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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돋보기]② R3CEV 컨소시엄·하이퍼레저·이더리움...속도내는 블록체인 합종연횡

게시자: 조선비즈, 2016. 8. 24. 오후 5:11
이다비 기자 | 2016/08/25 06:00:00

블록체인이 금융권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금융기관 간 정보공유와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를 위한 컨소시엄이 세계 은행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 R3CEV 로고 
글로벌 금융서비스 개발 스타트업 R3는 ‘R3CEV(Crypto, Exchanges and Venture practice)’라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있다. R3CEV는 지난해 9월 결성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UBS 등 43개 금융회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들은 회비로 연간 25만 달러(약 3억원)를 내고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R3는 기본적인 시스템 설계 및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회원사는 자사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연결해 시스템을 테스트한다. 회원사는 우선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시스템을 개발해 해외송금 수수료를 기존의 1/1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R3CEV는 송금을 넘어 결제, 회사채, 보험, 주식, 부동산 등 8개 영역에 걸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거래 안정성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처음엔 은행들도 연간 25만 달러(약 3억원)에 달하는 회비와 투자 대비 효율에 대한 우려가 있어 은행들이 참여를 망설였다. 

지난 2월과 5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과 베트남 시중은행에서 대규모 해킹 피해가 일어나 보안 문제가 논의되면서 되면서 블록체인을 적극 이용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R3CEV는 향후 1~2년 내에 전 세계 은행들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블록체인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6]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 금융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 블룸버그 제공 
R3CEV와 유사한 프로젝트로 ‘하이퍼레저’도 주목받고 있다. 리눅스 재단이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레드햇, VM웨어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하이퍼레저 프로젝트는 무역금융 분야에 블록체인 기반 분산 거래장부를 실제 네트워크 상에 도입·운영하는 시험을 완료했다. 하이퍼레저가 제공하는 분산 거래장부 프로토콜을 이용해 은행, 수출업자, 수입업자 간 신용장을 안전하게 발행한 것이다. 또 BoA, HSBC 싱가포르 정보통신개발청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을 테스트했다. 

IBM은 하이퍼레저 프로젝트 외에도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IBM은 지난 4월 미국 뉴욕에 'IBM 블록체인 연구소'를 열고 뉴욕 멜론 은행(BNY Mellon)과 협업 시작했다. IBM은 런던·도쿄·싱가포르에도 블록체인 연구소를 지어 유럽과 아시아의 금융 시장 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MS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MS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업체 컨센시스(ConsenSys)와 함께 ‘이더리움’(Ethereum)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구현했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또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MS가 선보인 ‘이더리움 클라우드 서비스’(ETH BaaS·Blockchain as a Service now on Azure)를 이용하면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애저 위에서 블록체인 기반 제품을 배포할 수 있다.

이더리움은 기존 비트코인이 사용하는 블록체인과 다르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암호화 화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에 스마트 계약서를 기록·관리에 맞춰져 있다. 

MS 측은 “이더리움을 이용하면 기존 비트코인 블록체인 방식과 달리 10초마다 데이터를 갱신해서 주고받기 때문에 비트코인 블록체인 방식보다 40배 정도 빠르다”고 전했다. 이어 “은행과 보험 회사에서 거래를 할 때 필요한 과정을 간소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 플랫폼 이더리움(Ethereum)./이더리움 홈페이지 캡쳐 
나스닥(NASDAQ)은 블록체인을 거래에 접목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한다. 2015년부터 전문투자자용 장외시장인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Nasdaq Private Market)에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적용해 거래 시간을 단축시켰다는 것이다. 

나스닥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으로 전체 거래(주문-결산-승인-펀드 이체) 소요 시간이 기존 3일에서 10분으로 줄어들었다.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은 거래를 하려면 일일이 변호사에게 승인 받아야 해 거래 속도가 느렸다. 

상장된 회사의 주식은 전산화가 돼 있지만 비상장 회사의 주식은 전산화가 돼있지 않아 매수·매도 계약들이 수작업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반면 블록체인상 주식 거래에서는 매수자·매도자의 디지털 서명과 체결, 대금정산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어 거래 소요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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