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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클라우드쇼] 사이먼 넬슨 퓨처런CEO "게임같고 수천명이 협업하는 것이 무크의 장점"

게시자: 남호준, 2014. 9. 5. 오후 5:42
조귀동 기자이진혁 기자 | 2014/09/03 12:48:45

 
“수강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른 이들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것이 무크(MOOCㆍ온라인 공개강좌)의 진짜 강점입니다. 수강생들이 그저 모니터를 보면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서비스라는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무크 업체 퓨처런의 최고경영자(CEO) 사이먼 넬슨(45·사진) 대표는 무크의 강점으로 ‘활발히 소통하고 적극적인 수강생(social and active audience)’과 “새롭고 창조적인 기회(new creative opportunities)”를 맞은 콘텐츠를 꼽았다. 수강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방불케하는 수강생 내 협업 체계를 구축해 교육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퓨처런은 영국에서 한국의 방송통신대학교의 모델이 된 개방대학교(open university)가 주축이 돼 2012년 설립한 무크 서비스다. 킹스칼리지와 워윅대, 리즈대 등 영국 내 26개 대학을 비롯해 대영박물관, 영국문화원 등 영국 교육기관과 아일랜드 트리니티대, 중국 상하이 상하이 자오통대 등 10개 해외 대학들이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세대와 성균관대가 참여하고 있다. 수강생은 50만명에 달한다. 넬슨 대표는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 비즈니스를 맡다가 자리를 옮겨 퓨처런 설립을 주도했다.

넬슨 대표는 “대학 교육이 인터넷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무크가 인터넷이라는 ‘와해성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이 가져온 변화의 일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넬슨 대표는 “대학들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사회와 동떨어진 곳이 될 테지만 변화에 적응한다면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크를 그러한 ‘적응’과 ‘변화’의 하나로 본다는 얘기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가 퓨처런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범죄수사학’ 강의를 예로 들었다. 이 강좌는 매주 가상의 살인사건 현장을 수강생들에게 보여주고 여기에 남아있는 DNA, 지문, 혈흔을 이용해 범인을 잡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게임과 유사한 형태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학습하도록 한 것이다. 넬슨 대표는 “너무 재미있어서 애인과의 중요한 데이트 약속을 깰 지경이라는 불평이 나올 정도로 강의에 몰입하는 수강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퓨처런은 수강생들이 강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같이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넬슨 대표는 “일종의 ‘학습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의 게시판은 페이스북 등 SNS와 유사한 방식으로 수강생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의 의견에 ‘좋아요’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했다. 트위터 등 기존 SNS 서비스나 별도 제작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강좌도 많다. 넬슨 대표는 “수강생들이 직접 릴레이 소설을 쓰는 방식으로 운영된 ‘소설 작법 강의’는 9000개 이상의 코멘트가 달릴 정도로 수강생들의 참여가 활발했다”고 말했다.

퓨처런에서 6~8주 강의를 신청한 이들 가운데 강의를 완전히 들은 사용자의 비율은 22% 정도다. 넬슨 대표는 “다른 무크 서비스보다 2~3배 정도 높은 성과”라며 “수강생들이 소통하고 나름의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소셜’ 기능이 높은 성과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넬슨 대표는 “전체 수강생 가운데 37% 정도가 댓글을 다는데, 강의를 완전히 들은 이들은 대부분 이런 활동도 활발히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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