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cheol Bryant Kim, 김현철, 金炫澈 

I am an Associate Professor in the Economics Department and Division of Public Policy at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I am an applied empirical micro-economist focusing on causal impacts of policy interventions in health and education sectors through large scale data analysis and social experiment. The main goal of my research is to understand the fundamental relationship between human capital investment and individual and societal well being in Africa and Asia, which is insufficiently understood. I received an MD from Yonsei University, Korea, MPH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Korea, and PhD in Economics from Columbia University, USA. My research is published in leading journals such as Science, Review of Economics and Statistics, Journal of Public Economics, Journal of Development Economics, Journal of Health Economics, and other international journals. 

Field of Specialization: Applied Microeconomics: Policy Evaluation, Health Economics, Education Economics, Personnel Economics, Public Economics, Social Security and Development Economics

[의사이자 경제학자가 삶과 사회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 (Click here for video)]

왜 의사를 그만두고 경제학을 공부하세요? 제가 경제학을 공부한지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저를 만나는 사람들은 궁금해합니다. 의사였던 저는 사회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 진료실을 나와 경제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 결정은 사실 제가 만나던 환자들 때문이었습니다.

명백한 말기 유방암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하던 촌부.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 (하나원)에서 만나던 생명을 걸고 이 땅에 온 북한이탈주민들. 산재를 입고 서러워 울던 외국인 노동자. 공중보건의 시절 방문보건프로그램으로 만났던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 말라리아로 아이를 잃고 밤새 구슬프게 울던 아프리카 말라위의 엄마. 눈에 초점을 잃은 채 구걸하던 에티오피아의 임산부. 단돈 천원에 성매매를 제안하던 아프리카의 어린 소녀들.저는 이 분들을 통해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회의 약자들이 더 아프고, 더 일찍 죽는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이것이 제가 경제학 연구를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불행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요? 대부분이 나라를 잘 못 만나고,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났고, 사회의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불운한 것이죠. 그럼 반대로 내가 좋은 교육을 받고 건강하게 잘먹고 잘 사는 것은 내 능력과 노력과 때문일까요? 이런 고민이 책 1장 “인생 성취의 8할은 운: 내 능력과 노력의 한계”에 담겼습니다.

국민 성취의 대부분은 사실 국가가 결정합니다. 잘 작동하는 국가의 국민은 풍성한 삶을 삽니다. 반면 실패한 국가의 국민의 삶은 어려움의 연속입니다. 책의 1부에서 저는 엄마 배 속에 잉태된 순간부터 삶을 다할 때까지 국가가 국민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임신 (2장), 영유아 교육(3장), 엄마와 아빠의 육아참여(4-5장), 학창시절의 친구 (6장), 직장 생활과 실직(7장), 황혼 육아(8장), 노인 요양(9장) 및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10장)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처음 경제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저는 정부의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은 위한 정책은 대체적으로 늘 성공한다 생각했었습니다. 순진했습니다.

이 책의 2부는 당위와 직관만으로 만든 정책들이 어떻게 실패하고 있는지 설명합니다. 11장에서 경제학자로서 살아오며 선의만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제대로 도울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과정을 소개합니다. 의도는 좋으나 작동하지 않는 정책이 너무도 많습니다.구체적으로, 복지 사각지대 문제를 극복할 수 없는 기초생활보장제도, 그리고 그 대안인 안심소득과 기본소득(12장), 의료비 보장성 강화 정책의 문제점(13장), 솔깃하게 들리지만 실패할 수밖에 없는 공공의대(14장)에 대해 근거에 기반해 설명합니다. 산업 현장도 살펴봅니다. 일 잘하는 사람을 뽑기 위한 업무 인센티브(15장)와 주 4일제의 성공 가능성(16장)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는 양성평등 정책(17장)도 생각해 보았죠. 마지막으로 우리의 코로나19 정책을 돌이켜 봅니다 (18장~20장). 왜 우리나라 코로나 19정책이 최선이 아니었는지, 그리고 이 중 가장 안타까운 실수로 기록될 등교 제한의 피해가 어떠한 지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