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클라우드쇼 2014]⑫ 진정회 엑스드론 대표 "공공부분이 드론 수요 이끌 것"

게시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5. 22. 오후 6:17
유진우 기자조지원 인턴기자 | 2014/05/12 10:30:00

 
진정회 엑스드론 대표가 지난달 25일 연결지성센터에서 열린 프리스마트클라우드 쇼에서 앞으로 국내 무인항공기(드론)시장은 공공기관이 끌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드론은 군사·공공·항공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국내 무인항공기 제작 업체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는 올해 9월 개최하는 국내 최대 클라우드쇼 ‘스마트클라우드쇼 2014’를 앞두고 지난 25일 국내 최고 드론 전문가들과 국내·외 드론 산업의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프리 스마트클라우드쇼’를 마련했다

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아마존에서 준비하는 ‘프라임에어(Prime Air)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은 아직까진 세상에 없다”며 “상업용 드론이 활성화되려면 앞으로 10년은 더 걸릴 것”으로 봤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드론으로 택배를 날라 이윤을 남기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해 드론 가격이 현실화되기 전까진 상업적 용도보다 공익적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진 대표도 “현재 드론을 활용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는 곳 대부분이 공공기관”이라며 “해양경찰청·소방서·산림청·시설물 관리공단 같은 곳에서 드론 사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불법 조업 어선을 감시해야 하는 해경과 화재사고 시 빠르게 현장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소방서의 경우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드론을 날려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미리 대처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 산림청과 시설물 관리공단도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거나 사람이 직접 가기 위험한 곳에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댐·교량 같은 대형시설물의 균열을 미세한 부분까지 잡아낼 수 있어 훨씬 효율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진 대표는 향후 날개가 고정돼 있는 고정익 드론보다 날개가 헬리콥터처럼 회전하는 회전익 드론이 일상생활에서 더 자주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회전익이란 날개가 회전하는 비행체로, 쉽게 말해 헬리콥터다. 고정익은 날개가 고정된 비행체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행기를 떠올리면 된다. 그는 “고정익 드론은 회전익 드론보다 비행시간이 길고, 비행 가능 거리가 멀어 활용도가 높은 편"이라면서도 “다만 고정익 드론은 이륙하기 위한 활주로가 필요해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을 마친 고정익을 회수하는 일도 큰 문제"라며 “이런 한계들 때문에 고정익 드론은 주로 군사용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고정익이 가진 단점들을 회전익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소형회전익 드론을 고정익만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없다. 드론은 오래 날거나 많은 것을 실을수록 쓸모가 많아진다. 비행시간이나 페이로드(최대적재량)를 최대한 늘려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드론 제조업체들은 용량이 큰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많은 무게에도 버틸 수 있는 큰 프로펠러를 사용한다. 자연히 드론 기체 크기도 커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상 기체 크기가 1m20cm를 넘어가면 모터보다 엔진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편이 낫다고 평가한다. 엔진이 들어가면 기체 크기가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로 커지기 때문에 무인비행물체로서 활용성이 떨어지는 것. 진 대표는 “결국 모터를 사용하는 소형기체의 장점을 살리면서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드론 제조업체들의 과제”라며 “배터리 효율성이 좋아지고, 프로펠러 출력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종사의 무선조종(RC·Radio Control) 없이 자동으로 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세밀히 짜는 것도 드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드론 통제 프로그램을 세밀히 짜기 위해선 데이터링크 기술과 관성측정장치(IMU) 기술이 필요하다. 데이터링크는 지상의 컴퓨터와 드론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IMU는 통제범위를 벗어났을 때 이륙한 곳으로 자동으로 돌아오게 하는 기술이다. 현재 두 기술 모두 프랑스·캐나다·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진 대표는 “배터리나 프로그램 설계는 우리나라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앞서갈 수 있는 분야”라면서 “특히 프로그램은 보안과 관련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우리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또 “지금까지 나온 기술들은 모두 비슷해 누가 먼저 한 발자국을 더 내딛느냐의 싸움”이라며 “이제부터라도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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