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활성화‥아직 보안될 점도 많아”

게시자: 양승엽, 2013. 1. 2. 오후 11:49   [ 조선비즈에 의해 업데이트됨(2013. 1. 2. 오후 11:49) ]
안상희 기자 | 2013/01/03 10:00:00

 
전자책시장이 확대되려면 아직 보완할 점이 많죠.”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는 최근 전자책 시장 활성화를 위한 리서치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우 모글로 대표, 성대훈 한국이퍼브 본부장, 남동선 한글과컴퓨터 팀장, 민경환 구글코리아 팀장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전자책 시장이 활발해질 수 있는 잠재성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동시에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남동선 한글과컴퓨터 팀장은 “전자책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람들이 종이책보다 디지털화된 책을 볼 때 더 특별한 요소가 있다고 느껴야 한다”며 “디지털 콘텐츠가 독자 니즈에 부합되는 콘텐츠로 구성된다면 독자들을 전자책 시장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대훈 한국이퍼브 본부장은 “영상매체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이 거센 자극이 없으면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을 최근에는 책을 만드는 사람들도 따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마존의 킨들이 멀티미디어를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역으로 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본부장은 출판사들 또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객들은 어디서 사든, 하나의 책장에 책을 정리하고 싶어한다”며 “저작권문제와 충돌하겠지만, 정당하게 돈을 주고 산 콘텐츠가 맞으면 공유가 가능하도록 인증서비스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도 50% 할인쿠폰을 적용하자 매출이 많이 증가한 바 있으면, 교보에서도 가격을 내렸을 때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점도 전자책업계 사람들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경환 구글코리아 팀장은 “모바일 시대인 만큼 종이책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콘텐츠·유통사 등 전자책 관련사들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길이, 가격, 콘텐츠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파워블로거가 읽을만한 글을 쓴다면 1인 출판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코리아는 구글 플레이북을 9월초에 론칭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도서’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전자책 서비스를 국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것이다. 영어권 국가와 유럽 등에서는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이다.

민 팀장은 “전자책 카테고리가 있기 전에는 게임·잡지·책이 한곳에 섞여 있다 보니 좀 더 자극적이고 재미난 것에 독자들의 손이 갔었다”며 “하지만 책마켓에 가면 책만 생각하지 게임을 생각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전자책이 종이책 시장에서 기회를 못 찾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데 입을 모았다. 실제로 모글루가 제공하는 인터렉티브 전자책 플랫폼은 별도의 프로그래밍 없이도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서 작동하는 전자책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디자이너나 일반인이 모글루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사진, 동영상, 음성 등을 넣은 전자책을 만들고, 출판 권한만 따로 구매하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제 판매까지도 할 수 있다.

김태우 모글루 대표는 “모글루는 궁극적으로 파워포인트처럼 누구든 쉽게 쓰면서 다양한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템플릿을 제공하고 여기에 조금만 손을 보면 책 하나가 나올 수 있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모글루를 이용하는 3만8000여명의 국내외 창작자 가운데 2000~3000여명 정도는 모글루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성 본부장도 “출판사가 저자들과 기 싸움할 때가 아니다”며 “1인 출판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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