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포츠 베팅 광고 논란

논란에 대한 스포츠 베팅 업체들의 항변

그러나 스포츠 베팅 업체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극렬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베팅 자체가 21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의 도박 중독 문제를 과장하고 있다며 비판합니다. 게임 리서치 전문 기업인 ‘에일러스&크리식 게이밍(Eilers & Krejcik Gaming)’의 분석가 크리스 그로브(Chris Grove)는 스포츠 베팅 광고 금지 운동을 비판하는 동시에 스포츠 베팅 광고에서 ‘위험 없음(No Risk)’ 같은 단어를 제한하는 오하이오주의 규정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는 “광고 노출로 인해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발생하느냐?” 물으며 “베팅 업체 운영자가 광고 노출 대상에서 21세 미만의 사람들을 배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냐?”고 묻고 있습니다. 이어 25세 미만 연령층이 시청자의 25% 이상인 TV 프로그램에서 스포츠 베팅 광고를 금지하는 매사추세츠주의 법안에 대하여 “시청자를 명확히 규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기준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결정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금지 법안을 발의한 폴 톤코 의원 및 찬성자들은 스포츠 베팅 광고가 대중의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로 묘사하지만, 베팅 광고가 도박 중독을 양산한다는 명확한 연구 결과를 제시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2021년 노르웨이의 한 연구 논문이 광고와 도박 중독 사이의 연관성을 주장했지만, 영국 정부의 문화 미디어 및 스포츠 부서는 광고와 도박 중독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하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들 앞에 놓인 도박 중독과 광고의 연관성 자료들이 둘의 인과 관계를 입증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게임 협회(American Gaming Association, AGA)의 수석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인 케이시 클락(Casey Clark) 역시 스포츠 베팅 광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나타냈했습니다. 그는 “스포츠 베팅 광고가 경제적 기회를 넓혀줄 뿐만 아니라 ‘책임감 있는 도박(Responsible Gambling)’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책임감 있는 도박이란 사람들이 도박과 관련한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본인의 도박 행위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는 광고와 책임감 있는 도박이 상호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라면서, 실제로 매우 유익하기까지 하다고 주장합니다.

매사추세츠 게임 위원회가 주최한 회의에서도 베팅 업체들은 볼멘 소리를 쏟아 냈습니다. 스포츠 베팅 광고는 미성년자와 도박 중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허위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그들은 현재의 광고가 책임감 있는 도박을 장려하는 동시에 음지의 사설 토토사이트로부터 사람들을 양지로 끌어내고 있다 주장합니다. MLB 부사장 겸 법률 고문 마퀘스트 믹스(Marquest Meeks)는 “합법화된 스포츠 베팅 업체들이 불법 스포츠 베팅 시장의 수요를 흡수하여 불법 스포츠 베팅 시장을 근절할 수 있도록 베팅 업체의 광고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적절한 선에서 합리적으로 규제한다면 미국 내 효과적인 불법 스포츠 도박 광고 억제 수단으로서 잠재적인 해악을 제거한 채 순기능만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늘어나는 자성의 움직임

스포츠 베팅 광고를 둘러싼 논란의 이해관계자인 스포츠 리그 및 미디어 업계는 논란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론의 포화를 피하기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과도한 스포츠 베팅 광고를 규제하기 위한 자발적인 지침을 마련하여 이를 추진하기 위해 ‘책임 있는 스포츠 베팅 광고 연합(Coalition for Responsible Sports Betting Advertising)’을 구성했습니다. NFL 공공 정책 및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Vice President of Public Policy & Government Affairs) 조나단 나바비(Jonathan Nabavi)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에 참여한 미국 프로 스포츠 단체와 언론 매체 그룹 면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합은 미국 내 스포츠 베팅 합법화의 길을 열어준 대법원 판결의 5주년 기념일에 발족했다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입니다. 연합은 발족식에서 성명을 통해 “스포츠 베팅 합법화가 확산되며 스포츠 베팅 광고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마련하여 소비자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연합 설립의 목적을 밝혔습니다. 또한 “연합의 각 구성원은 스포츠 베팅 광고가 대상을 적절하게 선정하고 광고 메시지 또한 신중하게 제작하여 전달할 책임을 지닌다”고 말했습니다. NFL 스포츠 베팅 총괄 책임자인 데이빗 하이힐(David Highhill)은 “스포츠 베팅은 팬들이 스포츠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지만, 도박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당위성 차원에서 스포츠 베팅 광고 역시 그 방식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이 적절한 스포츠 베팅 광고 지침으로 마련한 6가지의 핵심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스포츠 베팅 업체에게 미성년자의 접근을 막고 소비자의 무책임한 베팅을 조장하지 않도록 품위 있는 광고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업계의 도적적 책임감이기도 하지만, 장차 주어질지 모르는 광고 제재 조치를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도박 중독 관련 가장 오래된 조직인 ‘전미 도박 문제 협의회(National Council on Problem Gambling)’은 연합의 발족에 즉각 찬성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도박 관련 피해를 완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미국의 각 스포츠 리그는 이미 자체적으로 도박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NBA는 경기 도중 나오는 스포츠 베팅 광고에서 ‘위험 없음(No Risk)’의 단어 사용을 금지합니다. 또한 NFL은 스포츠 베팅 광고를 경기당 최대 6개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연합의 발족은 그간의 제한을 더욱 강화하고 각 스포츠 리그가 대중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시그널인 셈입니다. 전세계 인터넷 광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글 역시 광고 관리자(Ad Manager) 고객센터의 ‘도박 및 베팅 광고 허용하기’ 탭에서 스포츠 베팅 광고에 대한 지침을 자체적으로 마련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는 최근 각 구단의 유니폼에 베팅 업체 광고를 금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탈리아 세리에 A(Serie A)와 스페인 라리가(La Liga) 역시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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