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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투 매트릭스]③ 감정 로봇 시대의 개화…"인간에겐 도라에몽이 필요해"

게시자: 이엽, 2017. 8. 14. 오전 12:26

<제1부 극단의 기술 융합 > ③ 감정 로봇 시대의 개화…"인간에겐 도라에몽이 필요해

‘깜박깜박’

대형 스크린(화면)에 뜬 기자의 얼굴 위로 아주 작고 엷은 흰색 점들이 나타났다. 멋쩍어진 기자가 소위 ‘썩소’라고 말하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수 백개에 달하는 흰 점들은 기자 얼굴의 미묘한 움직임을 따라 물결치듯 흘러갔다.

“당신의 감정 상태는 약 50%의 즐거움(enjoy)과 20%의 두려움(fear)입니다.”

감정 분석 솔루션 기업 어펙티바(Affectiva)의 인공지능이 판단한 기자의 감정 상태였다. 지난 5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TC 2017’ 행사에서 기자는 AI 분야의 새 강자로 떠오른 어펙티바(Affectiva)의 솔루션을 직접 체험해 봤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랩(Lab·연구소)에서 지난 2009년 분사한 이 기업은 얼굴 표정과 목소리, 맥박수 등의 방대한 데이터에서 감정을 추출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천, 뉴욕타임스 등이 선정하는 2017년 유망 스타트업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어펙티바의 표정 인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감정 상태./ 어펙티바 제공
 어펙티바의 표정 인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감정 상태./ 어펙티바 제공
기자는 어펙티바의 감정 분석 솔루션이 웃는 얼굴이나 우는 얼굴, 화난 표정 등 기본적인 감정 표현을 데이터베이스로 한 알고리즘 수준으로 생각했지만, 실상은 훨씬 정교했다. 사람의 표정은 한 가지 감정만 나타내지 않는다. 웃을 때 조금은 슬플 수 있고, 슬플 때도 조금은 기쁠 수 있다. 어펙티바는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 상태를 귀신같이 잡아낸다. 

제이 터콧(Jay Turcot) 어펙티바 연구개발(R&D) 총괄이사는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로봇이 사람을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는 데는 감정 인식 기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로봇이 특정 행동을 한 후 사람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다면, 자신의 행동 방식을 스스로 교정하며 규범을 정립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터콧 총괄이사는 “사람이 로봇에 ‘기분이 나쁘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일일이 말해야 한다면, 사람은 하루 종일 로봇만 가르치고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 소셜봇 개발 붐...250만개 감정태그부터 자폐 치료 로봇까지 

인구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개인주의 심화 등이 특징인 현대 사회에서 ‘소셜 로봇(Social Robot)’이 주목받고 있다. 인간의 일을 돕는 수동적인 대상에서 벗어나 인간의 소소한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한편, 다양한 감성 인지 기능을 바탕으로 인간과 적극 소통하는 로봇 말이다. 

 소프트뱅크 ‘페퍼’/류현정 기자, flickr, 그래픽 = 김종형 인턴 기자
 소프트뱅크 ‘페퍼’/류현정 기자, flickr, 그래픽 = 김종형 인턴 기자
소프트뱅크는 ‘사랑을 가진 로봇(愛を持つたロボット)’라는 비전 아래 자체 개발한 감정 로봇 ‘페퍼(pepper)’를 계속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페퍼는 각종 시각·청각·촉각 등의 센서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감지하고 클라우드로 연결된 감정 엔진을 통해 감정을 분석해 인간과 소통한다. 페퍼는 일본 내 소프트뱅크 대리점을 비롯해 미즈호 은행, 네슬레 등 서비스 현장에 배치돼 사람들의 심심함을 달래주고 영업을 도와준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비욘드버벌(Beyond Verbal)’은 40개 언어 250만개 이상의 ‘감정 태그가 붙은 음성’을 축적했다. 비욘드버벌의 기술은 말의 내용과 맥락이 아닌 사람의 목소리 억양·어조 등을 분석해 불안, 흥분, 분노 등 감정을 짚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목소리만으로 사람 몸 상태를 파악하는 서비스 ‘무디즈(Moodies)’를 개발했으며 지난 6월 사람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개발자용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도 내놨다. 이 회사의 기술이 고도화하면 인공지능 스피커뿐만 아니라 의료계와 콜센터 등 서비스 업계에서 사용자나 환자, 고객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이밖에 MIT의 ‘지보(Jibo)’, 블루프로그로보틱스의 ‘버디(Buddy)’, 인젠다이나믹스의 ‘아이도(Aido)’, 아수스의 ‘젠보(Zenbo)’, 세그웨이와 인텔의 ‘루모(Loomo)’, IPL의 ‘아이지니(IJini)’ 등이 대표적인 소셜 봇들이다. 샤프의 ‘로보혼(RoboHon)’, 다카라토미와 NTT도코모의 오하나스(OHaNAS), 유니로봇의 ‘유니보(Unibo)’, 브이스톤의 ‘소타(Sota)’, 아카인텔리전스의 '뮤지오(Musio)'도 소셜 로봇으로 분류된다. 

특수한 기능을 갖춘 소셜 로봇도 있다. ‘마일로(Milo)’, ‘레카(Leka)’, ‘다윈-OP2’ 등은 자폐아동의 사회성을 키워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기술 방향을 보면, 현대인들이 인간과 교감하고 인간을 위로할 수 있는 반려자(Companion) 로봇은 고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셜 로봇 종류 / ETRI 제공
 소셜 로봇 종류 / ETRI 제공
이아름 융합연구정책센터 연구원은 “음성인식, 감정표현 기능까지 탑재한 소셜 로봇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기쁨, 분노, 슬픔, 불안, 편안 등 심리·감정 상태 패턴을 분석해 그에 맞는 대응으로 인간과의 감성적 교류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유발 모어 비욘드버벌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의 디지털 세계는 우리가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 21세기 인류의 외로움을 달래줄 도라에몽

“우리는 ‘도라에몽(ドラえもん)’을 만들고 싶습니다. 도라에몽은 진구에게 끊임없이 묻죠. '진구야, 너 배고프지 않니? OO 과자 먹을래?' 무엇을 같이 먹자는 말은 지식이 아닌 감정이죠.”

 코코로SB는 단순한 인공지능이 아닌 감정지능까지 갖춘 만화 ‘도라에몽’과 같은 로봇을 꿈꾼다./ 코코로SB 제공
 코코로SB는 단순한 인공지능이 아닌 감정지능까지 갖춘 만화 ‘도라에몽’과 같은 로봇을 꿈꾼다./ 코코로SB 제공
코코로SB의 오오우라 키요시 이사는 지난 7월 열린 '소프트뱅크월드 2017'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코코로SB(Cocoro SB)는 ‘페퍼’의 감정인식기능을 담당하는 감정 엔진을 만든 곳으로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다. 이 엔진 덕에 페퍼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면, 사람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학습한다. 

도라에몽은 일본 만화 도라에몽에 등장하는 파란색 로봇 고양이로, 무엇을 해도 잘 안되는 열살배기 남학생 진구를 돕기 위해 22세기 세계에서 왔다. 도라에몽은 자신의 배 쪽에 있는 비밀의 4차원 주머니 속에서 마법처럼 신기한 도구를 꺼내 진구를 돕는다. 

오오우라 키요시 이사는 "언젠가 로봇뿐만이 아닌 자동차도 당신에게 '오늘같이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나랑 같이 OO 도로를 달려볼래?'라고 말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코로SB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혼다와 협력한 콘셉트카 ‘뉴브이(NeuV)’를 선보였다. 혼다와 코코로SB는 탑승자의 감정까지 자동차가 인식해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주행에 반영하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코코로SB는 일본 르네사스와도 감정 엔진을 활용해 운전자가 내는 소리에서 자신감과 불안 등 감정을 인식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표현하는 자동차를 개발 중이다.

◆ 기계에 ‘희로애락’을 가르치는 사람들

인공지능에 감정을 가르치는 방식은 기업마다 각양각색이지만, 방대한 데이터 수집을 기본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령, 어펙티바의 경우 700만여명의 표정을 인식해 데이터로 구축한 뒤 이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인공지능의 정확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어펙티바가 개발한 알고리즘은 사람의 표정이나 말에 반응해 인공지능 스스로 자신의 결정 방식을 계속 수정하도록 설정돼 있다.

