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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클라우드쇼] 순다라라잔 교수 "공유경제 시대 소비자와 기업의 역할 달라져"

게시자: 남호준, 2014. 9. 5. 오후 5:52
신성헌 기자 | 2014/09/03 17:21:14

 
“전통적으로 기업들이 하던 일을 개인들이 할 수 있게 됐다. 숙박 예약부터 차량 공유까지 무궁무진하다. 일반 사람들이 동료들과 제품과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거 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은 플랫폼만 제공하고 개인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아룬 순다라라잔(Arun Sundararajan) 뉴욕대(NYU)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는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4'의 두 번째 세션 오픈토크에서 이같이 말했다. 토론은 '공유경제의 진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순다라라잔 교수는 이날 공유경제 발전의 흐름을 설명하며 개인 간의 연결을 통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하는 공유경제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숙박 서비스의 예를 들어 “과거에는 단기 숙박을 위해서 호텔에 직접 가거나 전화를 이용해 예약했지만 이제는 대안적인 옵션이 많다”며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전 세계의 숙소의 예약을 진행할 수 있고, 한국의 숙박 예약 서비스인 ‘코자자’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공유경제의 발전 원인은 “소비자 위상 강화”

공유경제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순다라라잔 교수는 두 가지를 꼽는다. 첫 번째는 기술의 구축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1960~80년대에는 제품 개발이 주로 기업과 정부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당시 소비자는 기업이 내놓는 제품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990년대가 지나면서 소비자가 제품 개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제품 개발이 생산자 위주가 아닌 소비자를 위한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순다라라잔 교수는 기업과 소비자의 역할이 바뀐 것을 두 번째 원인으로 꼽는다. 디지털 시스템이 경제 분야 곳곳에 보급되면서 많은 제도가 디지털화되었고, 많은 사람이 경제 기관 및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던 방식에서 소비자들끼리 연결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가령 미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와 ‘사이드카(Side car)’, 국내 카셰어링 업체 ‘쏘카’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택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차를 얻어서 이동하는 것을 활용할 수 있다. 이제는 전문적 택시 운전사나 숙박업자가 아닌데도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문성과 비전문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 공유경제의 발전과 정부의 역할 “佛 파리처럼 시 차원에서 규제 줄여야”

순다라라잔 교수는 공유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순다라라잔 교수는 중앙 또는 지방 정부가 지원과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의 경우 시장이 공유경제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고, 공공 분야에서 주차 등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의 예도 들었다. 그는 파리가 에어비앤비의 영업 활동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호텔법을 바꾼 예를 들었다. 그는 “파리는 시 차원에서 공유 기업이 기존 규제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며 “이들 기업을 다 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공유기업 에어비앤비와 탄력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숙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시도한다”며 “에어비앤비는 수천 개의 숙박업체와 연결되어 있어 자연자해 등의 재난이 있을 경우 빠르게 이재민들에게 숙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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