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포럼] "귀농·귀촌, 이렇게 준비하라"

게시자: 조선비즈, 2014. 1. 14. 오전 12:22
배정원 기자

입력 : 2013.10.28 09:59

김상병 랜드러버스코리아 대표
 김상병 랜드러버스코리아 대표
“막연한 생각으로 농사나 지으며 살겠다며 귀농하면 실패합니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선 전원에서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김상병 랜드러버스코리아 대표는 ‘4060인생설계박람회’를 앞두고 25일 열린 연결지성포럼에서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하여’란 주제의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랜드러버스코리아는 전원주택단지를 개발하는 회사다. 현재 전라남도 장흥군에 70만평가량 부지에서 1500가구의 귀농·귀촌을 돕는다.

김 대표는 귀농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2~3년 사이 귀농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귀농·귀촌 인구는 2011년 1만명으로 집계됐고 2012년에는 4만명을 돌파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베이비부머 세대 713만명의 10~20%가 귀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얼마나 버는지, 어느 자리에 올랐는지보다 중요한 건 삶의 질”이며 “쌍용건설에 근무할 때 15년 정도 동남아시아에서 살면서 국민소득이 현저히 낮은데도 행복한 사람들을 보며 한국에서도 도시인의 귀농을 도와야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귀농에 실패하는 인구도 많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장소에 충분한 준비 없이 이사했기 때문이다. 건축회사가 부도나는 경우도 있고, 집을 지었는데 부실공사로 난방이 안 되기도 한다. 또 경치가 좋아서 어떤 마을을 선택했는데, 빵 하나 사러 1시간씩 차를 타고 나가야 할 정도로 부대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도 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전원에 살기 위해서는 교육과 문화·여가 시설이 필요하고, 은퇴자에게는 적더라도 약간의 소득이 있어야 한다”며 “또 고령자에게는 의료시설이 필수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귀농할 때 체크해야할 사항을 6가지로 나눴다. 첫 번째는 자연환경이다. 나이가 들면 심혈관 질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추운 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 두 번째는 지역주민의 성격과 문화다. 외지인에 배타적인 지역도 있다. 세 번째는 생활 편의 시설이다. 주변에 마트와 시장이 있는지,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주택 자체다. 집을 제대로 짓지 못하면 난방비가 많이 들 수 있다. 마지막은 일거리 여부다.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직업이 있는지, 도시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보면 좋다.

한편 조선비즈 주최의 4060 인생설계박람회는 11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4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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