또 어펙티바는 인종이나 문화권, 나이 등에 따라 다양한 변수를 설정해 인공지능이 사람의 행동 패턴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진화시키고 있다. 영어, 중국,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에 따른 감정 표현과 심박수, 얼굴 표정과의 상관관계 등을 분석해 인간의 감정 상태를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해 나간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코코로SB의 감정 엔진 구조도. 왼쪽부터 감정생성 엔진, 감정인식 엔진, 자연어처리 엔진이다./ 코코로SB 제공
 코코로SB의 감정 엔진 구조도. 왼쪽부터 감정생성 엔진, 감정인식 엔진, 자연어처리 엔진이다./ 코코로SB 제공
코코로SB의 감정 엔진은 ‘감정생성 엔진’과 ‘감정인식 엔진’, ‘자연어처리 엔진’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감성 엔진은 얼굴표정, 음성인식을 포함해 여러 센서로 받아들인 정보로 감정을 생성하고, 감정인식 엔진은 분노·슬픔·기쁨·평온 등의 감정을 도출하며 자연어처리 엔진은 '기분이 좋아보입니다'처럼 실제 사람이 말하는 자연어로 바꾸는 식의 알고리즘이다. 감정은 기쁨·슬픔 이외에도 의욕·열정·분열·허무함·쾌락·성실·공포·망상·정의·자신감 등 세세하게 나눠져 있으며 색깔과 양으로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코코로SB는 소프트뱅크 산하에 있는 또 다른 자회사인 AGI와 함께 색다른 감정생성 및 감정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ST음성감정인식 기술'이라고 부르는데, 음성 감정을 읽어 사람의 목소리에 표면적 의미와 본심을 구분하는 것이다. 표면에 드러나는 언어는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성대에서 나오는 음성은 긴장하거나 외부의 영향을 받으면 목소리가 떨리게 돼 있기 때문에 이를 포착한다.

코코로SB는 감정지능을 인간의 뇌 중 '대뇌변연계(둘레계통)'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와 연결되는 신체적 반응을 연구해 엔진을 개선하고 있다. 대뇌변연계는 감정에 관련된 행동을 주관하는 부위로, 사고와 언어 등의 지능을 관장하는 대뇌피질과 시상하부 사이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오오우라 키요시 이사는 "우리는 배고프면 먹고 무서우면 도망가는 본능이 있는데, 이는 대뇌변연계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대뇌변연계의 기능을 인공감정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에서 감정지능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 영화 ‘그녀(The Her)’처럼 인간이 로봇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감정을 가진 로봇이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여생을 함께 보내는 '동반자'는 될 수 없을까. 영화 ‘그녀(The Her)’에는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대필 작가 테오도르가 등장한다. 

실제 이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하는 학자들도 제법 있다. ‘로봇과의 사랑과 섹스(Love and Sex with Robots)’의 저자 데이비드 레비 박사는 로봇기술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결혼하는 광경이 앞으로 35년 이내에 보편화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2050년 이전에 로봇과 (사람과의) 결혼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비 박사는 “로봇과의 사랑과 성관계가 보편화함에 따라 로봇과의 결혼이 지극히 일상적인 것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런던시티대 교수인 애드리언 척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5년 전에 동성결혼도 터무니없다는 취급을 받았다”면서 “또 1970년대까지 미국 일부 주에서는 백인과 흑인 간의 결혼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봇과의 결혼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발언이었다.

올 초에는 중국 IT 기업인 화웨이에서 근무하던 정지아지아(郑佳佳·31)씨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 '잉잉(Yingying)'을 직접 만들어 결혼한 사례가 해외 토픽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도 한 여성이 3차원(3D) 프린터로 직접 만든 로봇과 결혼을 결심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직접 3D프린터로 만든 로봇과 일 년째 함께 생활하며 사랑에 빠졌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행복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홍콩 그래픽 디자이너가 만든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 로봇./ 유튜브 캡쳐
 홍콩 그래픽 디자이너가 만든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 로봇./ 유튜브 캡쳐
외형적으로도 사람과 거의 흡사한 수준의 로봇을 만들려는 노력도 계속 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오사카대학 컴퓨터과학자인 이시구로 히로시 교수는 가장 인간에 가깝고 매력적인 로봇 '제미노이드'를 만들었다. 아직 제미노이드의 실리콘 피부는 실제 사람 피부와 감촉이 다르고, 표정 등이 어색하지만 지난 5년간의 발전 속도에 비춰볼 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업계의 분석이다. 

홍콩 그래픽 디자이너인 릭키 마 와이카이도 3D프린터와 실리콘으로 미국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과 똑같이 생긴 로봇을 만들었다. 로봇은 스피커를 통해 말할 수 있고 머리와 팔다리도 간단하게 움직일 수 있다. 머리카락 색도 실제처럼 자연스럽고 섬세한 표정도 짓는다.

로봇과 인간과의 교감에 큰 걸림돌이었던 ‘대화'와 ‘소통'의 문제는 감정 엔진의 고도화로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 하루 끝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인간을 향해 로봇 배우자가 “고생했다”며 어깨까지 토닥여 줄 날이 과연 오는 것인가.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3/2017081301715.html#csidx07e34a9f9e1bf5cb1301acc3b65415a 

[로그인 투 매트릭스]②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인간 능력을 강화시킬 것"...디지털 식스센스 시대

게시자: 이엽, 2017. 8. 6. 오후 6:59

지난 5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티(Unity) 본사. 유니티는 게임 개발에 필요한 3차원(3D) 그래픽 엔진(도형 및 영상 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토니 패리시(Tony Parisi) 유니티 글로벌 총괄(VR·AR 전략 부문)이 기자를 건물 지하로 안내했다. 지하실에는 다양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기자가 직접 유니티 본사 VR 룸에서 VR 콘텐츠를 시연해보고 있다. 시연하는 프로그램은 틸트 브러시로 3D 그래픽 아트 프로그램이다. 360도 전체 공간을 활용해 3D로 그림을 그리고 창작자들은 이 결과물을 전시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김범수 기자
 기자가 직접 유니티 본사 VR 룸에서 VR 콘텐츠를 시연해보고 있다. 시연하는 프로그램은 틸트 브러시로 3D 그래픽 아트 프로그램이다. 360도 전체 공간을 활용해 3D로 그림을 그리고 창작자들은 이 결과물을 전시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김범수 기자
“번쩍”

기자가 미국 오큘러스리프트가 제조한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자, 콘크리트 벽들이 순식간에 ‘블루 스크린’으로 변했다.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가 ‘기계의 신’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장소와 비슷했다. 영화에서는 모든 벽이 모니터에 둘러싸인 것처럼 묘사된다. 기자의 손에 있었던 컨트롤러(조종기)는 어느 새 ‘라켓'으로 변해 있었고 좁은 지하 공간은 실제 스쿼시 코트처럼 광활해졌다. 

기자는 눈 앞에 뜬 공을 치기 위해 팔에 잔뜩 힘을 줬다. PC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에서 캐릭터를 조종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온 몸을 이용해 공을 쳐야 목표하는 곳에 공을 보낼 수 있었다. 라켓을 몇 차례 휘두르자 다리와 팔 근육이 뻐근해졌다. 

“가상현실(VR)이라고 하든, 증강현실(VR)이나 혼합현실(MR)로 부르든 용어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시간 3D 그래픽 시대’가 열렸다는 점이죠. 현실과 완벽하게 결합하는 실시간 3D 그래픽은 인간의 능력을 무한대로 확장시켜 우리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겁니다.”

패리시 유니티 총괄은 “스마트폰이 우버, 에어비앤비 등을 등장시킨 것 이상의 효과를 VR과 AR이 가져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토니 패리시 유니티 VR·AR 전략 총괄이 VR 기기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그는 VR과 AR, MR 등이 실제 인간 생활 영역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김범수 기자
 토니 패리시 유니티 VR·AR 전략 총괄이 VR 기기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그는 VR과 AR, MR 등이 실제 인간 생활 영역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김범수 기자
◆ 인간의 학습 능력 ‘점프’ 

VR·AR이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은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60㎞ 떨어진 마운틴뷰의 쇼어라인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행사(구글 I/O)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스마트폰 ‘레노버 팹2 프로(Phab2 Pro)’와 아수스의 ‘젠폰(Zenfone)’를 이용해 스마트 교과서를 열고는 크고 작은 탄성을 내질렀다. 이 2개 폰에는 구글의 AR 플랫폼 ‘탱고'가 탑재돼 있다. VR은 자신(객체)과 배경·환경 모두 현실이 아닌 가상의 이미지를 사용하는데 반해, AR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D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탱고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폰으로 교실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을 공유할 수 있다. /구글 제공
 탱고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폰으로 교실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을 공유할 수 있다. /구글 제공
학생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책상에 비추자 3D 그래픽으로 된 산(山)이 책상 위에 나타났다. 학생들의 위치는 제각각이었고 산도 책상마다 나타났다. 책상 위에 우뚝 선 산은 갑자기 마그마가 분출하는 활화산으로 바뀌었다. 3D 그래픽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산의 변화를 살펴 볼 수 있었다.

