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나같은 경제 초짜들을 위해

게시자: Who Am I ? That is what I am, 2009. 1. 20. 오후 6:44

* 이글은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이의 소설일 뿐

 

노파심으로 말한다. 본인은 야마다. 그래서 내공도 없고 깊이도 없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같은 경제 문외한이 대공황과 비견되는 현재의 글로벌 위기와 맹박이 등장에 따른 국내의 난국에 망연자실 있기보다, 당신과 같이 뉴스를 분석 해봄으로 시국을 읽어가는 과정을 연습해 보면 좋을 듯 싶어서 시작했다.  나도 글을 쓸 수 없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때까지 나의 애처로운 삽질이 나같은 초짜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쓰잘데기 없는 이런 주절거리임 이후에는 없을 것이다.

 

어닝시즌이 한창이다.

톰슨 파이낸셜이라는 놈들이 1주일 전 S&P500 4분기 실적을 전년대비(yoy) 15.1% 감소로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대형 금융사들의 실적 저조에 시껍하여 급하게 이번주에 발표를 다시했는데 yoy20.2% 감소다. 상황보니 아니다 싶었겠지.. 다시 말한다. 절대적 수치 못지 않게 아니 때로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시장 예측과 현실과의 괴리감의 폭을 인지하는 것이다. 왠만한 것은 전망을 보고 선반영하기 때문이다.

 

저번주는 대형 금융사들의 실적이 공개되었다면 이번주는 S&P500 소속 50여개의 비금융사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IBM, 존슨앤드존슨, MS, GE, 구글, 사과 등등...

 

일단 이렇게 설레발 처 놓고.. 뭐부터 시작해 볼까..

역시 정규교육을 안받아서 헷갈린다.

 

일단 최근 미국의 펀더멘탈 진행 상황을 점검해 보자..

 


 

일단 보면 알겠지만 소매판매와 실업률은  가정 재판소에 방금 나온, 이혼한 부부마냥 다른 길을 줄기차게 가고 있다. 당연한 결과다. 판매율이 급감하고 실업률이 급등의 시그널 소비의 부진이다. 이는 저번에 줄기차게 썰 했던 내용이고.. 자 그럼 생각을 해보자... 소비가 안되면?..그럼 기업의 재고가 느는 것은 당연지사... 지금 우리는 어닝시즌을 맞이하고 있기에 재고와 기업이익과의 상관관계는 어떠한지를 말꼼히...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뭐 그림 공부다. 몇십년간 지속되었던 재고판매비율의 대세 하락은 작년을 기점으로 그 끝을 마무리하고 급격한 상승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S&P500 기업이익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 Nosedive...  과거에 어디에 만났었나?  향후 어디까지 떨어질까.. 정확한 수치와 시기는 모르겠지만 그림만 바도 향후 전개과정을 대충 다 알 것이다. come to worse 라는 걸...

 

재고라는 뭘까.. 그냥 생각해보면 이런 것 아니겠는가. 생산했는데 그 만큼 팔리 않고 남은 것. 맞나 틀리나.. 경제학을 보니께 삼면등가의 법칙이 있는 것 같은데.. 즉 생산, 소비, 그리고 분배 각각의 접근하는 부가가치의 합이 같아야 한다고... 생산이 소비보다 영원히 높거나 영원히 낮을 수 없고 조정이 들어가겠지.. 이게 경기 사이클이고..뭐 조정이고.. 보이지 않는 손이고...그런가?

 

여하튼 재고는 잉여 생산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는 애기겠지. 그럼 잉여생산은 뭘로 알 수 있을까 그냥 간단하게 산업생산에다가 실질적인 개인소비지출을 빼보면 내부의 잉여생산을 구할 수 있을 거같은데.. 그럼 아직까지는 지구의 골목대장인 미국을 또 볼까

 


 

뭐 그래프가 좀 촘촘하긴 하지만 약 2000년도를 기점으로 지출이 생산보다 많아 졌구만 그럼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을 소비한 거야.. 소비 > 생산

 

 


 

아 중국을 보니까 잉여생산이 많구만... 생산 > 소비

 


 

얼... 일본도 많네.. 생산 > 소비

둘다 보니께 2000년 쯤에 잉여생산이 점점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네..미국이 소비가 생산을 추월하던 시기와 많이 유사하구만... 아... 요렇게 조렇게 왔다리 갔다리 됐구만....

