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에어 비엔비를 꿈꾼다" 공유경제 새내기 총출동

게시자: 양승엽, 2012. 8. 5. 오후 9:49   [ 조선비즈에 의해 업데이트됨(2012. 8. 5. 오후 9:50) ]
자기 집을 여행자를 위해 빌려주려는 개인과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여행자를 연결해주는 아이템 하나로 대박을 낸 회사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미국의 소셜숙박업체인 '에어비엔비'(AirBnB). 

현재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모범사례로 불리는 이 회사도 초창기에는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소유한 물건을 공유하자는 사업 자체가 생각처럼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에어비엔비는 무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입이 없어도 한가지 아이디어에 집중해 전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현재 에어비엔비는 런칭 6년 만에 회원 5000만 명, 누적 예약 500만건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의 에어비엔비를 꿈꾸는 회사들이 있다. 업종도 다양하다. 중고물품, 공간, 육아, 옷, 여행, 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는 지난 27일 국내 공유경제 스타트업 업체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현재 국내에서 공유경제와 관련해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에서 공유경제를 바탕으로 한 업체들이 활성되기 위해서는 사업적인 부분을 좀 더 구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와 함께 중계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세법 등 제도적인 부분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잉여자원을 활용하는 공유경제업체의 특성상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성공 가능성은 매우 크다. 소셜다이닝으로 화제가 된 바 있는 집밥이나, 책을 공유하는 국민도서관의 경우에는 이미 회원 수 등이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김재환 원더렌드 대표
①원더렌드 “소셜대여 플랫폼을 만든다” 
원더렌드는 다음 달 오픈할 예정인 소셜대여 플랫폼 기업이다. 개인의 유휴물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공유하는 사람과 사람 간 공유경제 기반의 소셜대여 업체다. 
원더렌드의 소셜대여 주요 물품은 교육용품과 레저용품 등 구매 시 고가의 비용이 들어가는 제품이다. 교육물품의 경우 학생들의 연령층에 따라서 자주 바꿔야 한다는 특성이 있으며 레저용품도 캠핑장비와 같이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의 경우 대여를 통해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그룹을 만들어 그룹 내에서만 물품을 대여하거나,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는 SNS친구들을 초대해 친목을 바탕으로 대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김석동 나룸 대표
②나룸 “필요한 사람에게 공간을 대여한다”
나룸은 회사 대표가 10년전 취업 준비생 시절 스터디룸이 마땅치 않아서 고심했던 것에 착안해서 만들어진 공간 공유업체다. 특정 지역에서만 모임이 이뤄지는 것에서 벗어나 집 주변에도 쓸만한 공간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회사의 경우 특정 시간을 제외하면 놀리는 공간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필요한 단체나 개인에게 빌려줘 회사는 수익을 낼 수 있고, 빌리는 단체나 개인은 이를 저렴한 가격에 활용할 수 있다. 나룸은 현재 서울 각 지역의 사무실 등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중계해주는 역할을 구상하고 있다. 

 한만일 열린옷장 대표
③열린옷장 “박원순 시장 옷도 입어볼 수 있습니다”
“한해 100만명의 취업준비생이 22분의 면접을 보기 위해 35만7000원의 비용을 양복을 사는데 지불합니다.”
열린옷장은 취업준비생에게 양복을 빌려주는 소셜대여업체다. 개인들에게 의류를 기증받아서 이를 취업준비생들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열린옷장에 서울시장 선거 당시 입었던 옷을 기증하기도 했다. 향후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양복을 500여벌까지 늘릴 예정이며, 명사기증 등의 이벤트를 통해 홍보해나갈 예정이다.

 박인 집밥 대표
④집밥 “관심사를 공유합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집밥은 소셜다이닝(Social Dining) 업체다. 공통의 관심사를 두고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중계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만남을 위해 장소와 지역, 음식 종류, 예약 가능한 식당 리스트를 제공하고 예약도 대신해준다. 집밥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식사비 이외에는 일체의 추가 비용이 없으며, 다만 집밥은 모임이 이뤄지는 식당에서 수수료를 받게 된다. 집밥은 현재의 동호회나 클럽의 경우에는 관심사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 착안해서 만들어졌다.
다양한 개개인의 관심사, 취향을 함께 공유하고 싶지만, 현재의 동호회나 소셜데이팅 서비스의 경우에는 남녀관계, 맨토·맨티의 만남 등으로 수직적이고 한계가 뚜렷해 관심사와 취미를 공유하기에는 접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서선미 플레이플래닛 대표
⑤플레이플래닛 “여행정보 함께 나눠요”
플레이플래닛은 어떻게 하면 여행산업이 가지는 불합리한 점을 극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만들어진 서비스다. 기존 여행은 여행을 갔을 때 여행자와 지역민간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하는 구조다. 여행자는 해당지역의 진짜 알짜배기 여행코스를 원하지만, 정보의 한계가 있다. 플레이플래닛은 정형화된 여행 모델이 아닌 특이한 경험, 지역민과 실제 연결고리를 제공하고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플레이플래닛은 이를 기획하고 중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현재 그림을 그리는 이벤트, 이태원 게릴라 벼룩시장, 지역의 이색 음식을 맛보는 여행, 윤동주 언덕 밤길 산책하는 여행 등을 기획하고 있다.

 노준 품앗이파워
⑥품앗이파워 “엄마의 재능 활용한 커뮤니티”
품앗이파워는 더불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행복한 품앗이 놀이터라는 뜻이다. 2007년부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임 10개 정도가 유지되고 있다. 품앗이파워는 엄마들이 각자 재능을 활용해서 아이들의 정서를 길러주는 모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안학교와 공동육아 등은 비용부담이 일부 계층에게만 혜택이 많이 돌아가는 구조다. 따라서 품앗이파워는 공동교육을 통해 투입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교육모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육아와 관련된 커뮤니티 사이트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태연 돔서핑 대표
⑦돔서핑 “비어 있는 대학 기숙사를 활용하자”
돔서핑은 방학 중에 비는 대학교 기숙사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업체다. 지방의 경우에는 60% 이상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숙박시설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돔서핑은 세명대학교 기숙사부터 첫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명대학교 기숙사를 7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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