클레이 베이버 구글 부사장은 학생들이 VR과 AR 기술을 활용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학습 사례를 하나 더 소개했다. 가령, 미국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서 거대한 공룡의 뼈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티라노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등 공룡이 스마트폰에 나타난다.

클레이 베이버 구글 VR·AR 부문 부사장은 지난 5월 구글 I/O 당시 아시아 기자들과 직접 만나 비전 컴퓨팅이 디지털 정보를 실제로 경험하게 해 현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마운틴뷰=김범수 기자
 클레이 베이버 구글 VR·AR 부문 부사장은 지난 5월 구글 I/O 당시 아시아 기자들과 직접 만나 비전 컴퓨팅이 디지털 정보를 실제로 경험하게 해 현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마운틴뷰=김범수 기자
그는 “VR과 AR는 정보나 지식을 사용자가 실제로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건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결합하는 시대가 개막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항공사 JAL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를 활용해 조종사와 엔지니어 교육을 실시한다. 
홀로렌즈는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장치(Head Mounted Display)로 고글처럼 생겼다.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 바이브와 같은 기기가 시야를 완전히 차단하는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VR을 구현하는 방식이라면, 홀로렌즈는 반투명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다르다. 전면부에 센서가 탑재돼 있어 공간과 주변 사물을 인식한다. 

홀로렌즈를 착용하면, 모의 훈련 장소가 실제 조종석으로 바뀌고 창문 너머로 활주로와 하늘이 보인다. 예비 파이럿들은 이·착륙 테스트까지 할 수 있다. 엔지니어의 경우, 홀로렌즈를 통해 비행기의 내부 구조를 훤히 들여다보고 부품의 정보도 확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실세계에 가상정보를 더하는 AR을 넘어, 현실과 가상현실을 자연스럽게 합성하고 서로 상호작용까지 한다는 의미로 MR의 시대가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항공사 JAL은 MS의 홀로렌즈를 도입해 항공기 운항 교육을 하고 엔진을 3D로 구현해 엔지니어들을 교육한다. 단순히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분을 표시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정보도 제공한다. /MS 제공
 일본 항공사 JAL은 MS의 홀로렌즈를 도입해 항공기 운항 교육을 하고 엔진을 3D로 구현해 엔지니어들을 교육한다. 단순히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분을 표시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정보도 제공한다. /MS 제공
◆ 페이스북과 삼성전자의 야심…“식스센스 시대 선점하겠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2014년 가상현실 기기를 만드는 오큘러스를 인수하는 데만 2조원을 투자하는 등 VR과 AR에 회사의 미래를 걸고 있다. 그는 2015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VR은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선언하며 오큘러스를 사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할 의지를 나타냈다. 

또 지난 4월에 열린 페이스북 개발자 콘퍼런스 ‘F8’에서는 “VR과 AR 기술 덕분에 해외에 있는 친구와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서 “물리적인 것들이 더이상 물리적일 필요가 없게 된다면, 참으로 경이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AR 기기가 TV나 스마트폰 같은 기존 IT기기까지도 대체할 것"이라며 ‘AR 안경’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효율적이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사용자의 시각과 청각을 증강하는 연구를 강화하고, 안경 형태 기기로 가상 이미지를 현실 세계에 투영해 주는 ‘시스루(see-through)’ AR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R 안경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등 그야말로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프라나브 미스트리가 식스 센스 관련 기기를 테스트 중이다. /테드(TED) 캡처
 프라나브 미스트리가 식스 센스 관련 기기를 테스트 중이다. /테드(TED) 캡처
VR과 AR을 통해 거의 모든 물리적 장벽의 방해없이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소통 혁명을 준비하는 기업이 또 있다. 바로 삼성전자다. 인도 출신의 천재 과학자 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36)가 지난 6월 삼성전자 (2,386,000원▼ 3,000 -0.13%)최연소 전무급 타이틀을 달았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에서 SVP(Senior Vice President, 전무)로 승진했다. 그는 MIT 미디어랩,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을 거쳐 2012년 삼성전자리서치아메리카(SRA) 연구위원으로 합류했다. 

그는 MIT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식스 센스(Sixth Sense·비범한 인지능력)’라는 주제로 TED인도(Technology·Entertainment·Design)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기존에 물리적 한계로 인간이 느끼지 못했던 감각을 기계와의 상호작용으로 구현하는 기술에 대해 소개해, VR과 AR 비전을 제시했다. 실제로 그는 삼성전자에서 360도 VR 카메라를 개발했으며, ‘식스센스’ 개념에 기초한 새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이다. 

◆ 현실 세계-디지털 세계의 상호 작용 결과는…”매트릭스와 현타 사이"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완벽하게 상호작용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내가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내가 된 것인지 모를 21세기 판 ‘호접몽(胡蝶夢)’의 단면은 일본 도쿄 한복판과 미국 캘리포니아 실험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7월 22일 오후 12시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일본 성인용 비디오·콘텐츠 제작사 ‘소프트 온 디맨드(SOD·SOFT ON DEMAND)’는 한국으로 따지면 용산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에 ‘SOD VR 방’을 운영하고 있다. SOD VR은 한국에서는 이른바 ‘우동’이라고 불리는 ‘VR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SOD VR 직원은 기자에게 “방 하나당 한 명이 들어가서 VR을 감상할 수 있다”며 한글로 된 이용설명서와 USB 잠금키, VR 금고 비밀번호, 남성용 자위기구, 물티슈를 건네줬다. USB 키로 컴퓨터 잠금을 풀고 비밀번호를 금고에 맞추면 VR 헤드셋을 꺼낼 수 있다. 이후 컴퓨터에 접속해 ‘SOD VR’(2D)과 ‘SOD 3D VR’을 선택해 감상하면 된다.

 VR 영상 재생 화면 / 도쿄=이다비 기자
 VR 영상 재생 화면 / 도쿄=이다비 기자
VR 영상인 만큼 일반 PC 성인용 동영상보다 몰입감이 강했다. VR 헤드셋을 착용하니 ‘나와 그녀’ 둘만이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VR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은 실제 사람 크기와 같았고, 손짓 하나도 실감이 났다. 3D인만큼 원근감도 느껴져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3D 영상은 실제 사람 크기와 같았다. 3D 영상은 손을 뻗으면 손을 잡아줄 듯한 느낌도 들었다. 한 남성 이용자는 “VR 영상 몰입감이 강해, SOD VR방 퇴실할 때 나도 모르게 (방금 전과는 달리) 현실에서 여자가 없다는 ‘현타(욕구 충족 이후에 오는 현자타임의 준말)’가 왔다”고 후기를 전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는 고령층의 성욕 해소와 몸이 불편해 성 활동에 제약을 받는 장애인의 성욕 해소의 해결책으로도 VR이 떠오르고 있다. 

‘현타(현실세계)’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던 사람이 ‘매트릭스(가상세계)’의 경험을 통해 심리적 치유를 받는 연구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은 현재 VR을 이용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를 연구 중에 있다. 참전 당시 다리를 잃은 군인의 정신적인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 가상에서 걷는 경험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는 것이다. PTSD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증명된 ‘지속 노출 치료’를 VR로 구현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실제로 경험하지 못하는 세상을 가상현실로 시뮬레이션하면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캐나다 군인인 조디 미틱(Jody Mitic)은 참전 당시 두 다리를 잃었다. 사진은 그가 USC의 치료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는 모습. /USC 영상 캡처
 캐나다 군인인 조디 미틱(Jody Mitic)은 참전 당시 두 다리를 잃었다. 사진은 그가 USC의 치료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는 모습. /USC 영상 캡처
토니 패리시 유니티 총괄은 “가상현실이 뇌에 다양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많을 것”이라면서 “영화 ‘매트릭스’처럼 가상 세계의 도움으로 인간의 치유와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7/2017080700046.html#csidx74d5ec57974907fafe089e863537360 

구글이 웃는 이유..."인공신경망 번역 덕에 한국어 사용자 75% 증가"

게시자: 이엽, 2017. 8. 6. 오후 6:58   [ 2017. 8. 6. 오후 7:00에 업데이트됨 ]

“구글 번역에 인공신경망 기술을 적용한 후 한국 사용자가 최근 6개월 사이 75% 이상 증가했습니다.”

마이크 슈스터 구글 연구 과학자(research scientist)는 1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이크 슈스터 구글 리서치 사이언티스트가 구글 번역 품질에 관해 설명 중이다. /마운틴뷰=김범수 기자
 마이크 슈스터 구글 리서치 사이언티스트가 구글 번역 품질에 관해 설명 중이다. /마운틴뷰=김범수 기자
그는 “현재 한국어 번역 품질은 중국어(6점 만점에 4.7점가량)보다 확실히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조사를 하지 않았지만, 구글 인공신경망을 적용한 이후 대략 0.6~1.5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한 언어를 다른 언어를 번역하는 언어 모델마다 2~3주씩 집중 훈련을 시킨다. 한영 번역과 영한 번역은 각각 하나의 모델로 총 2개의 모델이다. 구글은 현재 103개의 언어를 다루기 때문에 글이 훈련시키는 언어 모델의 수는 총 103개의 제곱, 1만609개에 달한다.