 

아..근데 지금 미국이 어떤 상태라고?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글치 소비침체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네 그럼 저 나라들  남은 거 어떻게 해야하는 거여... 재고가 늘겠고 재고판매 늘겠고...아... 재고판매비율이 높아질수록 기업실적도 악화되는 그래프 위에거 보니... 일본 중국 기업들 힘든 것도 당연하겠네... 미국 소비 침체가 대미 의존에 강한 나라의 기업들을 힘들게 해불구만..(대미 수출 의존도 관련된 도표와 내용은 세일러 이분 것 읽으면 잘 나와있다.)

 

우리나라는.... 어쨌나

 


 

크...비슷하구만 시기도 글코... 그럼 진짜 재고가 늘었을까?

 

 


 

캬 ~ 진짜 그래부렀네...

 

근데 미국은 뭘 믿고 소비가 계속 늘었던 거여? 소비가 늘기 위해서는 전체 고용자가 늘거나 실질임금이 높아져야 하는데....저렇게 많이 남은 잉여생산을 감당하기는 부족한디... 아 맞다 미국의 부동산이 이빠이 올랐지 부의효과(wealth effect)...  지금은 아작나는 중이고...뭐 이건 귀 따갑게 들었으니 다 알것이고..

 

대충 이런 흐름 속, 미국의 고용악화와 소비침체의 악순환의 고리 안에 미국의 기업들 뿐 아니라 대미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줄줄이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이번에는 고개를 다시 돌려서 저번주에 실적 발표한 애덜을 보자. 특히 20일에 실적발표 하기로 예정되었지만 실적 악화의 우려로 오바마의 취임식(20일)을 피하기 위해 16일에 발표했던 시티와 BOA의 실적을 함 보자

 


 


 

 

자 시티는 4분기 실적이 순손실이 82.9억달러 BOA는 순손실 17.9억달러이다. 일단 시장의 예측과 상당히 부합한 내용이긴 한데 시티는 5분기 연속...BOA는 17년만에 처음 분기 적자이다. 표를 보면 알겠지만 Tier1 자기자본 비율은 구제금융으로 엄청나게 돈 쌔려줘서 높은 편으로 유지되나 지금 돈장사가 안되는 실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두넘 실적의 숫자가 아니라 그 내용이다.

 

시티은행은 기업금융부분에서 자산평가절하가 나타났다. 그 유명한 서브프라임 관련 된 것인데 무려 56억달러에 육박한다. 또한 신용손실로 61억달러 날렸다. 특히 신용카드, 소매금융, 자산 관리 등의 전 부분에서 판매가 저조했다. 요약하면 기존 모기지 관련 부분의 부실이 확대 되었다는 것이고 카드 소매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었다는 것인데.. 서브프라임 문제는 아직도 진행 중이며 가계가 얼마나 힘들어지는가를 대변한다.

 

BOA는  그 손실이 적은 이유는 전통적인 예대상품에 전념하고 파생상품에는 크게 발을 담그지 않았기로 그 손실이 적다 하겠다. 그러나 신용카드, 개인/기업 대출의 여신의 부실화가 심화됨에 따라 17년간 흑자를 자랑하던 BOA도 순손실로 돌아 설 수 밖에 없었다...

 

모기지 부실은 여전하고 서민들은 힘들어지고...

 


 

상업은행들...? 당연히 힘들어 질 수 밖에 없다. 파생상품 관련 부실에 대한 익스포져가 적었기로 10월 위기를 넘겼다만 실물과 가계의 침체는 이들에게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중이지...

 

이번 해도 변함없이 은행 파산은 계속된다. 벌써 미국의 중소 지방은행 두 곳이 그 생을 마감했다. 작년에만 미국 중소은행은 25개나 골로 가셨는데... 새해되면 좀 나아지나 했건만...

