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클라우드쇼 2014]⑩ 드론 상용화 빠르면 3년, 늦어도 10년…관건은 법제화

게시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5. 22. 오후 6:15
유진우 기자조지원 인턴기자 | 2014/05/09 09:31:27

 
“농작물 관리, 밀렵꾼 감시, 의약품 배급 등 다양한 분야에 드론이 이미 쓰이고 있어요. 드론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활용성이 많습니다.”

“아직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도 부족해요. 지금 당장 널리 퍼지기엔 여건이 부족합니다.”

올 9월 개최하는 국내 최대 클라우드쇼 ‘스마트클라우드쇼 2014’를 앞두고, 국내 드론 전문가들이 드론 산업을 한눈에 살펴보는 ‘프리 스마트클라우드쇼2014’가 지난달 25일 서울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KAIST, 엑스드론, 드론프레스, 고려대학교에서 국내 드론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

무인배달시스템을 선보인 심현철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김형중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진정회 엑스드론 대표, 오승환 드론프레스 등은 세션 발표에 이은 토론 자리에서 빠르면 3년, 늦어도 10년 내 대중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아마추어 시장과 취미 시장을 중심으로 드론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공공기관과 거대 IT기업들의 드론 활용 의지도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드론이 민간 영역에서 상용화되려면 적절한 규제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드론은 용도와 사용자층에 따라 활용도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상업용 시장에서 드론 수요를 늘리려면 정부가 드론 합법화에 앞장 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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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시장, 6년간 연 평균 8% 성장 기대

이날 참석한 토론자들은 일반인들이 드론을 능숙하게 사용하기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기업 시장이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드론 시장은 무궁무진하게 커질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심현철 교수는 “전 세계 드론시장은 지난해 7조6000억원 정도였다”며 “2년 뒤인 2016년에는 두 배 정도 불어나 1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방산 컨설팅 업체 틸 그룹 역시 지난해 약 50억달러 수준인 글로벌 드론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연평균 8% 넘게 성장해 7년 내로 114억달러 규모로 불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정회 대표는 “정세가 상대적으로 불안해 시위가 자주 일어나는 동남아나 아랍 국가 일대에선 드론을 시위 진압이나 통제에 응용하기도 한다”며 “비행시간이나 탑재 중량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 택배용이나 운송용 드론도 곧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 대표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멀티콥터형 드론에 관심을 보이는 일반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한 업체가 항공 아마추어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드론은 발매한지 한 달도 안돼 초도 물량 1000대가 다 소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 국내 업체 부품 경쟁력 떨어져…기준 마련 시급

다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 배터리를 제외한 드론 관련 기술에서 다른 나라를 앞서가지 못하고 있다. 드론 시장이 커져도 그에 따른 과실을 맛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심 교수는 “국내 드론 제조업체들은 핵심 부품을 미국·일본·독일·중국 외국 업체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배터리 기술로 유명한 엘지화학이나 코켐 등을 제외하면 다른 부문에선 중국이 치고 나가 따라가기에도 늦었다”고 평가했다.

김형중 교수도 “드론을 실제로 응용하려면 자이로 센서와 통신장비 등 관련된 부품 사업 전반이 발전해야 한다”며 “품질좋은 국산 부품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고급 제품 만들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토 교통부 산하기관인 항공안전기술센터와 민간용 무인항공기 보급기반 구축기획 선행연구를 하고 있는 심 교수는 “얼마나 큰 드론, 얼마나 무거운 드론을 규제하고 승인할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현재 적용되는 법은 모호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잠재적인 사용자들까지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드론이 상업용으로 성장하려면 당국이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충돌 문제 등 드론 운용에 대한 우려는 2020년쯤 되면 기술이 나아져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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