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 및 외환보유고는 대외지불능력과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국가의 펀드멘탈을 나타내는 주요한 거시경제 지표임. 따라서 순 외화채권이 많을수록, 외환보유고가 많을수록 펀드멘탈이 양호함을 의미하므로 원화가치 상승요인이고, 반대로 순 외화부채가 증가할수록, 외환보유고가 감소할수록 펀더멘탈 악화를 의미하므로 원화가치 하락요인임. <외환위기 이전의 순외채와 원/달러 환율 추이>
(단위 : 억 달러)
상기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이전의 상황을 보면 순 외화부채규모가 증가하자, 외환보유고 감소와 함께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음. <2000년 이후 순외채와 원/달러 환율 추이>
(단위 : 억 달러)
자료출처: 기획재정부
상기와 같이 외환위기 이후 2006년까지는 외환보유고와 순 외화채권이 증가하면서 원화가치가 상승을 보이고 있음. 그러나 2007년의 경우, 외환보유고는 증가하고 있으나, 순 외채가 급격하게 감소함에 따라 환율도 횡보. 2008년 하반기에는 순 외화채권 국가에서 순 외화채무 국가로 전환될 확률이 높자, 7월 초부터 외환정책 당국이 적극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방법으로 환율상승을 억제하고 있음. 요약하면 순 외화채권이 증가할수록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지만, 순 외화 부채가 증가할수록 원화가치는 하락추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음. 따라서 순외채가 외환위기 이전처럼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펀더멘탈 악화로 적정환율 수준은 물론, 시장환율 수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음. 참고로 2007년 순 외채는 2006년 대비 1년 동안에 약 652억 달러 감소한 348억 달러에 불과.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경상수지가 흑자가 60억 달러 이상이었으나, 금년에는 7월 말 현재 경상수지 적자가 80억 달러를 넘고 있으므로 순 외화채권이 급격하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음. 금년도 순외채 변동 요인에는 경상수지 적자와 단기외채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을 들 수 있음. 언론 등에 의하면 6월 말 현재 단기외채가 2100억 달러를 넘고 있으므로 연 3% 금리만 적용하더라도 60억 달러 이상의 이자비용이 지출될 수 있음. 그리고 금년에는 해외 부동산 투자 및 주식 투자 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우리 국민들이 많이 투자한 미국의 부동산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해외 주식투자 손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됨. 반면에 순외화자산 증감요인은 지난해보다 적음. 달러가치 하락에 따라 유로표시 자산에서 환차익과 투자수익이 정도임. 2007년의 경우, 외화자산 증가요인과 외화부채 증가요인을 모두 반영하여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600억 달러 이상의 순 외화채권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2008년도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정책당국 및 경제연구소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지난해 보다 많은 순 외채 감소요인이 있음. 만약, 상반기 경상수지 적자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금년 9월 이후에는 외화채권보다 외화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음. 더구나 지난해처럼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순 외화채권이 큰 폭으로 감소한다면 금년 말 순 외화채권은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대외지불 능력의 급격한 약화라는 점에서 미국 달러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원화가치 하락요인이 될 수 있음. 문제는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될수록, 그리고 해외투자손실이 확대될수록 필요한 외화를 단기차입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고, 단기차입금 증가는 외환시장 불안요인이면서 이자부담 증가를 초래할 수 있음. 따라서 외환보유고가 증가하더라도 단기외채가 동시에 증가하고, 상환기간이 점차 짧아지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외환시장이 안정되더라도 중. 장기적으로 시장환율이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이와 관련하여 국제통화기금은 총 외환보유고에서 단기외채 비중이 60%를 초과하면 잠재적 외환위기 국가로 분류하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