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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클라우드쇼] "웨어러블, 클라우드·빅데이터와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만들 것"

게시자: 남호준, 2014. 9. 5. 오후 6:19
조귀동 기자 | 2014/09/04 18:37:55

 
“웨어러블 기기는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웨어러블 기기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와 결합된 형태로 판매되고, 업체 간 경쟁은 하드웨어 자체 보다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입니다.”(마크 아인슈타인, 프로스트앤설리번 IT 담당 수석연구원)

‘스마트클라우드쇼 2014’ 둘째날인 4일 오픈토크 ‘웨어러블 컴퓨팅’ 세션에서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현황과 전망, 사물인터넷(IoT)의 사업적 가능성, 사용자 입장에서 보는 웨어러블 기기 기반 서비스, 패션과 테크놀로지의 융합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이찬진 스마트앤소셜 사장의 사회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겸 미래창조과학부 착용형 스마트기기추진단장, 마크 아인슈타인 프로스트앤설리번 정보기술 담당 수석연구원, 안원경 스타일러스 한국지사장 등이 발표자로 나서 토론을 벌였다.

◆“웨어러블 기기, 생태계 만드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

최재붕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 시대에서는 다양한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생태계’를 갖고 있느냐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웨어러블 시대에는 단일 기업이 다양한 소비자의 필요에 맞는 상품을 모두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기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운영하는 능력을 IT(정보기술) 업체들이 갖춰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도 이러한 경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도로 연결된 인간형’이 등장하면서 이들 사이에서 문화적인 유전자(밈ㆍmeme)가 전파되는 강도와 범위는 커지고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며 “이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스토리’는 단일 기업이 모두 만들어 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밈은 영국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고안한 개념으로 사회에서 생성, 전파되는 문화적 요소들을 가리킨다.

이렇게 경쟁 환경 변화로 사람들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최 교수는 말했다. “성공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어떻게 사람들의 자발적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한다”는 게 최 교수의 조언이다.

◆“하드웨어로 수익내는 시대 끝났다”

아인슈타인 수석연구원은 “웨어러블 기기가 확산되면 하드웨어 판매로 수익을 내는 시대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인슈타인 수석연구원이 이 같이 예측한 첫 번째 이유는 하드웨어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다. 그는 “신흥국 업체들이 내놓는 저가형 모델들은 하드웨어 생산이 더 이상 수지맞는 장사가 되지 않았다는 강력한 예”라고 이야기했다.

두 번째 이유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이다. 아인슈타인 수석연구원은 “웨어러블 기기가 보편화되면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수집할 수 있는 정보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며 “이를 이용해 기기를 무료로 뿌리고 그 대가로 정보를 수집해 필요한 기업들에게 판매하는 비즈니스가 유행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자사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행동을 분석해 판매하는 빅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그는 “기기를 공짜로 뿌리고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를 판매하는 식의 아마존 전자책 ‘킨들’ 식의 비즈니스모델도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션쇼에 IT 기술 활용 작품 속속 등장

안원경 지사장은 ‘패션과 테크놀로지의 융합’을 주제로 최근 의류ㆍ액세서리 업계가 어떻게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 지 설명했다. 안 지사장은 “패션 업계는 패션 제품과 웨어러블 기기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IT기기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2014~2015 가을ㆍ겨울 패션쇼에 영국 명품 의류 업체 ‘프링글오브스코틀랜드(Pringle of Scotland)’가 3차원(3D) 프린터로 만든 니트 의류를 내놓았다”고 그는 전했다. 미국 업체 토리버치의 경우 운동 관리 기능을 내장한 웨어러블 기기로 유명한 핏빗(Fitbit)과 함께 팔찌 형태의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안 지사장은 의류ㆍ액세서리 업체들이 IT 기술 활용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자인과 소재가 유사한 제품이 빠르게 출시되는 상황에서 IT기술을 접목시키면 제품 차별화에 용이한 데다 제품 수명 주기가 짧아 부담도 적다”고 안 지사장은 근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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