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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클라우드쇼] 강성모 KAIST 총장 "무크(MOOC)가 학문 문턱 낮춘다"

게시자: 남호준, 2014. 9. 5. 오후 6:03
전준범 기자안지영 기자 | 2014/09/03 12:56:13

 
“열정은 있지만 돈이 부족해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던 이들에게 무크(MOOC·온라인 공개강연)는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무크에 참여하는 교수들은 전세계 많은 국가 사람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해 명성과 자부심을 얻고 있습니다.”

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14’에 기조강연자로 나선 강성모 카이스트(KAIST) 총장은 최근 KAIST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무크를 소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무크’는 온라인 대중 공개 강의를 뜻한다. 대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면 고등교육부터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수년전 미국을 중심으로 무크 열풍이 일었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무료강의가 제공된다.

강 총장은 기존 교육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무크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세기 이후 많은 국가에서 고등교육은 대중교육의 형태로 안착해왔다”며 “그러나 현재 고등교육은 기회의 불평등이 심하고 거리, 시간, 자격, 비용 등의 측면에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KAIST는 ‘교육 3.0’ 구현을 목표로 MOOC의 KAIST 버전인 ‘KOOC(KAIST Open Online Course)’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 울타리를 낮춰 지속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 교육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KAIST는 지난해 미국 ‘코세라(Coursera)’와 조인해 3개의 무크 시범코스를 봄과 여름에 걸쳐 운영했다. 강 총장은 “5~8주 동안 진행된 강좌에 전세계 150개 국가에서 7000~2만명의 수강생이 몰려들었다”며 “수강생의 40% 이상이 신흥국 소속이었으며 이중 5% 이상이 코스 수료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2012년 4월 출범한 코세라는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두명이 의기투합해 창립한 온라인강의 웹사이트다. 예일대, 듀크대, 위스콘신대 등 미국 명문대뿐 아니라 영국 에든버러 대와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 등도 코세라를 통해 강의를 제공한다.

강 총장은 “무크는 대중 접근성이 높을 뿐 아니라 학교 홍보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라며 “실제로 지난해 강의에 참여한 사람의 86%가 무크를 계기로 KAIST를 알게 됐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강의 공급자인 교수에게도 무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자신이 정성껏 준비한 강의를 전세계 많은 학생들이 들어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의욕이 생긴다”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명성과 자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크가 현 교육시스템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낙관론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2000년대 들어 유행했던 e-러닝이 생각처럼 대중화되지 못했고, 교육의 질 향상을 이뤄내는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 총장은 “무크 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오프라인 교육과 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KAIST도 두 가지를 적절히 조합해 자기주도 학습과 학생간 상호작용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스마트클라우드쇼 2014는 ‘연결하라! 배워라! 세상을 바꿔라!’(Connected Learning in the Cloud)라는 주제로 이달 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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