모델별로 사용되는 데이터의 숫자는 1억개 이상이다. 모델별로 2~3주간 총 1억개가 넘는 데이터를 가져와서 1만609개의 모델을 훈련시키는 셈이다. 

그는 “이 때의 데이터는 인터넷상에 공개된 자료를 가져다 쓴다"면서 “최근 구글의 한영 번역, 영한 번역 이용자 수가 늘면서 한국어 구글 번역 수준도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데이터 없이도 번역할 수 있는 기술인 ‘제로샷(Zero-shot) 번역’으로 품질을 높인다. 가령, 
구글번역이 영어와 한국어, 영어와 일본어 언어쌍을 각각 번역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있을 경우, 한국어와 일본어 언어쌍에 대해서도 별도 머신러닝을 통한 학습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번역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여러개 언어를 트레이닝하면서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직접 번역 학습을 하지 않은 언어도 중간 언어를 매개로 번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구글에 따르면, 같은 의미를 지니는 여러 국가의 언어는 알고리즘 상에서 비슷한 위치에 자리를 잡게 된다. 구글은 제로샷 번역을 적용한 후 한 문장 번역 속도가 10초에서 0.2초 수준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슈스터는 구글 번역이 실제 동시통역사처럼 번역하게 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그는 “당장 숫자와 날짜 번역상의 오류, 짧고 희귀한 문장 번역 오류, 이름과 브랜드 인식 오류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기계는 여전히 사람이 말하는 것의 뉘앙스나 농담, 비꼬는 말 등을 이해하지는 못하고 예술적인 의미를 완전히 파악하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21/2017052100399.html#csidx63b48332b31e206954f12981af988f4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9월 14일 방한하는 마스터알고리즘 저자 도밍고스는 누구?

게시자: 이엽, 2017. 8. 3. 오후 5:56

“일반인한테 인공지능이 블랙박스로 남으면 안돼"

9월 14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테크놀러지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에 ‘마스터 알고리즘’의 저자 페드로 도밍고스(Pedro Domingos)가 온다. 마스터 알고리즘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꼽은 책이다. 도밍고스는 누구이며 마스터 알고리즘은 어떤 책일까.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은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도밍고스는 머신러닝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안내자가 될 수도 있고, 통합을 원하는 전문가를 위한 조언자가 될 수도 있다. 지금 머신러닝을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 도밍고스의 여행을 따라 가보는 것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당신을 위협과 불안 가득한 회색지대에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끄는 관문으로 안내할 것이기 때문이다. 

페드로 도밍고스 (왼쪽)/페드로 도밍고스 트위터
 페드로 도밍고스 (왼쪽)/페드로 도밍고스 트위터
◆ 페드로 도밍고스는 누구?

도밍고스는 미국 워싱턴대학의 컴퓨터 과학 및 공학부 교수이다. 포르투갈 리스본기술대(IST)에서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 캠퍼스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교 4학년 때, ‘인공지능’이라는 책을 서점에서 발견한 이후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머신러닝을 연구했다. 그는 “당시에는 전망이 불투명한 분야였지만, 머신러닝이 인공지능의 과제를 해결하는 핵심이라는 생각에 이 분야를 선택했다”고 회고한다. 그는 데이터 과학 분야의 최고 영예인 SIGKDD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도밍고스는 오늘날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이 일반인에게 블랙박스로 남아 있으면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작동시킬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시민으로서, 또는 전문가로서 그리고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머신러닝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저서 '마스터 알고리즘'을 통해서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개념모형으로서의 머신러닝을 소개한다. 그렇지만 개략적인 지식의 전달 뿐만 아니라, 머신러닝이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이론(알고리즘)과 결과물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상호 보완되고 중첩되는 부분들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과 이해를 제시한다.
그가 던진 한 마디가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심장하다. “머신러닝이 인공지능의 하위 범주이긴 하지만, 오히려 중요한 것은 머신러닝이다.” 

◆ “몇 가지 아이디어를 보면, 숲이 보인다"...5종족의 머신러닝 

마스터 알고리즘 한국판
 마스터 알고리즘 한국판
머신러닝은 수많은 다른 이름으로 불려진다. 패턴인식, 통계 모형, 데이터마이닝, 지식추론, 예측분석, 데이터사이언스, 적응형 시스템, 자기조직화 시스템 등으로 불려진다. 그리고 다양한 결과와 예측을 만들어 내는 수백가지의 알고리즘이 매년 발명된다. 

머신러닝의 대표적인 알고리즘은 최소제곱법, 로지스틱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회귀분석, 의사결정 트리, 역연역법, 구조를 학습하는 유전자 프로그래밍, 퍼셉트론, 다층퍼셉트론, 오토인코더, CNN, RNN, 나이브 베이즈, 베이즈 네트워크, 마르코프 사슬, 은닉마르코프 모형, CRF, 칼만 필터, 마르코프 연쇄 몬테카를로, 마르코프 네트워크, 최근접 이웃 알고리즘, 서포트 벡터 머신, K-평균 알고리즘, EM 알고리즘 등이 있으며, 많은 알고리즘들이 수학으로 인한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도밍고스는 그 기초는 몇 개의 아이디어라고 말한다. 이 몇 개의 아이디어를 이해하면 쉽고 통합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머신러닝의 근본은 간단하기 때문에 ‘러시아 인형(마트료시카, 인형속에 또 인형이 나오는 러시아 특산품)’을 꺼낼 때처럼 수학과 전문용어의 층들을 하나씩 벗겨 내는 방식을 사용하면 된다. 그는 오히려 멀리서 숲으로 다가오는 비전문가가 이미 특정한 나무의 연구에 깊이 빠진 전문가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한다.

도밍고스는 머신러닝을 다섯 종족으로 나누었다. 역연역법을 사용하는 기호주의자, 역전파를 사용하는 연결주의자, 유전자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진화주의자, 베이즈 추정을 사용하는 베이즈주의자, 서포트 벡터 머신을 사용하는 유추주의자로 나누었다. 

그는 이러한 구분을 기반으로 계보학적인 접근을 시도하는데, 매우 흥미롭다. 각각의 종족들은 서로 의존하고 침범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차별화된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본무대를 여전히 갖고 있다. 도밍고스의 최종적인 목적은 좀더 범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궁극의 ‘마스터 알고리즘’을 발명하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과감한 경계넘기를 통해 다섯 종족의 영역 통합을 시도한다.

◆ “머신러닝은 인류의 지식 발견 방법을 바꿨다"

머신 러닝은 학습과 발견이라는 인간의 지적 능력의 확장이다. 머신러닝은 진화와 신경세포와 같은 자연과학적인 발전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인간의 고유한 능력인 논리적 사고 규칙에 기반한 경우도 있다. 전자가 진화주의자 연결주의자이고, 후자가 기호주의자이다. 

인간이 적절한 객관적인 지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오랜 시간의 자극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듯이, 머신러닝 역시 마찬가지이다. 데이터로부터 학습한 내용이 과적합할 우려가 있고, 국소 최적화의 문제를 비롯해 잡음에 의한 간섭문제, 현실의 다양한 차원과 관련된 문제가 생긴다. 냉철한 평가나 검증을 위해 학습되지 않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오늘날 머신러닝의 강자가 된 딥러닝 역시 그 적용 범위가 아직은 협소하며, 인지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의 소뇌 활동의 범위와도 유사하다. 때로는 머신러닝이 배울 수 있는 범위를 엄격하게 제한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머신 러닝은 인간이 갖는 인식의 과부하, 한정된 수량만 유지할 수 있는 협소한 단기 기억량 등의 제약점은 없다.

도밍고스는 머신러닝이 인류의 인식과 지식 생산에 관한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예전에는 오류를 잘못된 것으로 최소화하고, 선입견을 회피하는 것이 지식에 근접하는 올바른 방법이었다. 그리고 데이터로부터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지식 획득에 회의적이었다. 

머신러닝에서 오류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식의 단초를 제공하는 하나의 규칙으로 활용될 수 있다. 상호독립이라는 가정이나 임의의 초기값 역시 더 나은 지식을 획득하기 위한 사전 단계가 될 수 있다. 
각종 선입견도 기계학습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머신 러닝은 ‘우리가 본 것에서 시작한 일반화를 보지 못한 것까지 적용하는 일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9월 14일 방한하는 마스터알고리즘 저자 도밍고스는 누구?

