 지난해 10억달러(약 1조700억원)를 투자해 팔찌 하나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마이매직플러스(Mymagic+)’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토론자들은 호텔 키를 웨어러블로 만들거나 알츠하이머 환자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등의 시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디즈니 매직 밴드 / 디즈니 제공
     디즈니 매직 밴드 / 디즈니 제공

     
    김병수 삼성전자 부장은 "웨어러블은 최상의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삼성전자가 최근 타이젠(기어2 OS)의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개한 것도 더 많은 개발자들이 웨어러블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와치 ‘와츠독’을 만든 업체인 이담정보통신 안상근 대표도 “웨어러블 시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할 일은 분명히 다르다”며 “중소기업들이 분야별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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