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2014]② 산불 감시부터 살충제 살포·피자배달까지…천만 가지 응용 사례

게시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5. 8. 오후 7:12
유진우 기자조지원 인턴기자 | 2014/05/09 09:30:00

 
대부분 사람은 드론을 간첩 장비로 생각한다. 실제로 군과 경찰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것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른 문제이다. 드론을 실생활에 적용한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여러 부분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민간 분야의 드론 응용 사례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전투에 쓰이는 대형 군사용 드론과 달리, 상업용 드론은 크기가 작고 날렵하며 배터리를 끼워 작동된다. 드론 부품을 싸게 찍어낼 수 있는 3D 프린터 기술까지 발전하면서 여러 신생 기업들이 드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방산 컨설팅 업체 틸 그룹은 지난해 약 50억달러 수준인 글로벌 드론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연평균 8% 넘게 성장해 7년 내로 114억달러 규모로 불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① 공공 활용 사례

한국에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드론 사용 물결이 거세다.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 23일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무인항공기를 산림보호 활동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해운대구는 다음 달 예산 2000만원을 들여 드론 1대를 살 예정이다.

해운대구가 사들일 드론은 위성항법장치(GPS)·와이파이 송수신 출력기·고화질 영상장치 등이 포함된 맞춤형 드론이다. 이 드론은 비행 중 찍은 영상을 구청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해운대구는 이 드론을 활용해 24시간 산불 감시 활동·산사태 우려 지역 순찰·불법 산림훼손 감시·산림 병해충 조사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올 여름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도 투입해 이안류 발생 여부를 감시하기로 했다.

진정회 엑스드론 대표는 “해양경찰청과 소방서에서 각각 중국인 불법 조업 채증과 조난구조에 드론을 이용하려 한다”며 “산림청과 환경청에선 국유림이나 국립공원 연구 목적으로 기체를 운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② 농업 활용 사례

일본에선 야마하가 만드는 드론이 영농 분야에서 두루 쓰이고 있다. 일본 전체 농경지 중 40%에서 야마하가 만든 드론 ‘RMAX’ 2400기를 이용해 비료와 살충제를 뿌리고 있다. 한국에도 야마하 제품 100여대가 소나무 방재나 영농작업에 쓰이고 있다.

미국에선 소형 무인기로 작황을 살피거나, 농장에 있는 가축들의 이동 현황을 추적한다. 씨를 뿌리거나 농약을 살포하는 기계화 농업까지도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농부들이 수확물을 확인하거나 농약을 뿌리는데 드론을 활용한다. 지난해 6월 미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아 욜로 카운티에서는 야마하 헬리콥터 드론을 이용해 비료를 뿌렸다. 기존 항공기가 하던 역할을 드론이 대신 수행한 것이다. 이를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③ 저널리즘 활용 사례

일부 대학에선 드론을 저널리즘에 접목하려고 시도 중이다. 미국 미주리 대학은 드론 저널리즘이라는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네브래스카 대학 링컨 캠퍼스는 드론 저널리즘 연구소를 개설했다. 이들은 취재가 힘든 사건·사고 현장에 드론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보유한 호주 폭스 스포츠는 한 크리켓 시합에 처음으로 드론을 띄웠다. 이 드론은 8개의 프로펠러와 고성능의 HD 비디오 카메라를 갖추고 있어 스포츠 시합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안방으로 전달했다. 폭스 스포츠는 올해 럭비 시합에도 드론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④ 관찰 활용 사례

드론을 활용한 사례 중 제일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사례는 관찰 및 측량 서비스다. 스위스의 Pix4D라는 회사는 세 개의 드론을 이용해 2000장 가량의 사진을 찍어 마터호른 산에 대한 3차원 모델을 상세하게 만들어 냈다. 매우 높은 해상도로 제작된 3차원 모델은 작은 부분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이 작업은 센스플라이의 미니 드론을 활용했다.

영국 요크셔데일스 국립공원은 이탄지대의 훼손 복구를 위해 드론을 활용 중이다.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드론을 이용해 사진 측량을 한다. 측량 데이터는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식생과 이탄지 특성을 자동 연결하고 3D 경관모델을 생성한다.

드론에 다양한 장치 중 GPS는 보다 명확한 업무를 처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네팔군과 파크 레인저는 시험 드론 함대(test drone fleet)를 운용 중이다. 시험 드론 기는 1인칭 시점을 지원하는 FPV 랩터(Raptor)로 카메라가 탑재된 모델이다. 이들은 미리 짜인 경로를 따라 약 25km, 최대 50분까지 비행한다. 이 드론이 하는 일은 밀렵꾼을 차단하는 역할로, 드론이 활동 중 밀렵꾼을 발견하면 지상의 군부대 등으로 해당 위성좌표를 전송한다.

프랑스 와인 제조업체 샤또 리쉬알드는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 플라이앤센스와 손잡고 스캔콥터(Scancopter)라는 이름의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드론에는 1만5000유로짜리 고가의 카메라가 장착될 예정이다. 샤또 리쉬알드가 소유한 브롱크스의 지역의 포도밭을 관찰하기 위해서다. 스캔콥터는 지상에서 불과 1cm 떨어진 곳에서 저공 비행을 포도나무의 줄기부터 잎까지 샅샅이 살피며 포도가 병충해 피해 없이 잘 자라고 있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⑤ 배달 활용 사례

배달 서비스도 드론 활용이 두드러지는 분야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프라임 에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헬리콥터와 같이 생긴 드론을 이용해 물류센터에서 반경 16km 이내의 주문자에게 30분 이내로 제품을 배달하는 방식이다. 아마존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오는 2015년 초 물류센터에서 가까운 도심지부터 먼저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운송 가능한 중량은 5파운드(약 2.3kg) 정도. 이 정도 무게면 아마존에서 주문되는 제품 가운데 약 86%를 드론으로 배송할 수 있다. 아마존은 현재 미 연방항공청에 드론 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오는 2015년 초 이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도미콥터는 도미노피자가 피자 배달을 위해 사용한 드론을 말한다. 지난해 6월 3일 영국 도미노피자는 드론 제조기업 에어로사이트의 옥타콥터(날개가 8개 달린 드론)으로 피자를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도미콥터 드론은 피자 2판을 들고 매장에서 6.5km 떨어진 주문자의 집 안마당까지 10분만에 도착했다. 영국 도미노피자는 이번 시연을 바탕으로 안정성, 주거침입 등의 법제도가 완비되면 드론 배달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독일 DHL도 택배 서비스용 드론을 개발 중이다.

심현철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지금의 기술 발전 속도로 본다면 길어도 10여 년 이내 드론을 이용한 택배가 현실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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