그의 저서 '마스터 알고리즘'의 후반부는 상대적으로 편한 자세로 읽어 나갈 수 있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미래사회를 그리고 있다. 전쟁과 무기에 관해서, 직업의 소멸과 기본소득 그리고 이를 위한 민주주의, 공유와 사생활, 스카이넷 그리고 진화. 사실 손쉬운 논쟁거리가 충분히 될 만큼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그려낸다. 

미래는 인간성을 위협하는 특이점으로 수렴하는 것이 아니라 야만성이 약해지고, 오픈소스 운동처럼 인간의 본연의 선의가 더 많아지고 중요시된다. 데이터의 불균형으로 인한 힘의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지만 민주적인 제도에 의해서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행사명 : 스마트클라우드쇼2017 (제7회 스마트클라우드쇼)
기간 : 2017.9.14(목)-9.15(금)
장소 :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
주제 : 매트릭스 사회로의 진입 -인공지능·클라우드 혁명부터 가상화폐 신드롬까지
(Login to Matrix - From AI and Cloud Revolution to Virtual Currency Syndrome)
첫째 날(9/14) - 인공지능 혁명, 가상현실·화폐 혁명의 모든 것 
둘째 날(9/15) - 클라우드 혁명의 모든 것 
홈페이지 : http://smartcloudshow.chosunbiz.com
문의 : 스마트클라우드쇼2017 사무국 02-724-6157, event@chosunbiz.com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3/2017080302248.html#csidx4758427e6b56756b0b3dc8e40df7608 

[로그인 투 매트릭스]①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한다...사이보그가 현실로

게시자: 이엽, 2017. 7. 31. 오후 5:20

4차 산업 혁명이 인류를 ‘신세계(新世界)’로 안내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가 모든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고 5세대 통신이 현실과 가상현실(VR)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인간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도 진화를 거듭한다. 200억개가 넘는 사물의 연결, 급속한 클라우드화, 일상화된 인공지능, 가상화폐와 가상현실의 보편화 등이 특징인 고도의 정보화 사회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조선비즈 특별취재팀은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4차 산업 혁명이 이끄는 고도의 정보화 사회, 이른바 ‘매트릭스(matrix)’로 불리는 세계를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진화의 방향을 알면 우리의 대응 방법이 보이기 때문이다. [편집자주

<제1부 극단의 기술 융합 > ①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한다...사이보그가 현실로 

2030년 직장인 김상범씨는 TV를 보기 위해 쇼파에 앉았다. 김씨는 “영화를 볼까? 예능 프로그램을 볼까?”를 고민했다. 이때 TV가 자동으로 켜지더니, TV가 영화 한 편을 추천했다. 뇌파와 시선 측정 센서가 장착된 TV가 김씨의 감정을 측정하고 분석해 최적의 콘텐츠를 제공한 것이다. TV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센터와 연결돼 있다. 이 데이터 센터에는 김씨의 뇌파와 시선 처리, 동공 분석 등에 관한 2년어치의 빅데이터가 저장돼 있다. 

지난 7월 28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스타트업 룩시드랩스(Looxidlabs) 연구소. 이 회사는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뇌파를 측정하고 인간의 감정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조안나 룩시드랩스 팀장은 “뇌파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이용하면, 사용자의 감정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흥분된 상태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면서 “2030년 김상범씨의 사례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무선 기반의 뇌 통신이 개발되면, 각종 사물들이 사용자의 뇌파를 읽어들여 음성 명령이나 터치 명령 등의 인터페이스 없이도 동작하게 돼 최고 수준의 개인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룩시드랩스 연구실에 방문해 가상현실(VR) 뇌파∙시선 측정 헤드셋을 착용한 뒤 동영상 시청과 연구원의 질문에 답을 하는 모습 /룩시드랩스 촬영
 기자가 룩시드랩스 연구실에 방문해 가상현실(VR) 뇌파∙시선 측정 헤드셋을 착용한 뒤 동영상 시청과 연구원의 질문에 답을 하는 모습 /룩시드랩스 촬영
기자는 실제로 이 회사 연구소에서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해 봤다. 룩시드랩스가 제공하는 헤드셋에는 8개의 금속 전지판이 붙어 있다. 이 전지판은 이마와 직접 닿아 뇌파를 읽어들이는 센서 역할을 한다. 헤드셋에는 카메라도 탑재돼 있다. 이 카메라는 헤드셋을 착용한 사람의 동공을 촬영하는 데 쓰인다. 사용자의 감정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시선 처리와 동공 움직임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사람은 놀랄 때 동공이 커지고 감정 변화가 일 때 시선이 흔들린다.

기자가 헤드셋을 쓰자, 기자 오른편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에 기자의 뇌파가 나타났다. 안 팀장이 “동영상을 봤을 때 기쁜 감정이 드나요?”라고 물었고 기자는 “네"라고 답했다. 안 팀장은 “뇌파 측정기에서는 당신의 답변을 ‘거짓말'이라고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자신의 정확한 감정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뇌파 분석 기술은 광고나 마케팅 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인간의 능력을 증강시키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MI·Brain Machine Interface)’ 기술이 뜨고 있다. 올해 3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행하는 과학기술 전문지 ‘테크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는 세상을 바꿔놓을 10대 혁신 기술 중 하나로 ‘마비 역전기술(Reversing Paralysis)’을 꼽았다. 마비 역전 기술은 우회 신경 기술로도 불린다. 신경이 손상된 마비 환자들은 위해 뇌에 칩을 이식해 척수를 거치지 않고 뇌의 신호를 손과 다리에 직접 전달하는 것으로 BMI 기술 중 하나다. 

BMI는 HMI (Human Machine Interfaces), MMI(Mind ­Machine Interface), BCI(Brain Computer Interface) 등으로도 불린다. ▲뇌 운동영역의 신경신호를 감지 해석하여 실시간 기계제어 명령으로 변환하는 기술 ▲뇌영역에 생체 내·외 정보를 입력시키는 기술 ▲뉴로피드백 기술(뇌파의 측정·분석을 통해 뇌파의 패턴이 건강하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훈련 기술) 등이 BMI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지난 10월 피츠버그대에서 열린 백악관 프런티어스 콘퍼런스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척수 손상 환자의 뇌와 연결된 로봇 팔과 악수하고 있다. /백악관 프런티어스 콘퍼런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10월 피츠버그대에서 열린 백악관 프런티어스 콘퍼런스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척수 손상 환자의 뇌와 연결된 로봇 팔과 악수하고 있다. /백악관 프런티어스 콘퍼런스 홈페이지 캡처
임창환 한양대 생체공학과 교수는 “컴퓨터가 고도의 인공지능을 갖게 되면, BMI는 뇌-기계 인터페이스에서 뇌-인공지능 인터페이스로 진화하게 된다"면서 “생물학적 뇌와 전자 뇌를 결합한 구조의 기계 인간(사이보그)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BMI 기술 어디까지 왔나…생각만으로 로봇팔·사물 움직이고 끊긴 신경 되살려

“진짜 사람과 악수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열린 백악관 프런티어스 콘퍼런스(White House Frontiers Conference)에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은 나단 코프랜드(Nathan Copeland)씨의 손을 잡으며 이렇게 말했다. 12년 전 교통사고로 척수를 다친 그는 손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중증(重症) 장애인이다.

나단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신의 손을 대신해 내민 건 자신의 두뇌와 연결된 ‘로봇 팔’이었다. 나단의 머리에 박힌 작은 칩이 뇌에 흐르는 미세한 전극을 감지해 내고 이를 컴퓨터가 분석해냈으며 컴퓨터의 명령으로 로봇 팔이 움직였다.

기적 같은 일을 해낸 건 앤드류 슈워츠(Andrew Schwartz) 피츠버그대 신경생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다. 슈워츠 교수는 평생 인간의 생각으로 로봇팔을 움직이는 연구에 몰두해 왔다. 

피츠버그대 재활의학과 로버트 건트(Robert Gaunt) 교수는 “코프랜드씨는 자신의 의지로 로봇 손을 움직이고 물건을 집는다. (로봇 손가락 하나하나에 대한 감각이 있기 때문에) 코프랜드씨는 자신의 눈을 가리고도 80% 넘는 확률로 로봇 손이 어떤 손가락을 이용해 물건을 집는 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팀은 2012년 전신이 마비돼 꼼짝할 수 없었던 환자가 머리에 칩을 이식한 후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여 초콜릿을 집을 수 있는 장면도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이 환자는 지난 16년간 자신의 사지로 어떤 것도 잡거나 가져올 수 없었다. 하지만 첨단 과학과 의학의 도움으로 제 생각대로 로봇팔을 움직였고 로봇이 자신의 입으로 가져오는 초콜릿의 맛을 봤다. 