 

자 그럼 오바마는 무엇을 할 것인가? 그가 배운 교훈은 무언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작년 美 당국은 금리인하와 TAF, TSLF, PDCF 등의 기간부대출프로그램이라는 것으로 단기자금을 쌔려 부어 소위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려고 노력했다. 실질적으로 10월 337bp까지 치솟은 리보금리가 현재 약 18bp로 축소되어 태평성대의 시절의 5bp에 근접했다. 그렇지 이때 방심했지.. 좀 더 가까이 들여다 보면 이 돈을 자본 확충인 것이지 부실자산을 직접적 매입해 해준 것이 아니다. 이게 부실자산이라는 것이 가격선정하기가 무쟈게 힘들고 납세자들의 저항이 아주 거세기 때문에 함부러 손대기에는 좀 거시기 한게 많아. 정치적 문제도 있고 형평성 문제도 끊이질 않으니... 그러나 지금 나온 실적들이 보여주는 것은 무엇이냐? 부실 자산.. 즉 우리가 보지 못한 썩어 문드러진 toxic asset 이 많다는 것이다. 솔직히 TARP라는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금융기관들의 자본비율이 곤드박질 치자 자본 확충으로 바뀐 것이다.

 

오바마는 공적자금을 통해 대형금융사 지원에 부정적인 의견을 자주 피력했었다. 그래서 이번 두번째 구제금융(TARP 2차분)은 모기지 대출 가계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데 1,000억 달러 전용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는데...이번 취임 후에 거론되는 것이 배드 뱅크이다.

 

이런 거다.. 악종 바이러스로 사경을 해메는 은행들의 그 독들을 배드뱅크가 쪽쪽 빨아서 처리해주면 기존의 은행은 독이 빠져나와 건강한 자만만 남게되어 굿뱅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배드뱅크는 회수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자산이 매입대상이 될 것이 뻔함으로 회수불능의 자산은 바로 상각처리...바로 그 금융기관의 손실로 확정되고..이런 과정 가운데 엄청난 구조조정이 일어 날 것은 명약관화이다...

 

자 또 어떻게 하다보니 뒤죽박죽 이렇게 왔다..

정리해보자. 계속되는 어닝시즌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는 ..

(그림을 한번 쭉 훑어보자.)

 

1. 미국의 실업률은 급등하고 소비는 침체되고 있다.

2. 이러한 과정 가운데 재고는 늘어난다.

3. 재고의 급증은 기업 실적 악화와 직격탄이다.

4. 그런데 미국은 어느시점부터 소비가 생산을 능가했다.

5. 비슷한 그 시점에 중국, 일본, 한국 등 대미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과잉생산이었다.

6. 그러나 그 과잉생산을 받아주는 미국의 소비 침체로 재고가 급증했다.

7. 3번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나라의 기업 실적도 좋을 리가 없다.

8. 이와 더불어 저번주 있었던 금융기관 들의 실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9. 파생상품에 노출된 악성 부실자잔은 아직도 많으며 가계 사정이 악화되고 있음을 다시 대변한다.

10. 이를 대처하기 위해 오바마는 TARP 2차분은 그 용도에 맞게 부실자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11. 더불어 과거 美 S&L 사태 때 등장한 RTC(정리신탁공사)와 같은 배드뱅크(Bad Bank)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 배드뱅크는 무조건 구조조정을 수반한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12. 미국의 악화되는 소비, 최악의 기업 실적, 여전한 은행권 부실이 상존하는 가운데 오바마가 정치적인 난관을 뚫고 과연 이 난국을 얼마나 타개할 수 있을까?

 

대충 이런 흐름을 견지하시고... 역시 이러한 문제의 원죄는 아시다시피 괴기한 파생상품의 난립과 유례없이 부풀어 오른 부동산 버블이었다. 이번주는 마틴루터킹탄생일(19일)과 오바마 취임식(20일)이 있기로 지표가 많이 발표되지는 않지만 신규주택착공과 신규건설허가가 22일에 발표가 되니 주택과 건설경기가 어느 선에서 침체되고 있는지 예상보다 쇼크인지 서프라이즈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휴... 오늘은 여기가 끝..

 

美 12월 신규주택착공 예상치 60만채, -4.0%

美 12월 신규건설허가 예상치 61만채, -0.8%