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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클라우드쇼] 스트레차 "드론으로 3차원 지도 만드는 시대"

게시자: 남호준, 2014. 9. 5. 오후 5:46
유진우 기자 | 2014/09/04 12:02:31

 
“구글 지도, 애플 지도가 몇년마다 업데이트 되는지 아시나요? 5년 입니다. 이런 지도에는 우리 집이 자세히 나오지도 않죠. 하지만 드론을 이용한다면 여러분만의 3D(3차원) 입체 지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언제든 업데이트도 가능하죠.”

크리스토프 스트레차(Christoph Strecha) ‘픽스4d(Pix4d)’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4’에서 둘째 날 기조연설에서 “드론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3D 입체 지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픽스4d는 드론을 활용해 입체 지도를 만드는 일을 주로 하는 스위스 업체다.

스트레차 CEO는 “이미 광산·농장·건설현장 등지에선 사람이 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위험한 측량 작업들을 드론이 대신하기 시작했다“며 “드론을 조종하는 소프트웨어 성능과 카메라 같은 하드웨어 성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응용분야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드론, 일반 항공촬영보다 선명한 이미지 값싸게 촬영

스트레차 CEO는 3D 모델링 전문가다. 스위스와 벨기에의 대학에서 이 분야만 10년 넘게 연구해 박사 학위를 땄다. 그는 3년 전 드론 시장이 불붙기 시작하자 스위스 로잔에 픽스4d를 차렸다.

“그동안 지도를 만들려면 소수의 지도 작성업체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해당지역 전문업체들만 그 지역을 어떻게 촬영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비싼 카메라를 항공기에 장착하고 공중 촬영을 해야했기 때문에 돈도 많이 들었습니다.”

픽스4d는 드론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우리가 사용하는 경량 드론은 보통 가격이 2만달러(약 2000만원) 수준”이라며 “이 드론을 사용해 지도를 만들고 싶은 지역 사진을 찍고, 자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이 사진들을 합성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드론은 항공기보다 훨씬 낮은 고도로 날기 때문에 이미지를 더 선명하게 얻을 수 있다. 무게가 최소 500g 수준인 경량 드론을 쓰기 때문에 비행 중 고장으로 충돌하거나 불시착을 할 경우, 재산피해나 인명피해가 촬영용 항공기·군용 드론보다 적은 것도 장점이다.
 
◆ 드론 관련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빠르게 나아져

픽스4d는 드론을 직접 만들진 않는다. 드론이 촬영한 이미지로 지도를 만드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다. 2D로 촬영된 이미지를 3D로 합친 다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단순히 3차원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 정보를 더한 것이다. 회사 이름이 픽스3d가 아닌 4d인 이유다.

스트레차 CEO는 “드론을 어떻게 날리고 조종할지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미 쉽고 간편한 드론 운용 소프트웨어가 시중에 여럿 나와있다”며 “프로그램을 짜두면 드론이 자체적인 GPS를 이용해 스스로 비행을 하고, 측량한다”고 말했다. 사용자가 관심있는 영역을 설정해두면 드론이 비행계획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인다는 것. 사용자는 드론이 착륙한 다음 촬영한 이미지를 프로그램으로 이용해 합성하기만 하면 3D 지도가 완성된다.

그는 “드론이 안정적으로 비행하고, 촬영하는 데 꼭 필요한 카메라·센서·배터리 기능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며 “아마 10년 내로 드론이 가진 시각정보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건물 도면을 작성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드론 규제는 독…산업계 활용 권장해야

스트레차 CEO는 드론이 발전하려면 관련 규제가 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 드론을 전문영역에 쓰기 어려울 수 있다”며 “드론 산업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각 국가들이 정부 차원에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농업·건설·광산 등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드론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와도 관련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계에도 일반 사용자들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긴 어렵다는 의미다.

스트레차 CEO는 “구글은 최근 드론을 활용해 배달 실험을 했고, 호주는 국가 차원에서 드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드론 시장이 불어나면서 이런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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