전신마비 환자가 생각으로 로봇팔을 움직여 초콜릿을 먹고 있는 모습. /슈워츠 교수 홈페이지 캡처
 전신마비 환자가 생각으로 로봇팔을 움직여 초콜릿을 먹고 있는 모습. /슈워츠 교수 홈페이지 캡처
슈워츠 교수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BMI 실험 결과들은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사람에게 독자적인 움직임을 제공해주는 놀라운 발견”이라며 “향후 BMI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뇌와 컴퓨터 시스템을 연결하는 실험들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사이배슬론(Cybathlon)’이라고 하는 ‘사이보그 올림픽’이 세계 최초로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종목은 ‘뇌로 제어하는 달리기 시합’이었다. 장애인들이 다양한 장비를 머리에 착용하고 뇌파(생각)를 이용해 컴퓨터 내 아바타(선수)를 제어했다. 예를 들어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점프를 생각하면 아바타가 점프하는 식이다. 명령어는 달리기, 회전, 점프 슬라이드가 있다.

지난해 10월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사이배슬론(Cybathlon)’ 대회에 참가한 한 장애인 선수가 뇌파만으로 게임을 하는 종목에 출전하고 있는 모습 /사이배슬론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0월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사이배슬론(Cybathlon)’ 대회에 참가한 한 장애인 선수가 뇌파만으로 게임을 하는 종목에 출전하고 있는 모습 /사이배슬론 홈페이지 캡처
미국 듀크대 신경학과 연구진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생각만으로 로봇 휠체어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초 기술을 개발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원숭이 뇌에 뇌파 측정침을 꼽아 컴퓨터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컴퓨터는 데이터를 해석해 휠체어에 작동신호를 보낸다.

만일 원숭이가 목표 지점까지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 컴퓨터는 원숭이 뇌 활동에 나타나는 생각을 ‘휠체어 작동’이라는 명령어로 바꿔 휠체어를 이동시킨다. 특히 뇌와 컴퓨터가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줘 학계의 뜨거운 관심으로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는 전신 마비 상태의 환자의 머리에 ‘뉴로브리지 칩(Neurobridge chips)이라는 '전자칩을 심어, 본인의 생각만으로 손을 들어 올리고 주먹을 폈다쥐는 실험에 성공했다. 환자의 뇌 특정 부위에 삽입된 칩이 머릿속 생각을 감지한다. 이를 컴퓨터 신호로 변환해 환자 팔에 매달린 전극장치에 전달하고 팔 근육에 전기 자극이 가해져 환자 생각대로 팔이 움직인다. 이 기술은 환자가 물컵을 들어 올리거나 숟가락을 집고, 수화기를 들어 귀에 갖다댈 수 있는 상황으로까지 발전했다.

뇌파를 읽어 글자나 모니터로 출력하는 기술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2년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뇌파를 감지해 글자로 전환하는 장치 ‘아이브레인(iBrain)’을 선보였다. 전신 마비의 환자가 생각만으로 글자를 입력할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이 장치는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의 생각을 모니터로 보여줘 화제를 끌기도 했다.

한 전신마비 환자가 머리에 ‘뉴로브리지 칩(Neurobridge chips)이라는 '전자칩을 심어, 본인의 생각만으로 손을 들어 올리고 주먹을 폈다, 쥐는 실험을 하고 있다. /미국오하이오 주립대 홈페이지 캡처
 한 전신마비 환자가 머리에 ‘뉴로브리지 칩(Neurobridge chips)이라는 '전자칩을 심어, 본인의 생각만으로 손을 들어 올리고 주먹을 폈다, 쥐는 실험을 하고 있다. /미국오하이오 주립대 홈페이지 캡처
최근에는 BMI 기술이 인간의 신경을 복구시켜주는 ‘뇌 임플란트(Brain implant)’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치아가 빠진 자리를 인공 치아인 임플란트가 대신하듯, 손상된 뇌의 뉴런(neuron) 일부를 전자칩으로 대체하는 것이 뇌 임플란트다. 이 기술은 치매 등 뇌의 특정 기능이 손상된 경우 치료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황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뇌 임플란트 기술이 고도화하면, 뇌가 특정 근육에 직접 보내는 신경 통로(Nerve bypass)를 새로 구축할 수 있게 된다"면서 “뇌 임플란트는 뇌 손상으로 신체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새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뇌를 다운받아 영생을 꿈꾸는 ‘현대판 진시황’ 청사진도...최신 물리학도 1분이면 끝?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에선 매트릭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간 뇌세포에 각종 데이터를 입출력하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네오는 무술 대련에 앞서 각종 무예 데이터를 그의 두뇌에 입력한다. 데이터를 주입 받은 그는 이소룡 못지 않은 쿵푸 실력을 자랑한다. 여주인공 트리니티는 원격으로 헬기 조종술을 업로드해 실재 세계에서 프로 헬기 조종사가 된다.

과연 인간의 뇌에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을까. 실제로 이런 말도 안되는 공상에 도전장을 낸 사람이 있다.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3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심어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 ‘뉴럴 링크(Neural Link)’ 설립을 공식발표했다. 

컴퓨터 시스템과 인간의 뇌가 연결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매트릭스 시스템 /영화 매트릭스 캡처
 컴퓨터 시스템과 인간의 뇌가 연결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매트릭스 시스템 /영화 매트릭스 캡처
뉴럴링크는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뉴럴 레이스(Neural Lace)’를 개발하고 있다. 초소형 인공지능 칩(Al Chip)을 인간의 뇌 겉 부분인 대뇌 피질에 이식한 뒤, 이 칩을 이용해 인간의 생각을 업로드,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게 뉴럴링크 측의 설명이다. 특정한 정보를 저장해 인간의 두뇌 속에 주입하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를 두뇌 속에서 제거할 수도 있다는 것. 

세계적인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작년 미국 시애틀의 포스트백 (Tune Postback)행사에서 “2030년대에는 사람이 클라우드에 뇌를 연결해 1초만에 1만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이미 인류는 기계가 신체를 보조하는 단계인 ‘트랜스휴먼(TransHuman)’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래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단 연구원은 “뇌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세상이 온다면 힘들게 공부를 해서 지식을 충전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영어나 수학, 코딩을 배우고 싶다면 학원이 아닌 마트에 가서 전문가의 지식이 들어간 지식데이터를 구입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 커즈와일과 일부 전문가들은 인간의 생각과 기억을 전자칩에 분리·저장할 수 있게 되면 신체의 의미가 사라진다고 주장한다. 최첨단 실험실에서 배양된 젊고 건강한 몸(샘플)에 자신의 기억을 전자칩에 담아 이식하는 방식으로 영생(永生)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사람의 기억은 뇌에 있는 ‘해마(海馬)’가 담당한다. 이 해마를 전자칩으로 교체하면 된다.

손정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책임연구원은 “아주 먼 미래에는 인간이 뇌로 의사 결정을 하고 또다른 육체나 로봇이 행동하는 아바타의 시대가 올 수도 있다”며 “그동안 신의 영역으로 간주됐던 인간의 뇌 기능을 전자칩으로 구현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영화 속 얘기가 과학적으로 검증가능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반론도 많다. 뇌의 특정 부위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컴퓨터 칩을 이식한다면 거부반응이나 부작용 등 부정적인 상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윤리적 문제도 있다. 뇌에 심은 컴퓨터 칩 역시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 뇌와 연결된 칩이 해킹 당하면 뇌 자체도 손상될 수 있다. 인간이 전자뇌에 너무 의존할 경우 대화 등 전통적인 의사소통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로그인 투 매트릭스]①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한다...사이보그가 현실로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30/2017073000881.html#csidxd52b89a77600d969cae81f5581d1d06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BMI의 아버지' 슈워츠 피츠버그대 교수 "한국은 뇌-기계 인터페이스 연구의 최상 파트너"

게시자: 이엽, 2017. 7. 31. 오전 12:25

“두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두뇌와 기계 간 신호를 원격 측정, 전달하는 기술(Wireless telemetry)이 필요합니다. 한국은 신호·영상처리, 로봇, 통신,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강국입니다. 한국은 BMI 기술을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훌륭한 인프라를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앤드류 슈워츠(Andrew Schwartz) 미국 피츠버그대 신경과학과 교수는 최근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BMI 분야의 기술 진보를 위한 한국과 미국의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한국의 탄탄한 ICT 기술력과 미국의 뇌 과학 연구가 합쳐진다면 큰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슈워츠 교수는 ‘BMI 연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경과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다. 슈워츠 교수는 2008년 원숭이가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여 음식을 집어먹는 BMI 기술을 구현해 주목받았다.

