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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클라우드쇼] "냉장고·TV, 부품별로 전기소비 관리하는 시대 온다"

게시자: 남호준, 2014. 9. 5. 오후 5:56
조귀동 기자 | 2014/09/04 13:47:30

 
“지금까지 전력산업은 15분마다 건물 전체의 소비 전력을 측정하는 단계에 머물러있었습니다.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전력산업의 형태를 완전히 바꿀 것입니다. 전자제품들이 얼마나 전기를 쓰는지 개별 부품 단위까지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가 제공될 것입니다.”

최종웅 인코어드테크놀로지 사장은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4’에서 ‘미래의 에너지 빅데이터’라는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전력기기 업체 LS산전 사장 출신으로 지난해 인코어드테크놀러지를 창업하고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전력관리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최 사장은 “전력산업은 전자식 전력량계가 도입된 20여년 전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던 분야지만 이제 빅데이터 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급격한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가정 내 냉난방 관리를 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드는 네스트랩스가 지난 1월 32억달러에 구글에 인수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미국 가전제품 업체 월풀은 사용자의 이용 행태를 분석해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빨래를 할 수 있는 세탁기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실시간으로 전력 소비 데이터가 측정, 수집되면 이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인코어드테크놀로지가 개발한 가정용 전력 관리 솔루션 ‘에너지 플래너 1.0’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가정내 두꺼비집에 전용 기기를 설치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설치된 기기는 가정 내 전자제품들이 각각 얼마나 전기를 사용하는지 측정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코어드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 컴퓨터에 전송한다. “사람의 지문과 유사하게 전자제품별로 전력소모 패턴이 다르다”며 “이를 활용해 간단한 기기를 연결하는 방식만으로도 정교한 전력 소비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최 사장의 설명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 좀 더 정교하게 데이터를 분석하면 전자제품 내 주요 부품들의 전력 소비와 수명도 파악 가능하다. 이를 통해 부품이 낡아 전기 소비량이 크게 늘어날 경우 수리가 필요하다고 이용자들에게 알릴 수 있다. 가정의 에너지 소비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지 조언해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최 사장은 “전력산업은 데이터 형태가 단순해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 시스코, 보쉬, 페덱스 등 많은 기업들이 전력산업에 정보기술(IT)을 결합시키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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