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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클라우드쇼2016] '1회 충전에 320km' 전기차 시대 성큼...르노의 1인용 전기차 '야심'

게시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8. 23. 오전 1:08
박성우 기자 | 2016/08/22 15:00:26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눈 앞에 왔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플래그십(기업의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 전기차를 잇달아 국내에 내놓는다. 도심 주행에 알맞은 1인용 전기차부터 1회 충전에 320km를 주파하는 세단이 합리적인 가격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메리 바라 GM 회장(왼쪽), 일론 머스크(가운데),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오른쪽) /조선DB 
◆ 전기차, 1회 충전 300km 주행시대

내년도 전기차 신차 가운데 큰 주목을 끄는 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Bolt)’와 테슬라의 ‘모델3’다. 두 차량은 모두 1회 충전에 300km가 넘는 주행이 가능해 순수 전기차의 ‘주행거리 300km 시대’를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짧은 주행거리는 전기차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됐다. 국내에 시판중인 기아자동차(000270)레이 EV의 경우 1회 충전으로 91km까지 달린다. 기아차 쏘울EV, 르노삼성 SM3 Z.E, 한국GM 스파크EV, BMW i3, 닛산 리프 등의 전기차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32km~148km정도다. 


▲ GM이 오는 10월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순수전기차 볼트(Bolt)의 모습 /GM제공 
GM의 볼트는 320km의 주행거리와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볼트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6에서 처음 공개한 순수 전기차다. 스파크EV 등 그동안 출시된 전기차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 차량 플랫폼을 이용해 전기차로 개조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볼트는 GM이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뼈대)으로 만들어진 첫 전기차다.

볼트는 오는 10월 미국 현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한국GM은 볼트 출시를 위해 국내 일반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인 상태다.


▲ 테슬라가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모델3’ 
미국 전기차 전문기업 테슬라는 지난 18일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차량 판매와 시승접수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내년 합리적인 가격의 대중적인 전기차 ‘모델3’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델3는 1회 충전으로 346km 주행이 가능한 순수 전기차로, 지난 4월 예약판매 당시 36시간 만에 25만3000대가 판매됐다. 2010년부터 판매된 닛산의 전기차 ‘리프’의 6년치 판매량(약 20만2000대)을 순식간에 팔아 화제를 모았다.

테슬라는 오는 11월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과 강남에 전시장을 마련하고 국내 판매에도 본격 나선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현대자동차(005380)‘아이오닉’ 전시관도 들어설 예정으로 전기차를 놓고 테슬라와 현대차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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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은 1인용 전기차 내놓는다

국내에서 전기차 택시 사업을 벌여온 르노삼성은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트위지’를 올 겨울 출시할 예정이다. ‘1인용 도심형 전기차’라는 콘셉트의 트위지는 지난 2012년 출시돼 유럽에서만 1만8000대 이상 판매된 차량이다. 트위지는 1회 충전으로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최대 속도는 시속 80km다.


▲ 르노삼성의 1인승 전기차 트위지의 모습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은 트위지 국내 출시를 계기로 기업간거래(B2B)를 통해 전기차를 대량으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준중형 전기차 ‘SM3Z.E.’ 차량을 제주도 택시 사업에 1000여대 추가 투입하는 등 올해 총 2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또 르노삼성은 소상공인을 위한 1톤(t) 전기트럭 상용화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 /삼성전자, LG전자 제공 
◆ 삼성SDI-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놓고 자존심 경쟁 ...韓기업 ‘수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신차가 잇따라 국내에 출시됨에 따라 삼성SDI, LG화학, 파나소닉 등 배터리 업체들의 자존심 경쟁도 구경거리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모두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을 삼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BMW의 i3는 삼성SDI, GM의 볼트와 르노삼성의 트위지는 LG화학, 테슬라 모델3의 경우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1월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도 LG화학의 배터리가 사용됐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과 교수는 “전기차가 대중화 될수록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들이 받는 수혜가 커질 수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배터리 기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사용할 만큼 생산력과 안전성, 내구 신뢰도 면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가 발간한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9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종합점수 94점을 얻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파나소닉(2위), 삼성SDI(3위)가 차지했다. 이 단체는 배터리 제조사의 비전 및 침투전략, 파트너, 생산전략, 기술, 마케팅, 판매망, 제품 신뢰성, 제품 포트폴리오, 가격 등 12개 분야에 걸쳐 평가를 진행했다.


▲ 삼성SDI와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자동차 제조사 리스트 /조선DB 
전문가들은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전기차 대중화로 국내 전자업체들이 부품공급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해 GM 전기차 볼트에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에셔, 배터리팩, 전력분배모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부품 11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하면서 전장부품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자동차 전장부품을 전문으로 하는 VC사업부를 신설하고 지속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VC사업부는 지난 1분기 직원수를 3601명에서 3786명으로 185명 늘렸다. 반면 LG전자의 주력 사업부인 MC사업본부의 경우 같은 기간 직원수가 303명 줄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직속으로 전장사업부를 신설했다.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전장사업부에 힘을 실어주는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등의 소식이 잇따르면서 서서히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자동차 업체 BYD의 유상증자에 30억위안(약 5080억원)을 투자해 약 4%의 지분을 취득했다. 

또 삼성전자는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회사로 자동차 전장 부품 등을 생산하는 마그네티 마렐리를 인수 대상으로 삼고 협상 중인 상태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세계 100대 자동차부품 업체 순위에서 30위에 오른 기업이다. 유럽 완성차 업체는 물론 국내 현대기아차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전기차는 일부 얼리아답터들만 타던 차량으로 인식됐지만, 볼트, 모델3 등 주행거리 300km급의 전기차들이 등장하면서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내 ICT기업들이 전장부품, 반도체, 충전 인프라, 솔루션 등 분야에서 사업 참여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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