연구팀은 원숭이 두 마리 뇌의 운동피질에 머리카락 굵기의 탐침을 꽂고 탐침이 측정한 신경신호를 컴퓨터로 보내 컴퓨터가 로봇 팔을 움직이도록 명령을 내렸다. 이 결과 원숭이는 생각만으로 로봇을 움직였고 로봇은 꼬챙이에 꽂혀 있는 과일 조각을 뽑아 원숭이 입으로 가져갔다.

슈워츠 교수는 “BMI 기술의 진화를 위해서는 견고한 하드웨어(HW)가 필요하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필요한 기술은 수 년동안 두뇌와 체내에서 견딜 수 있는 견고한 무선 데이터 통신·측정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선 데이터 통신·측정 시스템은 한미(韓美)연구진이 협력할 좋은 분야이자, BMI의 기술적 장벽들을 넘어서는 데 꼭 필요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슈워츠 교수는 2012년부터 BMI 실험을 인간으로 확대했다. 뇌졸중으로 전신이 마비된 여성 환자의 뇌에 전자칩을 이식한 뒤, 컴퓨터에서 뉴런의 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꿨다. 이 신호를 유무선 통신으로 로봇에 전달해 로봇 팔(robot arms)을 조작하는데 성공했다.

슈워츠 교수는 “BMI는 손, 발 등 인간의 동작을 위해 발생하는 뇌의 신경신호를 기록하고 이 신호를 해독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30년 동안 이 신호를 해독하는 방법을 연구해 이제는 마비로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이 자신의 뇌 신호를 분석하는 컴퓨터를 통해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BMI 분의 신경과학은 컴퓨터과학, 의학, 물리학 등 다양한 학문과 접목할 경우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연구 분야로 인간에게 큰 이로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슈워츠 교수는 ‘BMI 만능주의’는 경계했다. 그는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3월 인간의 뇌에 칩을 심어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연구하는 ‘뉴럴 링크(Neural Link)’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뉴럴링크는 초소형 인공지능 칩(Al Chip)을 인간의 뇌 겉 부분인 대뇌 피질에 이식한 뒤, 이 칩을 이용해 인간의 생각을 업로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주는 첨단 기술을 연구 중이다. 

슈워츠 교수가 뇌에 전자칩을 이식한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슈워츠 교수 홈페이지 캡처
 슈워츠 교수가 뇌에 전자칩을 이식한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슈워츠 교수 홈페이지 캡처
슈워츠 교수는 “현재 우리가 두뇌 신호를 해석하는 수준은 초보적인 상태이며, 사고나 인지, 기억이 뇌에 어떤 물리적인 작용을 하는지 모르고 있다”며 “뉴런이 어떤 식으로 작동해 개념을 표현하는지 방정식을 알아내지 못하면, 뇌에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뇌의 기억을 컴퓨터에 저장하는 기술은 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츠 교수는 BMI 기술이 신경·정신 질환 환자나 마비 증상이 있는 장애인들의 치료와 재활에 목적을 둔 ‘신경 보철 기술(neural prosthetic technology)’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의 연구 평생 목표는 마비 환자들에게 상실한 원래의 능력을 되돌려주고 그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슈워츠 교수는 특별취재팀의 요청으로 9월 14일 방한할 예정이며 다른 연구 결과들도 취재팀과 공유하기로 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30/2017073001625.html#csidx2db3c125c84e5c8b4350bca0ef1af4b 

[스마트클라우드쇼 2016] 글로벌 기업들 “빅데이터에 미래 있다”

게시자: 조선비즈, 2016. 9. 12. 오전 1:38

전준범 기자 | 2016/09/12 08:00:00

▲ 조선일보DB 
수년 전부터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빅데이터가 미래에 새로운 기회와 먹거리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해왔다. 이런 인식은 국제표준인증기관 디엔브이 지엘(DNV GL)이 최근 발간한 ‘빅데이터에 대한 리더의 접근’ 보고서에도 잘 나타난다.

이 보고서에서 디엔브이 지엘은 전세계 1189개 기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선두 위치에 있는 기업(82개사)의 96.3%가 빅데이터를 커다란 기회로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업원이 1000명 이상인 중견 기업(207개사)의 70.0%도 “빅데이터는 기회”라고 답했다.

또 선두 기업의 98.8%는 “빅데이터가 통찰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변했고, 전체 응답 기업의 22.6%는 “조직의 효율성 증가”를 빅데이터에서 얻은 이득으로 꼽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다고 답한 기업도 전체 기업의 26.8%나 됐다.

오는 9월 21~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6’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 받고 있는 빅데이터 비즈니스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은 각 사의 빅데이터 활용 전략을 생생한 사례를 곁들어 들려줄 예정이다.

국내 통신사인 KT(030200)의 경우 현재 통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지역의 인구를 분석해 맞춤형 재난 대응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KT는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조류독감(AI)이나 구제역의 확산 경로를 예측하는 일도 진행 중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6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에 참석해 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통신사들이 서로 빅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글로벌 통신사들이 해외 로밍 데이터 등을 공유하면 감염병 발생 지역과 경유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며 “감염병의 확산 경로를 예측하면 대응이 빨라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 황창규 KT 회장이 올해 6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사간 빅데이터 공유를 제안하고 있다. / KT 제공 
글로벌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SAS는 이달 23일 삼성SDS와 빅데이터 분석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전세계 기업·정부 등 총 8만 고객을 보유한 SAS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과 삼성SDS의 데이터 분석 역량·인프라 등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삼성SDS(018260)는 지난해 1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브라이틱스(Brightics)’를 자체 개발한 바 있다.

조성식 SAS코리아 사장은 “오랜 시간 축적해온 데이터 분석 경험을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 등 새로운 IT 트렌드와 접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스마트클라우드쇼는 스마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공유경제, 무크(MOOC) 등 IT 기반 사회의 변화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소개해온 콘퍼런스다. 올해 행사는 ‘기계 vs. 인간 : 테크 빅뱅과 자율 경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마크 쉐퍼드 GE디지털 아태지역 최고커머설책임자와 닐로퍼 머천트 루비콘 컨설팅 창업자, 로버트 맨킨 NBBJ 공동 대표 등이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행사개요

기간 : 9월 21일(수)~22일(목)
장소 :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주최 : 미래창조과학부, 서울특별시, 국회 제 4차 산업혁명포럼
주관 : 조선비즈
후원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미디어후원 : 조선일보사, TV조선, 이코노미조선
주제 :기계 vs 인간 : 테크 빅뱅과 자율 경영
행사내용 : 메인콘퍼런스, 주제별 콘퍼런스, 전시회
홈페이지 : http://smartcloudshow.chosunbiz.com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smartncloudshow
문의 : 스마트클라우드쇼2016 사무국 02-724-6157, ev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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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클라우드쇼2016] "앉아 있는 거요? 흡연처럼 해롭죠. 실리콘밸리 혁신은 걸으며 시작합니다"

게시자: 조선비즈, 2016. 9. 8. 오후 5:55

한동희 기자 | 2016/09/09 09:00:00

"실리콘밸리에서 앉아있는 것은 흡연과도 같이 해로운 일입니다."


 
오는 9월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6’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닐로퍼 머천트(Merchant·48·사진) 루비콘컨설팅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렇게 말했다.

머천트는 미국 실리콘밸리 혁신의 제인 본드(Jane Bond·007 영화의 특수 요원 제임스 본드의 여성형)라고 불린다. 애플컴퓨터와 오토데스크 등에서 20년 넘게 일한 후 컨설턴트로 변신해 애플·어도비·로지텍·시만텍·휼렛패커드·노키아 등의 자문을 하고 있다.

이런 그가 말하는 실리콘밸리 혁신은 의외로 간단한 실천에서 시작한다. 머천트는 "습관적으로 또는 관습적으로 사무실에 앉아있는 시간은 9시간에 이른다"며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머천트는 이를 깨닫고부터 '산책 회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주 평균적으로 20~30마일을 걷는다. 머천트는 "이 변화로 기대치않았던 혜택을 보기 시작했다"며 "함께 나란히 걸으며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니 더 잘 듣게됐고, 움직이는 행동만으로 모바일 기기의 방해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와 같은 기술이 사람들을 '연결'해주기 위해 세상에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단절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머천트의 방식은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거인'들도 애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CEO와 고 스티브 잡스 애플 CEO,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돌시 등이 모두 '걸으며 말하는(walk and talk)' 회의를 한다.

머천트는 "갑갑한 사무실을 벗어나 걸으면서 이야기하다 보면 문제가 해결되는 걸 경험할 수 있다"며 "효율성이 산업시대의 통화(currency)와 같은 가치를 가졌다면, 산책에서 얻는 집중력이 현 세대의 통화다"고 말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스마트클라우드쇼는 스마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공유경제, 무크(MOOC) 등 정보 기술 사회의 변화를 국내 가장 먼저 소개해 온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다. 머천트 CEO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의 경영 비법을 푸는 한편, 조직혁신으로 이름을 알린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에 대해 토론에 나선다.


행사개요

기간 : 9월 21일(수)~22일(목)
장소 :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주최 : 미래창조과학부, 서울특별시, 국회 제 4차 산업혁명포럼
주관 : 조선비즈
후원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미디어후원 : 조선일보사, TV조선, 이코노미조선
주제 :기계 vs 인간 : 테크 빅뱅과 자율 경영
행사내용 : 메인콘퍼런스, 주제별 콘퍼런스, 전시회
홈페이지 : http://smartcloudshow.chosunbiz.com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smartncloudshow
문의 : 스마트클라우드쇼2016 사무국 02-724-6157, ev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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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클라우드쇼2016] '가성비 짱' 샤오미 이어폰 만든 원모어 창업자 온다

게시자: 조선비즈, 2016. 9. 8. 오후 5:53   [ 2016. 9. 8. 오후 5:54에 업데이트됨 ]

심민관 기자 | 2016/09/09 08:00:00

“원모어(1More)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고가의 제품들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성공 비결은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이기 위한 고민 덕입니다.”

오는 9월 21일, 22일 양일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6’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시에관홍(XIE GUAN HONG) 원모어 대표는 조선비즈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원모어는 고객이 원하는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이어폰 시장에서 혁신을 일궈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시에관홍 원모어 대표 / 원모어 제공 
원모어는 음향가전 전문기업으로 현재 중국 내 이어폰 판매량 1위인 업체다. 이 회사가 만들어 샤오미에 납품한 피스톤 이어폰은 국내에서만 10만대 이상, 세계적으로는 1000만대가 넘게 판매됐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원모어는 ASUS, MISFIT, DOCOMO 등의 기업과도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이어폰 생산을 담당하며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원모어는 미국 소비자협회가 발간하는 월간지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2016년 여름을 위한 최고의 이어폰과 무선 스피커(Best Headphones and Wireless Speakers for Summer)’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에관홍 대표는 2013년 위스루이, 린바이칭, 장다오쟌 등 폭스콘컴퍼니 출신 3명과 함께 원모어를 창업했다. 시에관홍 대표와 이들은 폭스콘컴퍼니 소비자가전 부분에서 30년간 경험을 쌓으며 아이팟, 아이팟 하이파이, 킨들 등의 제품 제작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시에관홍 대표는 “시중에 음질이 좋은 이어폰은 가격이 비싸서 일반인이 구입하기 어려웠다”며 “모두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이어폰 회사인 원모어를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에관홍 대표는 “4차산업 혁명을 통해 기계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업무 수행도 가능해 지는 시대가 열리면서 기계가 인간을 해방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무인 택시를 봤을 때 4차산업 혁명이 무엇인지 실감했다”면서 “이러한 시대에 인간이 중심이 돼야 하며 기계는 인간을 보조하고 도와주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유하자면 이어폰 역시 기계를 통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고 촉진하는 매개체”라며 “4차산업 혁명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스마트클라우드쇼는 스마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공유경제, 무크(MOOC) 등 정보 기술 사회의 변화를 국내 가장 먼저 소개해 온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다. 시에관홍 원모어 대표는 ‘기계 vs. 인간 : 테크 빅뱅과 자율 경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원모어의 혁신과 성공 스토리를 가감없이 들려줄 예정이다.

행사개요

기간 : 9월 21일(수)~22일(목)
장소 :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주최 : 미래창조과학부, 서울특별시, 국회 제 4차 산업혁명포럼
주관 : 조선비즈
후원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미디어후원 : 조선일보사, TV조선, 이코노미조선
주제 :기계 vs 인간 : 테크 빅뱅과 자율 경영
행사내용 : 메인콘퍼런스, 주제별 콘퍼런스, 전시회
홈페이지 : http://smartcloudshow.chosunbiz.com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smartncloudshow
문의 : 스마트클라우드쇼2016 사무국 02-724-6157, ev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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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클라우드쇼2016] 세계 최초 무인 택시 주행 나선 싱가포르 사령탑 한국 온다

게시자: 조선비즈, 2016. 8. 28. 오후 6:58

류현정 기자, 추다솜 인턴 기자 | 2016/08/26 19:20:25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2위를 자랑하는 싱가포르가 ‘일’을 냈다. 2016년 8월 세계 최초로 일반인을 태운 자율주행 택시(일명 무인 택시)가 싱가포르에서 시험운행한 것이다. 

싱가포르는 도시 곳곳을 지하철로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지하철 역에서 집까지는 자율주행 택시로 이동하는 ‘꿈의 도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달 초 싱가포르 정부는 2년 후인 2018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담대한 도전을 이끄는 싱가포르 사령탑이 한국을 찾는다. 싱가포르의 자율주행 택시 프로젝트를 이끄는 로시나 호에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최고혁신책임자 겸 최고 데이터책임자는 9월 21일, 22일 양일간 열리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6’에서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알립니다] 4차산업혁명의 테크빅뱅과 자율경영은 시작됐다...9월21일 스마트클라우드쇼 2016 개막


▲ 로시나 호에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최고혁신책임자 겸 최고 데이터책임자 
로시나 호에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에서 16년 동안 근무한 교통 베테랑이다. 호에 최고혁신책임자가 진행한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인이라면 친숙한 것들이다. 버스 도착 시간 등 각종 교통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마이트랜스포트닷에스지(MyTransport.SG)가 대표적이다. 1800번을 누르면 연결되는 LTA 핫라인과 교통 체증을 막기 위해 부과하는 혼잡통행료(ERP) 정책도 그의 손을 거쳤다. 

교통을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한 싱가포르의 노력은 자율주행차 도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와 미국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누토노미(nuTonomy)는 25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일부 지역에 자율주행 택시 6대를 투입하고 10여 명의 시민에게 서비스를 시작했다. 택시에는 운전자와 조사원이 탑승해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 미쓰비시 전기차를 개조한 누토노미의 자율주행차 / 누토노미 제공 
싱가포르가 다른 나라보다 한 발 앞서 자율주행차를 받아들인 이유는 교통 체증 때문이다. 국토 면적에 비해 인구 밀도가 높은 싱가포르 내에서 교통 체증은 고질적인 문제였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은 자동차 수를 줄이기 위해 교통 혁신을 거듭해 왔다. 

싱가포르 정부는 현재 도시 전체를 촘촘한 그물망처럼 연결하는 지하철(BRT)을 건설 중이다. 지하철 역에서 가정과 사무실까지는 자율주행 전기차 택시가 연결한다. 이렇게 되면 싱가포르에서는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누토노미는 “자율주행 택시가 도입되면, 싱가포르 내 자동차 수를 90만대에서 30만대 가량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누토노미의 첫 자율주행 택시는 르노 조이(Zoe)와 미쓰비시 전기차 i-MiEV를 개조한 것이다. 각 차량에는 위치 추적을 위한 라이더(lidar, 레이저 레이더) 장비 6대와 장애물 및 신호등을 탐지하는 카메라 2대가 설치됐다.

시험운행에 참여한 싱가포르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자율주행 택시를 부를 수 있었다. 아직까지 서비스 지역과 승객이 타고 내릴 수 있는 지점은 정해져 있다. 누토노미는 자율주행 택시가 사람들을 태우고 내리는 지점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사한 택시 서비스를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1마일 가량 자율주행 택시에 탑승했던 올리비아 서우씨는 “처음에는 운전대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놀랐다. 유령이 있는 것 같았다”면서 “하지만 금세 편안해졌다. 자율주행차는 새, 오토바이 등 작은 장애물도 멀리서 감지하는 것 같아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누토노미는 시험운행에 투입하는 차량 수를 연말까지 10대 이상으로 늘리고 서비스 대상도 몇 달 안에 1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누토노미의 칼 이아그넴마 최고경영자(CEO)는 “대중에게 자율주행 택시 시험운행을 한 것은 우리가 세계 최초다”라면서 “미국 피츠버그에서 시험운행을 하는 우버보다 몇 주 빠르다”고 말했다. 일반인을 태운 자율주행 차량 운행에 관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싱가포르가 가져갔다는 설명이다.

로시나 호에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최고혁신책임자가 스마트클라우드쇼에서 특별 연설하는 22일에는 
권영진 대구 시장의 특별연설도 준비돼 있다. 권 시장은 대구시를 자율주행 및 전기차 테스트베드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실행 전략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대구시는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 자동차 업체 르노 등과 협력하여 전기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로시나 호에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최고혁신책임자는 국내 1위 차량 공유 스타트업인 쏘카의 이재용 대표,애플리케이션 ‘모두의 주차장’을 개발한 모두컴퍼니 김동현 대표도 패널 등과 함께 ‘도시 혁신과 테크놀러지 그리고 공유경제'를 주제로 토론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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